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9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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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안온한 생활에 만족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해보았자 그것은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 사람이란 활동을 해야하는 것이고 그것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엔 필경 만들어내고야 만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나보다도 평온한 생활에 얽매여 있고 또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 운명에 말없이 항거하고 있는 것이다.-197p쪽

"...나의 소망이오. 잊지 마시오. 자, 그럼 가보오. 아델러를 데려가도록 소피를 보내오. 그럼 안녕. 나의 ...."-330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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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품절


-오늘은 실험이니까, 다섯 명이 적당히 한 조를 만들어 앉도록.
선생님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그 한마디에 과학실 안에는 심상치 않은 긴장감이 돌았다. 적당히 앉으라고 해서 정말로 적당히 앉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극히 한순간에 치밀한 계산- 다섯 명 전부 친한 친구로 뭉칠 수 있을지, 아니면 모자라는 부분을 남는 아이들로 채우지 않으면 안 될지- 이 이루어지고, 친구를 찾아 헤매는 시선들이 순식간에 뒤엉키며 조가 짜여진다.-6p쪽

중학교 시절, 얘깃거리가 떨어지면 서로 눈 둘 데를 몰라하고, 별 볼일 없는 화제를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고, 그리고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요란하게 웃어대던 그 시절에, 수업과 수업 사이의 10분간이 나는 영원처럼 느껴졌었다.-19p쪽

그때의 난 얘깃거리를 찾기 위해 매일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어쨌든 '썰렁'해지는 게 무서워서, 보트에 새어들어 오는 차가운 침묵의 물을, 별 볼일 없는 일상의 보고로 막아내는데 필사적이었다. 손가락의 어디를 다쳤다, 어제 본 텔레비전이 재미있었다, 아침에 금붕어가 죽었다……. 하루에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해도 모자라서 침묵의 물은 다시 졸졸졸 스며들어 온다.-86p쪽

"넌 언제나 한꺼번에 이야기를 쏟아놓지? 그것도 듣는 사람이 듣는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자기 얘기만. 그러면 듣는 쪽은 맞장구치는 것 말곤 할 게 없잖아. 일방적으로 얘기하지 말고 대화를 하면, 침묵 따위는 생기지 않아. 만약 생겨도 그건 자연스런 침묵이니까 초조해지지도 않고.-86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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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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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가? 그렇다면 가지러 가자. 내일 말고 바로 오늘, 지금 떠나자. 한꺼번에 많이는 말고 한 번에 한 발짝씩만 가자. 남의 날개를 타고 날아가거나, 남의 등에 업혀 편히 가는 요행수는 바라지도 말자. 세상에 공짜란 없다지 않은가.-277p쪽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지금 한창 제 철인 사과와 배를 맛있게 먹고 있는가? 아니면 철 지난 딸기나 아직 나오지도 않은 곶감을 먹고 싶어하며 애를 태우고 있는가? 우리가 가진 것은 오늘뿐이다. 지금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을 고마워하자.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누리고 즐기자.-237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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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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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인간의 삶에서 정의와 진리와 절제와 용기보다, 간단히 말해 네가 올바른 이성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것들에서는 네 마음이 자신에 만족하고 네 선택과는 무관하게 너에게 할당된 것들에서는 네 마음이 네 운명에 만족하는 일보다 더 나은 것을 발견한다면, 단언하건대, 네가 그보다 더 나은 것을 발견한다면, 너는 온 마음을 다하여 그쪽으로 향하고 네가 발견한 최선의 것을 즐기도록 하라.-45p쪽

이러저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그 본성상 필연적으로 이러저러한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무화과 나무에 즙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거과 같다. 간단히 말해 너도 그도 곧 죽게 될 것이며 잠시 뒤에는 너희들의 이름조차 남지 않으리라는 것을 명심하라.-55p쪽

다시 깨어나 정신을 차려라. 그리고 잠에서 다시 깨어나 너를 괴롭히던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이번에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여기 이 현실들을 마치 저 꿈들을 보았던 것처럼 보라.-99p쪽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목적을 위하여, 어떤 행동으로 마음에 들기를 원하는가. 시간은 재빨리 모든 것을 감출 것이고, 이미 얼마나 많은 것을 감추었는가.-107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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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품절


"다시 한 번 성격을 바꿔보면 어때? 아침마다 간호사 엉덩이를 더듬는다거나."
"바보 같은 소리. 성희롱이라고 난리칠 게 뻔하지."
"그럼, 책상 서랍 속에다 장난감 뱀을 몰래 숨겨둔다거나."
"간호사 센터에서 항의할 텐데."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151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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