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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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니들이나 해라. 한국 사용자는 차별하는 기업이 도전이니 뭐니 자화자찬 하는 꼴이 정말로 우습구나. 이런 프로파간다 서적은 언제까지 팔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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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드림 - 머스크와 베이조스, 우주 패권을 놓고 벌이는 1조 달러 기업들의 전쟁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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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내밀하다. 그리고 흥미진진하다. 이 책이 이런 장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엄청난 기밀 문서와 밀착 취재 덕분이다.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전용기에서 임원진을 향해 제안서가 수준 이하라고 격노를 한다. 그 독설의 수위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다. 아마존의 잔혹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렇게 와닿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스페이스X가 텍사스의 발사 기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위장 법인을 만드는 과정은 흡사 정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이렇게 마스크와 베조스는 서로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대응했다. 어쩌면 우주산업의 혁신은 경쟁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나사의 의심을 받으면서도 수백번의 테스트로 나사보다 나은 도킹 시스템을 성공시킨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하나로 수렴한다. 어떻게 경쟁이 혁신을 만들었는가? 그것이 이 책에서 머스크와 베조스가 두가지 축으로 등장하는 이유다.


2. 정부는 비효율적이고 기업이 우월하다는 일차원적 사고를 심어주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나사가 있었기에 스페이스X가 이렇게 성장하고, 스페이스X가 있어서 나사가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민간기업의 신화와는 다르다. 이것이 우주 산업의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첫걸음이지 않나 싶다. 우주 산업은 실리콘벨리의 스타트업과 다르다. 로켓 하나를 만드는 데도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고, 비즈니스를 위해 국가적인 인프라와 정책에도 얽혀 있을 수 밖에 없다. 순수한 시장논리가 돌아갈 수가 없는 곳이다. 억만장자 기업가들의 야망과 미국 정부의 안보 의식, 미중 간의 새로운 우주 냉전까지 복잡한 변수들이 맞물리며 움직이고 있다. 이런 걸 보면 민간 우주산업이 정말로 민간으로 봐야하나 싶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정부의 핵심 역량은 내부에 두고 경쟁 가능한 영역은 외부에 활용하도록 열어놓은 구조이지 않을까.


3. 이 책에서는 마치 라이벌처럼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와 블루 오리진의 베조스가 치열하게 대립한다. 마스크가 화성에 심취했다면, 베조스는 그곳은 끔찍한 불모지일 뿐이라며 달을 갈망하는 식이다. 두 사람은 모두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실행함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인다. 스페이스X는 빠르게 만들고 실패하면서 전진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블루 오리진은 장기적으로 천천히 축적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두 기업의 일화를 가지고 만고불변의 정답이라며 모두에게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점은 있지 않을까. 실패의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면 완벽한 결과물을 고집하기 보다 조잡하더라도 끊임 없이 테스트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이 더 이로울 것이다. 지금도 우주라는 미지의 개척지를 두고 거대한 자아들이 부딪히고 있다. 이 책으로 우리도 그곳에 한번 뛰어들어보자.


#리앤프리 #로켓드림 #크리스천데이븐포트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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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의 가장자리 -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이충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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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엄청난 책이다. 굿리즈에서 4.4의 평점이라니. 과학과 개인사를 엮어낸 강렬한 이야기라며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과학을 넘어서 무언가를 보여주어 최고의 과학책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창발'을 더 탐구해보자. 단순한 요소들이 서로 모여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수준과 패턴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의미의 용어다. 우리 뇌의 신경망도 그렇다. 뉴런들을 보면 생각이나 언어 같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다. 저자는 이러한 과학적 사실은 현실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그가 신경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시작에는 아케이드 게임과 컴퓨터가 있었다. 그러한 작은 관심이 다른 관심과 연결되며 처음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결국 나라는 존재도 환경과 습관, 주변인과 같은 수많은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결국 창발이란 개념을 이해해야 저자의 관점에 스며들 수 있다.


2. 아마도 이 책이 가장 흥미로웠던 특징은 과학 이론을 자신의 일생에 비유하여 서술한다는 점일 것이다. 어쩌면 그가 학계에서 살아남아 뇌를 연구하게 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창발적 현싱이다. 어떤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살아남지만, 어떤 아이들은 왜 그러지 못할까? 저자의 머리에 맴도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시중에도 불굴의 의지나 노력을 낭만화하는 자기계발서는 많다. 어느정도 그것이 필요한 부분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맹신하는 것도 위험하지 않을까. 환경과 우연이 만드는 결과도 엄청나게 중요하다. 창발의 개념도 그렇다. 엄청나게 복잡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결과가 나타난다. 그곳에는 개인의 특성과 더불어 환경과 기회, 우연, 시간이 뒤엉킨다. 성공의 모든 것은 노력일까? 환경일까? 아니다. 모든 것은 상호작용이다.


3. 우리는 질서 없이 뒤죽박죽인 상태를 경계한다. 완벽한 계획과 질서를 위해서 일단 혼란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저자는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보여준다. 혼돈을 제대로 다루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은 극도로 불안정했다. 오히려 이것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자유가 아니었을까 되묻는다. 다만 그는 어린 시절의 고통을 낭만화하려는 건 아니다. 혼돈이 좋기보다는 그러한 혼돈을 활용하는 전략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도 복잡한 신경망이 자아를 질서를 만들어내지 않는가. 어쩌면 조직의 창의성과도 맡닿아 있는 통찰인 거 같기도 하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조직에서 혁신이 나오는 법이다. 이 책은 마치 저자 데이비드 수실로의 뇌 속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수많은 텍스트를 유영하고 책을 덮는 순간 저마다의 창발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리앤프리 #카오스의가장자리 #데이비드수실로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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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
리처드 사이토윅 지음, 김광국 옮김 / 알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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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우리는 디지털 중독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올바른 습관과 절제력을 키워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런 관점은 우리가 부주의 했기 때문이라고 치부하는 거 같다. 이 저자는 신경학 전문가이다. 그가 말하기를 이것은 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사 에너지의 한계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의 뇌는 사고, 감정 조절, 주의 집중에 쓸 수 있는 에너지 마진은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그러니 디지털 기기가 유발하는 주의 집중과 시선 전환은 우리의 뇌를 빠르게 셧다운 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풍부한 과학적 근거로 이를 뒷받침하는 서술이 꽤나 독보적이었다. 2004년 평균 150초였던 스크린 간의 주의 전환 시간이 2012년에는 47초로 엄청나게 감소했다고 한다. 이 연구도 무려 14년 전이다. 지금은 얼마나 혼란한 스크린 속에서 살고 있는가. 이것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끌 수 있을까. 지금 당장 5일 동안 모든 SNS 메신저와 디지털 기기를 완전히 끊는다면? 저자는 대부분이 금단과 같은 불안 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2. 이것은 집중력 저하나 사회성 결여 같은 모호한 증상이 아니다. 임상의였던 저자는 말한다. 이것은 유사 자폐증이라는 실체적 질환이라고. 많은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실질적인 경각심을 주지 않을까 싶다. 디지털과 모바일에 무제한 노출되어 눈에 초점이 없어지던 아기들의 사례를 들려준다. 그의 부모들은 스크린을 치우고 블록과 퍼즐을 이용한 신체적인 놀이를 시작하자 아이들의 반응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유치원 입학 전 아이들의 스크린 사용 시간 증가는 언어 발달과 문해력 향상을 담당하는 뇌 신경의 저하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유아의 뇌가 빠르게 가소성을 지니는 시기라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때 그들의 시야를 인위적인 2차원 픽셀로 가둬놓는 행위는 시냅스 연결을 원천 봉쇄한다. 저자가 인용한 스키너의 문장이 매우 무섭게 다가온다. "반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노예 제도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테크 기업은 우리 아이를 디지털 농장 속에서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노예로 키우고자 한다.


3. 왜 이런 비극이 시작되었을까. 저자가 표현하는 인류학적 서사는 꽤나 설득력이 있다. 300만년 동안 한 번도 업데이트되지 않은 구석기 시대의 뇌가 테크 기업의 정교한 해킹 공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도파민은 보상과 욕망을 관장하여 만족을 모른 채 끊임없이 다음 생존을 갈망하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이것은 기업들의 주요한 공략 대상이 되었다. 넷플릭스는 자동 재생으로 끊임없이 다음 에피소드를 보도록 유도하며, 캔디크러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보상 시스템으로 유저들이 손을 놓지 못하도록 한다. 넷플릭스의 CEO가 말하기를 자신들의 최대 경쟁자는 인간의 수면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블루라이트를 이용해 사용자들의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탓하지 말자. 이제는 기만적인 테크 기업의 탐욕과 싸워야 할 차례이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도파민과잉시대당신의뇌가무너진다 #리처드사이토윅 #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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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의 저주 - 문명의 붕괴로 보는 인류사
루크 켐프 지음, 박수철 옮김 / 까치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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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골리앗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를 이해해야 이 책의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듯 하다.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거인 전사다. 여기서는 '다른 개인들을 지패하여 에너지와 노동력을 통제하는 위계구조'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골리앗은 국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골리앗은 문명이다. 문명이란 단어는 너무나 미화되었다. 이것에는 야만에서 발전한다는 우월적인 뉘앙스가 있지 않은가. 그곳의 폭력적인 위계구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골리앗이 더 어울린다. 골리앗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수탈 가능한 자원과 독점 가능한 무기, 민중이 도망칠 수 없는 갇힌 공간이 필요하다. 자 이곳에는 드디어 골리앗의 저주가 퍼진다. 저자에 따르면 국가의 평균 수명은 32년이며, 거대 제국은 155년에 불과했다고 한다. 골리앗의 권력 집중 자체가 그곳의 지속 가능성을 갉아먹는 내적 모순이었던 것이다. 책을 덮고 현실을 직시해보자. 지금 우리는 빅테크와 같이 글로벌 골리앗을 꿈꾸고 있지 않은가.


2. 이 책의 독서가 보람찼던 이유는 새로운 관점 덕분이었다. 토마스 홉스는 "강력한 국가가 없으면 인류은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전락하여 삶이 몽매해진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와 같이 서양을 지배해온 시각을 완벽하게 해체한다. 인류사의 99프로인 구석기 시대에도 평등주의가 있었다고 한다. 알파 수컷과 같은 독재자를 다수가 쉽제 제압할 수 있도록 무기의 발명과 대뇌 피질의 발달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의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우리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세상은 이미 과거에 있었다. 그 시절에는 유럽연합보다 더 넓은 지역에서 기술과 문화를 공유하는 유동적 문명이었다. 홉스가 말한 만민에 대한 투쟁은 인간의 진화적 본성이 아니다. 대가의 말의 쉽게 넘어가지 말자. 이것은 신학적 원죄론으로 독재를 정당화하려던 픽션일 뿐이다. 나름 <총, 균, 쇠>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과학적으로 정정하려는 부분도 있다. 카프카의 도끼 같은 책을 원한다면 이 도서를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3. 붕괴는 재앙이 아니다. 이것은 축복이다. 역사서를 읽을 때면 제국의 멸망은 인류의 비극이나 대침체의 시작으로 설명하곤 한다. 저자는 그것이 싫었나 보다. 이것은 정복자와 지배 앨리트에 의해 기록된 소수의 역사관이라며 매섭게 비판한다. 1프로의 관점을 반대로 뒤집어 보자. 99프로의 서민들의 삶으로 보면 골리앗의 붕괴는 수탈과 전쟁과의 해방이지 않는가. 이것은 동서고금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 소말리아의 독재 정권과 이집트 고왕국이 무너지며 지도층은 한탄하는 글을 남기지만, 그 이후로 복지와 같이 서민과 관련된 지표는 개선된다. 이것이 제국의 추악한 실상이다. 지나간 역사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현대의 골리앗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인간 본연의 평등한 협력 체계를 회복해야 하는지 끊임없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저주 받은 골리앗을 무너뜨려라.


#리앤프리 #골리앗의저주 #루크캠프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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