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 정치사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미할 비란 외 엮음, 루스 던넬 외 지음, 조원희 옮김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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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몇년 전부터 엄청나게 기대하던 책이었다. 중앙 유라시아사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져 있는 김호동 교수가 기획하는 케임브리지 시리즈라니. 세계적인 역사서로 꼽히는 케임브리지 시리즈에 한국인 교수가 핵심 편집자로 참여한다니 얼마나 놀라운가. 특히 유럽사나 중국사와 달리 흔하게 조명되지 않는 분야라 더욱 가치가 크다. 단순히 서양과 동양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로는 인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 그 사이에는 중앙 유라시아의 역사를 알아야 비로소 지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먼저 김호동 교수의 <아틀라스 중앙 유라시아사>로 입문하고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학술서에 가깝기 때문이다.


2. 이것이 케임브리지 시리즈의 스케일일까.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40여 명의 석학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한다. 집단 지성이란 단어는 이런 곳에 써야하지 않나 싶다. 페르시아어, 한문, 몽골어를 넘어서 16개 언어권 사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나는 1권인 정치사 파트만 읽었지만 2권에는 연구에 쓰인 사료만을 다룬다니 시간이 되면 읽어야겠다 싶다. 그만큼 이 책의 깊이는 엄청난 듯하다. 이것도 요즘 최근 역사계의 트렌드인가 싶은데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이용하여 역사를 해석하는 부분도 있다. 기후 변화와 전염병이 14세기 제국 붕괴의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식이다.


3. 김호동이 제시하고 싶은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동서양의 역사로 접하면 그들은 외부의 침략자다. 하지만 이것은 틀렸다. 저자는 그들 또한 역사 속의 능동적인 주체라고 말한다. 이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 아닐까. 우리는 흔히 몽골 제국이 4개의 울루스로 분열된 이후를 단절과 쇠퇴라고 생각한다. 이것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그들은 연대감과 제도, 이념을 긴밀하게 공유하는 연방 체제였음을 치밀하게 밝혀낸다. 이 책으로 정말 새롭게 아는 사실이 많은 거 같다. 몽골의 원동력은 무자비한 폭력이 아닌 문화의 이동성과 재분배 요소에 있었다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뻔하지 않은 도전적인 역사서를 찾는가? 그렇다면 바로 이 책이다. 과감하면서 정교하다.


4. 이 책은 입체적이다. 입체적이라는 말이 무엇인가. 몽골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며 그들의 생동감 있는 역사를 들려준다. 몽골 주변에는 서유럽과 지중해, 남아시아, 중동이 있었다. 당대 유일한 초강대국이었던 몽골의 영향력 아래 그들이 엄청나게 요동친다. 테무진이 아버지를 독살하고 피랍된 아내 부르테를 구하는 등 그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정치 뿐만 아니라 예술이나 과학적인 교류도 다룬다니 얼마나 풍부한가. 진짜 몽골을 배울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가 아닐까 싶다. 최첨단의 관점으로 쓰인 2026년의 역사서, 가히 한국인 교수의 기념비적인 저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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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법
도널드 로버트슨 지음, 이민철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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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이 저자의 매력을 알게된 건 전작인 <로마 황제처럼 생각하는 법>이었다. 해외에서는 스토아 입문서로 매우 유명하던데 한국에서는 판매량이 그다지 높지 않던 비운의 도서. 나에게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지만 말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일생과 감정을 따라가면서 스토어 철학을 배우고 현대 인지행동치료를 엮어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이 책의 접근법도 비슷하다. 어쩌면 더 발전한 것 같은 느낌. 소크라테스는 아들의 분노에 "연극 배우가 무대에서 욕을 먹는 역할은 한다고 상처를 받냐고"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현대의 인지 유연성 훈련과 완벽하게 일치했다고 한다. 신선하지 않은가. 이곳에는 철학자의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심리학자의 소크라테스를 만날 수 있다.


2. 이 책은 인문학 도서인가?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는 없을 거 같다. 마치 이 책의 주인공이 소크라테스인 듯, 그의 일생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논픽션 소설 같지만 또 소설은 아니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인문학적인 기반으로 소설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학계에서는 소크라테스 관련 최대의 난제가 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직접 남긴 글이 없어 실체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히려 이것을 하나의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로 승화시킨다. 흩어진 대화록 사이에 모호한 부분을 과감하게 재구성하여 소설 같은 형식을 취한다. 자연스럽게 소크라테스의 마음에 동화되면서 그만의 지혜에 도달하게 된다.


3. 그렇다고 과거에만 천착한 책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씀했다싶이 현대적인 관점으로도 접근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네 사회가 떠오르며 서늘해지기도 한다. 소크라테스가 우리에게 말하는 듯하다. 현대인들의 조언 중독과 얄팍한 자기계발 산업은 허상으로 떠나보낼 것이라고. 아테네에는 스스로 인생 전문가나 현자로 일컬어지는 소피스트라는 존재가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화려한 언변으로 값비싼 수강료를 받았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참 인간의 본성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다. 이는 요즘 시대에 성공 인플루언서와 꽤나 닮아있지 않나? 소크라테스는 경고한다. 그들의 모순되고 달콤한 조언에 빠지지 말고 자신의 이성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라고.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결국 그곳으로 향한다. 우리의 삶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4. 고대 철학은 그저 낡은 지식일까. 원전은 학자들이 탐구하는 난해한 텍스트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일부분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이끄는 친근하고 실용적인 지식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소크라테스는 꽤나 실존적인 철학에 집중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천국이나 지하 세계가 아닌 집 안에서 시작된다." 그가 보여준 이러한 태도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는 거 같기도 하다. "나는 모른다는 사실은 안다"라는 말도 참 뼈가 있지 않나. 요즘에는 자신을 너무 확신하고 고집에 빠지면서 생기는 병폐가 많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건 단순히 겸손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다. 현대 사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건축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무엇일까. 소크라테스는 이미 몇천 년 전에 깨우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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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뼈대 - 인류 문명을 지탱해 온 수학의 역사
송용진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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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서점은 알라딘이다. 여기서 이 책의 분류를 알아보자. 여기서 수학 책들은 과학의 하위 분야로 분류된다. 대부분 유사한 학문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별 반발은 없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의 느슨한 태클을 넣어본다. 수학은 과학의 패러다임과 다르게 유일하게 축적으로 이루어진 학문이라고. 물리학이나 천문학, 의학과 같은 과학 분야들은 과거의 이론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패러다임 전환의 특징을 가졌다. 지동설이나 세균의 발견 등이 그렇다. 하지만 수학은 수천 년 전 이집트 파피루스에 쓰인 내용이나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아직도 변함없는 진실로 건재하다. 이렇게 과학과 수학은 같은 듯 다르다. 이것이 우리가 수학의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2. 그렇다고 비교적 쉬운 옛날 수학만을 다루지만 않는다. 어쩌면 현대인이 가장 궁금해 할 인공지능과 현대 수학의 관계까지 치밀하게 다룬다. 바로 6부 현대의 도전이 그 부분이다. 저자는 쉽게 회피하지 않는다. 일반인에게 설명하기 까다로울지라도. 다들 수학이 중요하다는 말은 자주 들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자세하게 어떤 점이 중요한 걸까? 요즘 인공지능이 화두다. 이 책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기본 원리에는 행렬, 백테, 미분방정식 등이 쓰이고 있다니 이 또한 수학적 통찰력과 사고력이 만들어낸 기술인 것이다. 수학이 과학보다 수천 년 앞서 걸어가고 있다는 저자의 관점도 사뭇 흥미롭다. 극도로 추상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현대 수학이 언젠가 미래 과학이 발전했을 때 핵심 언어로 쓰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왜 미래 세대에게 수학 교육이 중요한지, 순수 수학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 몸소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3.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단 한국 저자라 그런지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이미지나 숫자 자료가 풍부하여 심도 깊은 내용도 이해하기 용이하다. 그는 오벨리스크라는 신비한 건축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하나를 만들기 위해 하중 분산, 지레의 원리, 경사면 계산 등 복합적인 물리적, 수학적 계산이 투입되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룬 수학적 이해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수학은 우리에게 그 이면의 숨은 것들을 알려준다. 앞서 말했다 싶이 이 책은 수학 만큼이나 역사에 큰 공을 들인 책이다. 내 머릿 속에 재밌는 이야기가 벽돌처럼 하나씩 쌓인다. 이 책의 끝에 다다르면 그 벽돌이 모여 완성된 수학이라는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4. 수학이란 발명인가, 발견인가? 사뭇 흥미로운 질문이다. 만약 외계인에게도 수학이 있다면 우리와 똑같을까. 그의 대답은 기호나 언어는 달라도 그 안의 진리는 완전히 동일할 것이라고 답한다. 결국 수학은 발견이라는 말이다. 누군가 기하학을 보고 신이 창조한 듯한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하니 그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현대인의 시선으로 풀이하자면 수학이란 자연의 숨겨진 코드를 해독하는 작업이다. 현대 사회는 너무나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한다. 그럴 때는 남에게 쉽게 휘둘리지 않을 '불변의 법칙'이 필요하다. 수천 년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지식 축적의 모델, 지금 바로 수학을 배워야 할 시기다.


#리앤프리 #문명의뼈대 #송용진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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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해킹 - 소비심리를 지배하는 아주 작은 행동과학
리처드 쇼튼.마이클아론 플리커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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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넛지>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정책을 위해 쓰여진 책이었다. 행동과학이 또 요긴하게 쓰일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마케팅 분야가 아닐까.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오랫동안 싸워온 곳이니. <마인드 해킹>은 이렇게 행동과학과 마케팅이 결합된 교양서다. 어릴적 내가 행동경제학을 좋아했던 이유도 기존의 경제학 상식을 뒤집는 게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마케팅에서 행동과학도 그런 역할을 한다. 건강한 제품일수록 건강하다고 광고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많이 팔고 싶다면, 파는 시간과 종류를 줄여야 한다. 얼마나 상식에 위배되는 문장인가. 그들은 과학적 근거와 흥미로운 사례를 토대로 이를 설명한다. 영화나 드라마도 우리의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낼 때 참신하다고 고평가 받지 않는가. 그렇기에 이 책은 재밌다.


2. 한번 메타적으로 생각해보자. 이 책의 소비자는 누구인가. 바로 우리 독자다. 그래서일까. 이 책 자체도 소비자에게 매우 사려깊게 쓰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긴 글을 읽다보면 생각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 때가 있다. 여기서는 각 장의 끝에 3가지 핵심 포인트를 알려준다. 그것도 메우 실용적으로. "향수는 지갑을 열게 만든다.", "행동의 흔적을 만들자." 마치 브랜드의 캐치프라이즈처럼 간결하면서도 지금 바로 실행 가능하다. 이렇게 유용한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하겐다즈나 스니커즈 같이 실제 브랜드의 사례로 시작한다는 점도 매우 이해하기 쉽게 작용한다. 구체성 편향을 이용해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시각적 카피를 쓰라는 조언처럼 이 책은 매우 구체적으로 쓰여있어 많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과학적인 토대로 쓰였다는 점이다. 이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은 책들도 많다는 걸 생각한다면 말이다. 그냥 본인의 성공담을 늘어놓으면서 자기 자랑으로 끝난다면 우리에게 의문이 남지 않는가. 그게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까. 여기서는 과학적인 실험과 학자들의 논문을 기반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탠퍼드 대학의 채소 라벨링 실험은 매우 흥미롭다. 채소를 건강에 좋은 요리라고 라벨링하면 판매량을 7프로 떨어트렸지만 오히려 달고 맛있다고 하니 25프로가 오른 게 아닌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으로 우리의 마케팅 지식을 업그레이드해보자.


4. 한마디로 정리하면 대니얼 카너먼의 행동경제학을 데이비드 오길비의 마케팅 현장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마케팅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마케팅을 넘어서 인간 탐구의 책으로 읽히기도 한다. 인류는 타인의 도움이나 위협을 빠르게 인지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무작위 패턴 속에서도 얼굴을 빠르게 찾아내도록 진화했다. 그래서 크래프트 맥앤치즈 포장지의 있는 미소는 우리의 시선을 끈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다. 스타벅스의 펌킨스파이스라떼는 미국인의 추억을 자극하여 지갑을 열게 만든다. 성분이나 가격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다. 인간 본성의 흐름을 타야 한다. 그래야 마케팅의 본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테니.


#리앤프리 #리처드쇼튼 #마이클아론플리커 #마인드해킹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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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내는 마음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칭찬, 경쟁, 끌어당김이 인생을 바꾼다는 착각에 관하여
웬디 그롤닉.벤저민 헤디.프랭크 워렐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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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내가 알고 있던 동기부여란 그랬다. 삶을 살면서 해야 할 일나 이뤄야 할 목표가 있지만 해내지 못한 적이 있었다. 내가 의지력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치부하곤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동기부여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중요한 건 내 주변 환경이었다. 타고난 성격이나 고정된 기질이 아니라 맥락에 의해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유동적인 상태라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끈기있는 사람들의 삶을 본받고자 한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을 가진 운동부 학생들은 스포츠 영역에서 높은 그릿을 보여줬지만 학업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것을 무엇을 시사하나. 이것을 개인의 특성으로 섣불리 일반화하지 말라. 환경과 상호작용이 동기를 끄집어낸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같은 마이크로하게 접근하는 자기계발서가 각광받는 이유가 이것이지 않나 싶다. 자 내 주변의 상황적 요인을 점검하고 설계하자.


2. 이 책은 독창적이다. 많은 애독가분들은 새로운 관점을 얻기 위해 독서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한다. 저자는 재밌는 일화를 들려준다. 교수가 딸에게 아이스크림을 보상으로 거니 내재적 가치가 훼손에서 오히려 동기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딸에게 축구에 재능이 있구나 칭찬을 하니 오히려 골을 넣지 못한 후 재능이 없구나 자책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흥미로운 사례들은 다양한 실험 결과로 설득력 있게 뒷받침된다. 하나씩 잘못된 신화를 알아 보고 이것을 그 뒤에 과학적으로 바로 잡는 구성이다. 우리가 알던 통념은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 왜 과학이 필요한 것인가. 각자의 고정관념은 바꾸기 정말로 힘들다. 그럴 때 과학은 강력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


3. 명망있는 교수들이 쓴 동기부여 책이다.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 오히려 엄밀하게 쓰였을 뿐더러 교양서답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지 않을까. 학술지의 방대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쓰였지만 우리에게 진입장벽이 될 전문 용어는 최대한 지양한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도구를 하나씩 쥐어주기도 한다. 각 장의 맨 마지막에는 '동기부여 프로젝트'라는 챕터가 있다. 여기서 어떻게 실전에 적용할 수 있을지 나만의 전략을 짤 수 있다. 게다가 10개의 장은 각각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가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된다. 되게 친근하고 편리하게 쓰여졌다는 인상이다.


4.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진정한 원리는 무엇일까. 이전에 말했던 딸에게 축구의 흥미를 되찾아준 해결책은 자율성이었다고 한다. 부모의 강요를 버리고 아이가 스스로 언제 어디에서 뛸지 선택권을 주자 마법처럼 동기가 되살아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지루한 작업을 시킬 때도 이 작업에 갖는 의미를 설명해주자 참가자들은 더욱 끈기있게 일을 수행했다고 한다. 가치의 힘은 세다. 그리고 규칙과 지침이 잘 정립되어 있을수록 인간은 유능감을 느끼며 제대로 된 동기부여를 느낀다고 한다. 오히려 규칙과 목적성이 없는 거대한 오픈월드 게임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들의 평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이 책을 필히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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