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 - 기후변화, 금융위기, 인간을 이해하는 불확실성의 과학
팀 파머 지음, 박병철 옮김 / 디플롯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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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는 과학자 팀 파머가 쓴 책으로 말 그대로 혼돈과 불확실성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저자는 물리학과 교수이자 기상학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물리학, 경제학, 기후 변화, 심지어 의식과 자유 의지에 대한 문제까지 깊이 파고듭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복잡하고 난해한 과학적 주제를 명쾌하게 풀어낸다는 점이에요. 그는 과학적 지식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어떻게 더 잘 이해하고, 그것을 현명하게 다룰 수 있는지 알려주고자 합니다.


​ 책을 읽으면서 가장 주목할 주제는 바로 '앙상블 예측'이라는 방법론이에요. 여러 개의 모델을 동시에 실행하고, 그 결과들을 결합하면서 얻은 예측의 신뢰성을 높인다고 해요. 일기예보에서 "내일 비가 올 확률은 60%"라는 말을 들을 때, 그 확률을 어떻게 계산하고 예측하는지 우리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는 이를 단순히 '예상'이 아니라,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확률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이 방식은 단지 날씨 예보뿐 아니라, 기후변화나 전염병 확산, 경제 위기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 부분에서 경제학자들은 왜 기상학자들처럼 모델링을 개선하지 못했는지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몬테카를로 방법과 같은 확률론적 모델을 통해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방법 또한 소개합니다. 특히 팬데믹 예측과 같은 현장에서도 이 방법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는 최근 팬데믹 상황을 다룬 시점에서 더욱 공감이 가더라고요. 수학적 모델을 다루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저자는 어려운 개념을 잘 풀어내고 있어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우리가 불확실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요.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가 확률적인 사고를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겪는 위기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합니다. 특히 경제 위기, 기후변화, 전염병 등과 같은 현실적이고 시의적절한 문제들을 과학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혜를 줄 거에요.


 불확실성을 단순히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그동안 불확실성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봤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안에서 가능성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불확실성과 마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독서가 될 거에요. 특히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다루고 있어 그동안 예측과 의사결정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깊이가 넘치는 이 책은 조금 복잡할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가 사는 혼란스러운 세상을 제대로 직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3줄 요약

1. 여러 예측 결과들을 결합하여 신뢰도를 높이는 '앙상블 예측' 방법을 중심으로, 우리가 어떻게 불확실한 상황을 과학적으로 다룰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날씨 예보처럼 직관적인 예측에서부터, 전염병부터 경제 위기에 이르기까지 이 방법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2. 수학적 모델인 몬테카를로 방법을 포함하여, 불확실성을 다루는 다양한 확률론적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팬데믹 예측을 예로 들어, 이러한 모델들이 어떻게 실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하여 보다 명확한 이해를 돕습니다.

3. 이 책은 불확실성을 단순히 피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이를 이해하고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독자들에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통찰과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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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그렉 윌슨 지음, 김성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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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써먹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기법. 예제 코드와 실습을 이용하여 초심자부터 중급자까지 이해하기 쉬우면서 유익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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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그렉 윌슨 지음, 김성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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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책을 읽고 프로그래밍을 배우거나 개선하는 건 단순한 코드 작성보다 훨씬 깊고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진정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 바로 <예제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입니다. 그는 35년간 산업과 학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교육자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서 독특한 방식으로 노하우를 전해온 인물이에요. 특히 복잡한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배우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요.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이 단순히 자바스크립트를 배우는 교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보다는 자바스크립트를 도구 삼아 더 깊은 소프트웨어 디자인 개념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죠. 초반부터 등장하는 '시스템 프로그래밍'. '비동기 프로그래밍' 그리고 '유닛 테스트'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주제들입니다. 이론을 공부하기보다는 코드와 실습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프로그래머가 실무에서 자주 부딪히는 문제들을 다룬다는 점에 있습니다. 자바스크립트를 깊이 파헤치면서도, 소프트웨어를 잘 설계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질적인 팁들이 가득합니다. 덕분에 막연하게만 들리던 현업들의 개념들이 명확하게 다가왔습니다. 책이 끝난 뒤에도 옆에 두고 자주 참고하게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이 책이 다른 기술 서적과 다른 점은 예제 코드와 함께한 실용적인 접근입니다. 디버거나 패키지 관리 도구 같은 개발자 필수 도구들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왜 그런 도구들이 중요한지를 체험할 수 있어요.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실용적인 예제들이 뒷받침해 주기 때문에 실제 개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죠. 게다가 코드가 명료하고 다이어그램도 잘 정리돼 있어서, 복잡한 주제라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자는 확실히 독자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데 집중하는 교육자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학습자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 책에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많지 않은 독자부터 백엔드 개발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까지 다양한 독자를 염두에 두고 작성된 설명들이 있어요. 이런 디테일이 개인적으로 참 인상적이었어요.


 <예제로 배우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초급부터 중급 개발자들이라면 꼭 읽어볼 가치가 있는 IT 서적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실전처럼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은 그저 코딩을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적합한 책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설계의 핵심을 더 깊이 알고 싶어하는 사람, 코드의 구조적 설계를 개선하고 싶은 개발자에게도 훌륭한 지침서예요. 자바스크립트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저자의 실용적인 접근 덕분에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겁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예비 개발자로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3줄 요약

1. 책은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 시스템 프로그래밍, 비동기 처리, 유닛 테스트 같은 주제를 코드와 실습을 통해 배우게 해줍니다.

2. 복잡한 개념도 쉽게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 덕에 개발 초보자부터 경험 있는 개발자까지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구성으로 다가갑니다. 예제 코드와 다이어그램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명확하게 내용을 익힐 수 있어요.

3. 초심자부터 중급자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책입니다. 코드의 개선을 고민하는 개발자나 소프트웨어 설계의 핵심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에요.


#리뷰어스클럽 #예제로배우는소프트웨어디자인 #그렉윌슨 #영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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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역사 - 알지 못하거나 알기를 거부해온 격동의 인류사
피터 버크 지음, 이정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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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과잉 속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무지의 역설. 무지는 개인의 무능력이 아닌 사회, 정치적으로 형성되는 복합적인 현상이다. 우리의 무지는 필연적인 것임을 명심하고 겸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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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역사 - 알지 못하거나 알기를 거부해온 격동의 인류사
피터 버크 지음, 이정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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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무지의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지식의 한계를 과감히 드러내는 책입니다. 저자는 역사학자로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인간 사회가 무지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이용해 왔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백신 음모론이나 지구평면설 같은 믿음을 보면 현대인인 우리가 과거 사람들보다 덜 무지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런 질문을 시작으로 무지가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저자는 우리가 무지를 단순한 무능이나 부정적 개념으로 치부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과거의 전염병 사례부터 시작해, 무지의 존재가 단순히 정보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때로는 의도적인 은폐나 사회적 구조에서 비롯되었음을 설명하죠. 예를 들어, 흑사병 당시 유럽 사람들이 죄에 대한 신의 벌로 전염병을 해석하며 행진과 기도로 대응했던 이야기는 무지와 미신이 결합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당시 행진과 집회가 오히려 병을 퍼트렸다는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의 백신 반대 운동과 연결되면서, 과거의 무지가 지금도 반복된다는 걸 일깨워줍니다.


 무지가 단순히 과거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걸 다양한 역사적 사건으로 증명합니다.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을 무시한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침공 실패나, 과거의 실수를 무시한 아프가니스탄 전쟁들이 그 예죠. 특히 체르노빌 참사 당시 소련 정부의 은폐와 왜곡된 정보는 무지가 어떤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일련의 사례를 통해 독자는 무지가 단순히 지식이 부족한 것만이 아니라, 때론 권력과 관련된 복잡한 현상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이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오늘날의 우리도 무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덕분에 우리는 지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거나 중요한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는 '필터링 실패'에 빠져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날카롭게 짚으며, 지식과 무지가 늘 함께 발전해왔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무지의 역사>는 지식과 무지의 경계를 탐구하며 우리에게 지적 겸손함을 요구합니다. 어쩌면 진정한 지혜는 무지의 통찰 속에서 비롯될지도 모릅니다. 무지는 단순한 지식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복합체임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죠. 이 책은 우리가 무지에 맞서 싸울 방법을 고민하게 하며, 정보화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에 역설적으로 무지를 알아야 생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현대인의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소중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무지가 단순한 지식 결핍이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동력에 의해 교묘하게 형성되고 이용되는 복합적 현상임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2.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사례들을 통해, 무지가 초래한 비극이 오늘날까지도 반복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며,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 교훈의 무게를 일깨웁니다.

3. 정보의 과잉 속에서도 잘못된 믿음과 왜곡된 진실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식과 무지의 복잡한 공존을 이해하고 지적 겸손을 배울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리뷰어스클럽 #무지의역사 #피터버크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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