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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iencia/222887481893


전파과학사 나눔 이벤트에서 신청한 도서.



과학의 역사, 빅히스토리, 과학의 사기 모두 흥미로워 보이는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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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우리 삶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14가지 길
필립 코틀러 지음,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책 이름의 저자의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저자가 정말 뛰어나거나 권위가 있을 경우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책 이름의 자신의 이름을 보란 듯이 달아놓은 필립 코틀러, 경영학에 관심이 있었다면 사실 낯설지 않은 이름일 것입니다.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거장' 순위에서도 피터 드러커, 빌 게이츠, 잭 웰치 다음으로 4위에 오르는 등 명성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런 저자가 마케팅 분야의 경험에서 읽어낸 자본주의의 모습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첫머리에 자본주의 14가지의 문제를 진단합니다. 이것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도 14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문제점 중 하나도 빠짐없이 충실하겠다는 모습이 보입니다.


 1) 지속적인 빈곤에 대해서 해결책을 거의 또는 아예 제공하지 못한다.

 2)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 진다.

 3) 수십억 명의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하지 못한다.

 4) 자동화 때문에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5) 기업들이 사업을 하면서 사회에 초래한 비용 전체를 부담하지 않는다.

 6) 규제가 없을 때, 환경과 천연자원은 남용된다.

 7) 경기순환과 경제 불안정을 유발한다.

 8) 지역사회와 공익을 희생시키고, 대신 개인 주의와 사리사욕을 강조한다.

 9) 개인들이 과도한 부채를 짊어지도록 조장하고, 생산 중심의 경제가 아니라 금융 중심의 경제구조를 이끌어낸다.

 10) 정치인과 기업의 이익단체가 결탁해 시민 대다수의 경제적 이익을 막는다.

 11) 장기적인 투자계획보다 단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계획을 선호한다.

 12) 상품의 품질과 안전성 문제, 과대광고, 불공정 경쟁행위가 만연하다.

 13) GDP 성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14)시장에 적용되는 공식에 사회적 가치와 행복이 빠져 있다.


경제 생활은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 입니다. 그만큼 필립 코틀러가 설명하려는 문제의 크기가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포부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고 못박습니다. 처칠의 발언을 빌어 민주주의를 제외한 다른 형태의 정치체제가 실패한 것을 말합니다. 저자는 두 가지 캠페인을 통해 자신이 바라는 자본주의 모델을 말합니다.


`깨어 있는 자본주의`와 `새로운 경제를 위한 운동`이 바로 그 두가지 캠페인 인데요. `깨어 있는 자본주의`에는 CEO가 지켜야 하는 4개의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 기업은 이익 창출 이외의 더 높은 목표를 수용해야 한다.

 * 기업은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투자자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기업을 이끌어가는 임원들은 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 신회, 진실성, 배려, 투명성, 정직, 배움, 타인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일에 중요한 가치를 두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경제를 위한 운동`또한 이와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위 1퍼센트가 아닌 99퍼센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동자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기업모델을 제시합니다. 두 개의 캠페인을 보면 저자가 시민의 소유와 참여를 늘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를 마케팅 교과서에서 처음 접하고 오랫동안 존경해온 자유방임주의자가 있다면 벌떡 일어설 것 같다." 


추천사를 쓴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이상동 부원장의 말 처럼 마케팅의 대가라는 모습과는 달리 놀랄만한 충격적인 선언으로 내용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내용 전개는 그만의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피케티 이후 논의되는 불평등 문제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평이한 논거를 드러냅니다. 마케팅의 대가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까요. 필립 코틀러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만의 자본주의 평론을 기대하기 보다는 자본주의 문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읽는다면 충분히 좋은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나의 현실에 비추어 생각해 볼 점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소득격차의 해결책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제시하는 것을 읽으면서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불거진 일이 생각났습니다. 다음에 나온 누진세 확대나 해외 조세회피처 또한 생소하지 않은 개념에서 시작하는 주장이고요. 이 책에서 나타낸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대안이 우리네 생활과 크게 멀지 않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를 사랑하고 체계 안에서 존경받은 저자조차도 절레절레 하는 것을 보면 자본주의의 문제가 얼마나 곪았는지 느낍니다. 미국의 상황을 보면서 공감을 느끼는 나를 보면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낍니다. 저자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으로 이끌기를 바라는 마음 처럼 더 나은 세상과 미래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실마리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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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8 2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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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케이스스터디인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복잡한 현상을 꿰뚫는 관찰의 힘, 분석의 기술
이노우에 다쓰히코 지음, 송경원 옮김, 채승병 감수 / 어크로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케이스 스터디를 생각하기 전 블랙 스완을 알아봅시다. 블랙 스완은 무엇인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


두산 백과의 정의로는 이렇습니다. 간결하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 이론을 주창한 자는 나심 탈레브 교수이며 유럽인들이 `검은 백조`를 발견하기 전 세상에는 `흰 백조`만은 있으며 검은 백조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의 은유의 표현입니다. 유럽인들은 결국 있을 수 없는 일을 겪고야 말았듯이, 우리 또한 일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수없이 겪습니다. 세계를 패닉으로 몰았던 2008년 금융 위기가 바로 그 예입니다. 사건 발생 전날에도 경제학자가 미국의 경제 성장의 낙관적인 의견을 말했던 것 처럼 아무도 모르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건이 발생한 후 전문가들은 주택 위기 등 몇년 전부터 사건을 촉발시킨 여러 요인을 알아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블랙 스완은 엄밀한 `불확실성`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아닌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무지해서 일어나는 사건 일 수도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 `몰랐던 일`입니다.



이제야 케이스 스터디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왜 케이스 스터디 일까요? 블랙 스완에 대해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케이스 스터디는 방대한 데이터 수집에 의한 보편적인 법칙성을 발견할 수 없기때문에 일반화가 어렵지만, 특유의 장점에 의해 블랙 스완을 발견하는데 어떤 것보다 집중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특유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 인간의 지성을 활성화하는 힘 (사고력과 관찰력을 이끌어내는 힘)

 * 복잡한 현상에 대응하는 힘 (인과관계를 밝히는 힘)

 * `유추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힘 (전례가 적어도 유효한 가설을 이끌어내는 힘)


케이스 스터디는 개별 사례에 대한 연구에서 새로운 통찰과 인식을 줍니다. 저자는 이런 패러다임을 알려주기 위해 논문을 찬찬히 따라가면서 케이스 스터디를 음미하도록 합니다.



미국경영학회는 경영학계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여기서 발행하는 <미국경영학회지>에는 투고되는 논문이 약 1000편 이며 여기서 60편의 논문이 실립니다. 그렇게 선별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에는 최우수논문상이 수여 됩니다. 여기서의 최우수논문상은 경영학계의 `아카데미상`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최우수논문상의 뽑힌 논문 중 5개를 뽑아 케이스 스터디에 대입해 봅니다. 경영학의 정수로 케이스 스터디를 배우는 만큼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네요.


통계학을 이용한 보편적인 연구가 주류를 이루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케이스 스터디와 관련된 논문을 발췌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미국경영학회의 최우수논문상 선정 기준에서 볼 수 있으며, 우리가 왜 케이스 스터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투고되는 학술지의 약 90%가 통계학적 방법을 이용하지만 <미국경영학회지>에서 선정한 최우수 논문으로 범위를 좁히면 50%가 케이스 스터디를 이용한 논문입니다. 경영학계에서도 케이스 스터디를 이용한 방법론에 주목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최우수논문상 선정 기준을 살펴 보자. 2002년에서 2009년 까지의 기준입니다.


 * 논문의 과제가 얼마나 중요한가.

 * 논문에 제시된 이론이 조직에 대한 이해도를 어느 정도 높였나.

 * 정확한 방법으로 과제에 대한 확실하고 명확한 답을 이끌어 냈는가.

 * 해당 논문이 미래의 경영학 연구와 실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는가.


위 4개의 조건에서 케이스 스터디가 강점을 보였다는 뜻입니다. 학회의 상식을 뒤집는 문제 제기, 의외성 있는 견해 제기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이제는 `블랙 스완`에 관심을 두는 만큼 `케이스 스터디`에도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저자는 `케이스 스터디`를 가장 잘 가르쳐줄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라 평가해 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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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4: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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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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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극찬한 경영서. 이보다 더 화려한 수식을 가진 책이 어디있을까요? 1960년대의 쓰여진 《경영의 모험》이라는 책은 두 부호의 날개를 달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 궁금했습니다. 왜 60년대 책이 지금에서야 읽히게 되었는지요.


시간을 거슬러 1991년으로 갑니다.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두 갑부가 만나서 책을 주고 받습니다. 그 책이 바로 `경영의 모험`이란 책인데요. 워렌 버핏이 빌게이츠에게 "경영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추천해줄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받아 보내주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작년에 자신의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서도 “시간을 초월하는 최고의 경영서다.”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이 같은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빌게이츠가 직접 출판을 도와 70년대에 절판된 책이 극적으로 재출간하여 43년만에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릅니다. 책 자체로도 하나의 스토리가 있어 독특한 향기가 납니다. 두 부호의 파급력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책의 구성은 12개의 챕터로 나뉘며 하나씩 저자가 심층 분석한 경영 사례를 리포트처럼 서술합니다. 저자가 기자라는 특성상 새로운 경영 인사이트는 기대할 수는 없지만, 챕터 하나하나 곰씹을 만한 주제를 던집니다. 오래전 쓰여진 책이니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도모하는 역사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챕터 7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회사`였습니다. 부제가 `담합, 거짓말,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뻔한 오류들`인 것 처럼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위험한지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내용은 GE가 담합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GE는 분명하게 담합을 금지하는 규정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직원들을 교육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 규정을 알고 있었지만 담합에 걸려 전례없이 임원들이 징역형이 내려집니다. 바로 그 이유는 소통의 오류 때문이었는데요. 상사에게 지시를 받은 직원은 이것을 액면 그대로 해석해야 할지, 반대로 해석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은 규정은 회사가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존재한다고 여겼고, 암암리의 담합을 하는 것은 회사의 생존을 위한 또다른 표준적인 관행으로 생각하여 최악의 사태를 겪게 됩니다. 이처럼 사례를 읽으면서 자신에게 대입해보고 되돌아 보게 하는 성격을 지닌 책입니다.


이 책에는 존 브룩스가 취재한 성공담과 실패담이 섞여있습니다. 혹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기업 환경과 상황에 대입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영은 빠르게 변화하지만, 그만큼 시대가 변해도 잊지 말아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빌게이츠도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 자부했을 것 입니다. 몇 십년이 지나도 발하지 않는 우물에서 떠낸 12가지의 통찰로 새로운 경영의 길을 얻길 바랍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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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9: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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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 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사물인터넷과 알고리즘의 비밀
벤 웨이버 지음, 배충효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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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21세기 원유다.` 빅데이터나 한낱 유행이라 보였던 흐름이 새로운 혁명으로 향하는 순류로 변하고 있습니다. 경영자의 직관이나 고객층을 유추하고 상상하며 인간의 행동을 예측했다면, 최근에는 빅데이터라는 기술로 정확성이 높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여 혁명적인 바람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고객이나 시장을 예측하기보다 직원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다."
by 디즈니

디즈니사의 직업교육기관인 `디즈니대학`에서 신입교육시 자주 하는 격언이라 합니다. 이처럼 외부에 신경을 쓰기보다 되려 내부를 보고 돌보자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이 같은 가치가 어떻게 발현하는지 좋은 예시를 듭니다. 구글은 `피플 애널리틱스`이라는 부서를 운영하여 직원들은 그들만의 돋보기로 관찰합니다. 직원의 연봉이 바뀌거나, 식당 메뉴가 바뀌면 어떻게 사람들이 변하는지 연구하면서 직원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은 설문조사를 이용해 직원들의 행복감, 직업 만족도, 생산성을 파악해 경영에 반영합니다. 사내 직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을 보며 구글의 경쟁력이 느껴집니다.

기업의 내부 관찰의 긍정적 영향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용어도 있습니다. 바로 `호손 효과(Hawthorn Effect)` 입니다. 호손 효과는 1930년대 초 `호손 웍스`라는 공장에서 연구자들이 실험을 하면서 밝혀진 현상입니다. 연구자들은 작업장의 전등 밝기가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전등의 밝기를 미세하게 조절해 그 효과를 관찰했습니다. 놀랍게도 전등이 밝든, 어둡든 직원의 생산성을 똑같이 높았습니다. 연구진들은 어리둥절 했고, 후에 직원들은 경영진이 자신에게 관심가져준다는 것을 인식하여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것으로 보아 기업이 직원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그 자체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내부 관찰은 플러스 요인이면 플러스였지, 결코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알짜배기 금광입니다.

우리는 직원들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행동하도록 유도해야 할까요? 각 기업의 환경에 따라 전략을 짜야 겠지만 저자는 공통되는 하나의 비전을 던집니다. 수많은 기업들의 직원 분석을 도우면서 그가 느낀 핵심은 `직원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하는 의사소통`이 활발한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던바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의 인간관계가 넓든 좁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은 15명이 한계라는 주장입니다. 폭 넓은 사람을 두루 안다 해도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그들의 상호작용이나 협업도 깊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끼리 친밀하게 얼굴을 맞대고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신뢰가 구축되는 것을 중요시 합니다. 이것이 생산성이 높아지고 팀 실적이 향상되는 기업 성공의 키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성공은 기술의 우위가 아닌 사람을 대하는데 방점을 찍는데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논외로 출판사의 마케팅 행태에 유감인 점이 있습니다.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가 이 책의 제목이지만 구글을 언급하는 내용을 위에서 제시한 `피플 애널리틱스`에 불과합니다. 구글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 아니라 어떤 주장의 예시에 불과하죠. 찾아보니 원제(People Analytics: How Social Technology Will Transform Business And What It Tells Us About The Future Of Work)는 센서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으로 비즈니스와 직업 환경의 변화에 중점을 두는 제목이었더군요. 제목에 구글을 내새워 홍보를 용이하게 하려는 속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제목과 결론을 본다면 갸우뚱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 또한 책을 받기 전에는 이런 내용일지는 몰랐네요(-_-) 구글의 빅데이터 활용이 아닌 센서를 이용한 직원 분석이라는 관점으로 책을 읽는다면 흥미롭게 읽힐 것 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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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9: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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