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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C# - 타입 시스템 마스터하기
스티브 러브 지음, 김모세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4월
평점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발자 도서에서 '모던' 시리즈는 꽃과 같습니다. 해당 언어의 트렌디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강력한 창구이죠. 찾아보니 원제는 <The C# Type System>였지만 적절한 번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 프로그래밍에서 타입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존재하지만, 그 중요성은 미처 말하기에도 부족하니까요. 스티브 러브의 <모던 C#>은 바로 이 C#의 근간을 이루는 타입 시스템을 아주 깊이 있게 다루는 책입니다. 언어의 가장 본질적인 메커니즘에 집중하는 이 책의 접근 방식을 접하면서 꼭 필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C#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그 내부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더 나은 코드를 만들 수 있도록 귀중한 지혜를 담고 있거든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그 깊이와 집중력입니다. 시중에 나온 많은 C# 책들은 언어의 전반적인 기능을 훑는 데 주력한다면, 이 책은 뚝심 있게 '타입 시스템'이라는 하나에만 파고들어요. 우리가 흔히 혼동하거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값 타입(Value Types)'에 대한 집요한 서술을 보여줍니다. 왜 C#은 값 타입과 참조 타입을 구분하는지, 그 차이가 메모리 관리, 객체 생명주기, 심지어 성능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해야 할 점을 차근차근 파헤쳐 줍니다. 단순히 구조체는 작게 만드라는 표면적인 조언이 아니라, 값 타입이 메모리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복사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이런 특징들이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요. 값 타입은 참조 타입과 달리 힙(heap)이 아닌 곳에도 할당될 수 있고, 변수에 직접 값이 저장되어 복사 시 전체 데이터가 복사되는 '값을 통한 복사(copy-by-value)'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무심코 값 타입을 복사한다면 예상치 못한 성능 저하나 미묘한 버그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저자는 타입의 본질적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입니다.
단순히 이론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더 좋은 코드를 만들 수 있는지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의 부제가 "강력하고 성능이 뛰어나며 효율적인 프로그램 구축하기"인 것처럼요. 1장부터 좋은 이름 짓기의 중요성, 명확한 타입을 사용해 코드의 의도를 드러내는 법을 보여주며, 실제 코드 개선 과정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double 대신 Speed나 Angle 같은 사용자 정의 타입 만들어, 인간들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성능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구체적인데요. 막연히 이게 빠르겠구나 짐작하는 대신, 8장에서 벤치마킹과 프로파일링 도구를 사용해 실제 코드의 성능을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면, Equals 메서드나 GetHashCode 메서드를 잘못 구현했을 때 발생하는 성능 저하를 실제 표로 보여주고, IEquatable<T> 인터페이스 구현이나 in 매개변수 사용 같은 최적화 과정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모던 C#>은 언어의 작동 원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서입니다. C#의 기본 문법은 익혔지만, 그 이상의 품질과 성능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C# 입문자가 읽기에는 쉽지 않았던 내용 같아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타입 시스템에 대한 탄탄한 기초를 다지면서, 더 견고하고 효율적인 코드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C#을 다뤄보면서 두고두고 옆에 펼쳐놓고 참고하게 될 그럴 서적 같아요. 덕분에 언어의 대해 깊이 탐구해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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