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 - 구글, MS, 스탠퍼드가 증명한 성과의 과학
에두아르도 브리세뇨 지음, 이영래 옮김 / 부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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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늘 제자리걸음일까"라는 고민은 다들 한번쯤 해보셨을 거에요.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성과가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었죠.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성과의 역설'에 빠져있다고 진단합니다. 열심히가 능사가 아니었던 겁니다. 에두아르도 브리세뇨의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는 우리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올바른 길로 안내해요. 이전에 리뷰했던 <학습의 재발견>과 비슷한 주제이지만 이쪽은 비즈니스 조직에 집중해서 풀어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에두아르도 브리세뇨는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한 성장 마인드셋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해요. 그의 TED 강연은 수천만 뷰를 기록하며, 엄청난 열풍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의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제시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맹목적으로 좇는 '성과 지향'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던 것일지도 모르죠.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성과의 '역설'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The Performance Paradox>라는 원제 만큼 그의 주장은 도발적이고 신선합니다. 성과를 내는 것만큼 '학습'이 중요하다는 주장이에요. 저자는 '성과 영역'과 '학습 영역'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데, '성과 영역'에서는 하던 대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만, '학습 영역'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성찰하는 거죠.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 근육을 키워야 되는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만큼, 훈련 세션에서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요. 사실,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성장 마인드셋을 바탕으로 개인뿐 아니라 팀과 조직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해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팀원 간에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 실수를 용인하는 구조, 새로운 아이디어를 장려하는 분위기 같은 것들이죠. 학습하는 문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게도 바람직한 행동을 만드는 성과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정체에 빠지지 않으려면 고정 마인드셋에서 결별해야겠지요.


<무엇이 성과를 만드는가>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 책이에요. 탄탄한 이론적 기반 위에 다양한 사례와 스토리텔링으로 주제를 흥미롭게 이끌어 가는 게 백미입니다. 다만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 될 건 없어 보여요. 책의 내용이 전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이론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독자에 맞게 다양한 사례와 실질적인 조언을 통해 쉽게 이해시킨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리더나 자신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장을 갈망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비단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학습과학에 대해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교양서입니다. 에두아르도 브리세뇨가 이끄는 성장의 여정은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줄 겁니다.



3줄 요약

1. 맹목적인 성과 추구가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성과 함정'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도와 성찰이 이루어지는 '학습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방법론 제시가 핵심이다.

2. 개인의 성장 마인드셋에서 나아가 팀과 조직 전체의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솔직한 피드백, 실수 용인, 아이디어 장려 등의 문화는 조직의 학습 능력을 높여 바람직한 성과를 창출한다.

3.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며, 성장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제시가 돋보인다. 탄탄한 이론과 다양한 사례, 실질적인 조언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무엇이성과를만드는가 #에두아르도브리세뇨 #부키 #성장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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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불평등 - 시간의 자유는 어떻게 특권이 되었나
가이 스탠딩 지음, 안효상 옮김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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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간이 하나의 권력이라는 아이디어는 영화 '인 타임'에서 다뤘듯이 매우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과연 시간이 불균형한 사회는 허구적인 영화에만 있었을까요? 가이 스탠딩의 <시간 불평등>는 인류의 역사 내내 시간의 불평등이 존재했음을 밝혀냅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시간의 주도권을 쟁취해야 하는 것이죠. 저자는 기본소득과 숙의 민주주의의 전문가로서 '프레카리아트'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해서 사회,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의를 넓힌 석학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거장은 다르구나 싶더라고요. 어쩌면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에 대해 이렇게 치밀한 해석을 해낼 수 있는지 감탄했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패러다임을 던지네요. 그는 우리가 신성히 여기던 노동에 대해 의심을 가지도록 하고, 일하지 않을 자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합니다.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은 평범했던 일상을 깨는 도끼와 같아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 같아요. 우리는 흔히 일과 여가라는 틀에 갇혀 시간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구분법을 알려줘요. '노동(labour)'은 생계를 위해 하는 고통스러운 일이고, 자기 계발이나 정치 참여 같은 '일(work)'은 또 다른 영역이라는 거죠. 현대 사회에서는 그 둘을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돈을 버는 노동에 매몰되어, 진짜 삶을 위한 '일(work)'과 ‘여유로운 사색(aergia)'의 시간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메세지를 던져요. 저자는 우리가 단순히 시간 관리를 잘 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 그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을 뒤집습니다. 특히 노동을 당연하고 신성시하게 만든 이데올로기의 허점을 파고드는 부분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산업화 시대를 시작으로 노동주의가 우리를 지배하면서 어떻게 시간이 불평등의 도구로 사용되는지의 과정을 따라갑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화이트칼라 직군이 블루칼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러니한 통계지요. 우리가 열심히 살고 있다고 느끼는 감정이 그동안 우리를 속이고 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빼놓지 않고 제시해요. 연결 중단권이나 기본소득 같은 구체적인 정책 제안들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솔직히 이런 정책들이 당장 도입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미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논의해볼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저자가 기존의 노동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일하지 않을 자유'를 줘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점입니다. 완전 고용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를 따라가기보다는, 사람들이 일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거죠. 우리가 좀 더 자유로운 삶, 진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도록 해요.


<시간 불평등>은 우리의 삶과 사회 구조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합니다. 어쩌면 급진적이고 도발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네요. 그의 제언은 마치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탁 트인 도로를 달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관점을 넘어, '시간'이라는 삶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에 대한 깊이 있고 다양한 논의를 펼치기 때문에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 사회가 너무 바쁘고 각박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진정 무엇을 위해 사는지, 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져요. 사회 비판적인 면을 제외하더라고 흥미롭게 쓰여진 역사 교양서로도 읽기에 충분합니다. 그런 점에서 가이 스탠딩의 이야기는 매우 탄탄하면서도 짜릿합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시간이 단순한 자원이 아닌, 사회적 권력 관계를 반영하는 도구임을 밝힙니다. 중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노동 중심 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시간을 억압하고 불평등을 심화시켰는지 역사적 맥락을 통해 분석합니다.

2. 기존의 노동 중심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개인이 자신만의 일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의 자유를 주장합니다. 완전 고용이라는 목표를 넘어, 우리가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시간적 해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본소득과 같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3. 이 책은 단순히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시간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기 위해 기술, 사회 구조, 그리고 정책을 재구성해야 하며, 시간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시간불평등 #가이스탠딩 #창비 #기본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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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해방 - 불안 과잉 시대,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멘탈 수업
폴커 부슈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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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같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우리의 마음은 쉽게 길을 잃곤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할 때인지도 몰라요. 쏟아지는 일과 예측 불가한 인생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말입니다. 이런 답답한 시기에 폴커 부슈 교수는 <걱정 해방>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리 주변의 불안을 떨쳐버리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뮌헨 대학교에서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레겐스부르크 대학병원에서 신경과 및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뇌과학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전문성은 기본이고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과 유머러스함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이런 실용적인 조언 속에 있는 전문성 덕분에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보다 좋았어요. 그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지혜와 깊은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제 일상이 한층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날카로운 과학적 분석과 따뜻한 공감이 공존한다는 점이에요. 뇌과학적인 이론과 함께 저자 특유의 유머 감각과 진솔한 경험담이 어우러져서,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세상에 대한 저자의 현실적인 공감이었습니다. 뜬구름 잡는 희망을 강요하는 대신 지금 우리가 겪는 불안과 어려움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느껴집니다.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느낄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몰입감을 높여요. 의사로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마음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위로라는 소재가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 갑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점은 뇌과학적 지식을 이렇게나 쉽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놀랍더라고요.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거지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둬서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신 면역체계'라는 독특한 개념을 통해 우리가 가진 내면의 힘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바이러스에 대비해 몸을 관리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외부 스트레스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죠. 특히 각 장마다 간결하게 제시하는 'TIP' 란은 지금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조언을 담고 있어서 좋더라고요. 뜻밖의 행운 떠올려 보기, 좋은 생각을 맴돌게 하기, 천천히 생각하기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읽으면서 삶을 되돌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마지막에 정리를 해줘서 생각을 명확히 하는데도 효과적이더라고요. 디지털 시대의 정보 과잉에 생각의 중독에 맞서 내 자신이 모든 사안에 의견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의 조언은 우울한 현대인에게 굳어버린 사고방식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걱정 해방>은 과학적인 근거와 따뜻한 공감이 모두 담아낸 정말로 매력적인 책이에요.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대에 우리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안하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고 싶은 분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을 때마다 정말로 도움이 되었을 거 같은 조언이 많았거든요. 앞으로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종종 꺼내 보려고 합니다. 교양과 지식을 다지는 이론서도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게 책이 좋더라고요. 정말로 후회하지 않은 독서였습니다.



3줄 요약

1. 뇌과학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불안과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현실적인 위로와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유머와 진솔한 경험이 어우러져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마음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2. 이 책은 외부 스트레스에 맞서 마음을 보호하고 회복하는 정신 면역체계를 강조한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면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하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 건강의 중요성과 관리법을 알려준다.

3. 정보 과잉 시대 속에서 '생각의 중독'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불안을 줄이고 마음의 평온을 찾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마음의 휴식을 통해 복잡한 현실 속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찾는 데 초점을 둔다.


#리앤프리 #걱정해방 #폴커부슈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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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지식 도감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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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국제 정세나 테러 관련 소식을 접할 때,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집대성한 <지도로 읽는 세계 5대 종교 지식도감>은 그렇게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뉴스를 명쾌하게 풀어낼 수 있는 프리즘을 제공해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종교적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합니다. 게다가 기존의 종교 교양서와는 다르게 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저번에도 리뷰했던 이다미디어의 '지식도감' 시리즈의 장점인데, 이 책에도 지리적 역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수많은 지도 자료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텍스트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지도를 통해 종교의 발상지부터 확산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니까 이해가 쉽게 되더라고요. 뭔가 머릿속에 굴러다니던 추상적인 텍스트들이 한 눈에 정리되는 느낌이라 꽤 유익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종교라는 관점으로 세상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 같아요. 그냥 종교적인 가르침 같은 게 아니라, 실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과 연결해서 풀어내고 있다는 게 핵심이죠.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과격파 무장 단체는 무엇인지, 왜 노벨상 수상자의 30프로가 유대인인지와 같이 흥미진진한 주제를 종교라는 프리즘으로 해석해서 보여줍니다. 그들의 과격함에 이면에는 무력으로나마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복잡한 국제 뉴스 뒤에 숨겨진 종교적인 맥락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종교에 대해 익숙해지는 걸 넘어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엄청 심오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특정 주제를 2~3페이지 정도로 간결하게 정리해서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1장에서는 5대 종교의 기본적인 교리나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2장부터는 그런 기본적인 지식들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분쟁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종교적 관점에서 분석해 줘요. 그리고 내용이 너무 깊어지려는 순간에 딱 끊어서 마무리하는 게 핵심을 딱 짚어주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고요. 마치 친절한 가이드 북처럼 종교의 세계를 입문하기에 적합한 구성입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종교를 마스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해요.


<지도로 읽는 세계 5대 종교 지식도감>은 막연하게만 느끼던 5대 종교를 우리의 삶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종교에 무지했거나 복잡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있습니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단편적인 인식을 넘어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죠. 특히 국제 뉴스를 볼 때마다 뭔가 배경지식이 부족한 것 같은데 생각했던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을 좀 더 단순하게,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죠. 특히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깊은 지식으로 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입문서입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종교적 사건을 지도를 통해 시각적으로 제시하여 5대 종교에 대한 접근성을 높입니다. 복잡한 개념을 도표와 함께 명확하게 정리하여 추상적인 종교적 이해를 돕는 새로운 학습 경험을 선사합니다.

2. 종교를 단순한 믿음 체계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제와 연결하여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종교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세상의 이면을 종교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3. 이 책은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더 깊은 학습을 위한 발판을 제공합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 가능하며, 복잡한 종교 문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북뉴스 #세계5대종교지식도감 #라이프사이언스 #이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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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는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영성, 기쁨, 경이로움을 발명하는가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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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뭔가 독특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살면서 경이로움을 느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거에요. <초월하는 뇌>는 살면서 느끼는 경이로움과 초월적인 느낌을 과학의 잣대로 설명하는 대담한 시도를 합니다. 저자인 앨런 라이트먼은 물리학자이자 인문학 교수로서, MIT에서 과학과 인문학에 동시에 재직한 최초의 교수라고 해요. 그런 만큼 학문을 종횡무진하는 통섭적인 사고를 제시합니다. 그래서인지 막 수식 나오고 실험을 증명하고 이런 느낌보다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구성이라 되게 신선했어요.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감정과 경험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죠. 내면의 감정에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습니다.


이 책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추상적인 감정을 탐구합니다. 예를 들면, 엄청난 자연 경관을 보면서 벅차오르는 경외심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마음이 벅차오르는 그런 감정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어요. 보통 신비롭고 초월적인 존재를 상정하는 종교적인 접근과는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죠. 흔히들 과학은 차갑고 객관적이고, 감정은 주관적이고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이 책은 그걸 막 섞어버립니다. 뇌과학, 철학, 역사까지 넘나들면서 우리가 이렇게 느끼는 이유가 뭘지 계속 파고들거든요. 그냥 그런 느낌이 있다는 게 아니라 그 원리까지 깊숙히 알려고 하는 거죠. 저자는 이런 영적인 경험이 과학과 대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학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초월적인 현상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신이나 영혼 같은 단어가 나오면 좀 흠칫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과학적인 시선으로 추상적인 개념들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신했습니다.


이 책은 어떤 특정한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영성은 뇌의 작용일 뿐이라고 단정 짓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않아요. 그냥 과학적인 관점에서 영적인 경험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계속해서 되물어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황금비라는 수학적인 개념을 통해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로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은 오랜 진화 과정에서 우리 뇌에 각인된 감각의 표현이었다고 해요. 그런 점에서 예술은 영적인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뭔가에 몰두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도 잊게 되는 신비한 경험,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에요. 이런 걸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는 점이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초월하는 뇌>는 과학적 탐구와 심오한 영적 경험을 독창적으로 결합시키는 교양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과학과 종교의 교차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납니다. 과학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영성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감정이나 경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학과 영성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좀 더 생각이 너그러워지도록 만드네요. 경이로움이나 아름다움 같이 신비로운 감정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되게 새롭고 조화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이에요. 물론 영성과 같은 단어에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요. 앨런 라이트먼이 맞춘 균형 추의 가능성은 결코 가볍지 않은 영감을 줍니다.



3줄 요약

1. 저자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경외감, 아름다움, 초월적 경험과 같은 영적인 감정이 과학적 이해와 상충하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차가운 이성과 주관적 감성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2. 저자는 자연, 예술 작품, 또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초월적인 경험을 단순히 주관적인 감정으로만 치부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에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원리를 탐구하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3. 이 책은 영적인 경험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도록 유도합니다. 영성이 뇌의 작용일 뿐이라고 단정하거나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독자 스스로 과학적 관점과 초월적 경험 사이의 균형점을 찾도록 이끌어줍니다.


#다산초당 #초월하는뇌 #앨런라이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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