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바이블 - 아이들이 좋아하는 21가지 성경 이야기
줄리엣 데이비드 지음, 사라 피트 그림 / 두란노키즈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딱 알맞은 성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그 동안 나름의 시간과 발품을 좀 팔았다.
그러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 어른들의 성경은 종류도 다양하고 한데 반해, 미취학 아동들의 성경을 비치하고 있는 서점도 그렇게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퍼즐이나 천로역정등의 유사책들은 있는데 그 아래 아이들의 성경이 없다니.. 그렇다고 어른들의 성경을 읽어주자니~너무 어렵지 않겠나 싶고, 처음엔 아이에게 엄마표 성경을 만들어읽어줄 생각까지도 했었으나 게으른 몸이 한 몫을 하셔서 그 마저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우리 꼬맹이를 위해 읽혀줄 성경이 없다니...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에 빠졌던 나에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성경책이  절실했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야 하는것은 무엇일까. 우선 성경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문장이 짧으면서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6개월즈음이 되어  물고빨고 하면서 책에 관심이 생겼을 즈음  샛*성경이라는 성경을 첫 성경으로 선물했고 책이 찢어지도록 열심히 읽히고 또읽혔었다. 하지만, 원색의 그림이 화려한 반면 내용은 너무 함축적이었고 많은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지 않음에도 어른인 내 손에도 다 잡히지 않을정도의 공포의 두께감.. 아이가 들고다니다가 발등도 여러번 찍어서 위험하기까지 했었다. 아이에게 그 책을 읽히면서도 뭔가 부족함을 발견했었다. 그뒤로는 스*리바이블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혔었는데 아이가 책에 관심이 있어서였는지, 한동안 열심히 잘 읽어보았다. 그러다 두란노에서 이야기성경이 나와서 그걸 구매해 열심히 읽혔는데, 두란노 이야기성경은 아마도 7살은 넘어야 읽을수 있는것이었는데, 엄마의 욕심에 또 무리하게 읽어주어서 였을까. 잘 듣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시점이 되어서는 이젠 그 책을 읽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전 꼭 책을 읽어주었었는데..엄마가 읽히려는 책과 아이가 읽고싶어하는 책이 달라 서로 갈등도 생기고 했었는데, 엄마가 권수를 정해주면 아이는 읽고픈 책을 골라오는걸로 합의를 봤더니, 아이는 이야기성경을 가져오는대신 일반동화나 동물책들을 가져오면서 차츰 성경과는 거리가 멀어진 아이를 발견하게되었다. 간간한 그림과 빽빽한 글씨가 아이에게 흥미롭게 다가서지 못했던것 일까.  그 동안의 노력은 고사하고 성경마저 멀리하게 되다니.. 부모의 자질을 살짝쿵~ 의심하는 가운데, 3~5세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맞춤 바이블이 생겼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서둘러 읽힐수 있게 된 것이 드림 바이블이 되겠다~  

'드림 바이블'은 성경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문장자체가 짧아서 이해하기에도 좋다. 그래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도 읽힐수 있을것 같다. 궁금한 것이 많은 우리집 꼬맹이같은 경우에는 이것저것 자기가 아는 내용을 집어넣어가며 엄마에게 도리어 설명을 더 해가며 "엄마, 예수님이 다니엘을 지켜주시니까 사자들이 귀여워진거지~?" 하면서 흥미로워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어느 날 아이들이 예수님께 왔어요.
"예수님은 바쁘세요. 아이들을 만날 시간이 없으세요."
제자들이 고개를 저었어요. 
그러나 예수님은 아이들을 축복하며 말씀하셨어요.
"아이처럼 하나님께 나아오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단다."


수많은 사람을 먹이신 예수님
들판에 가득 모인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어요. 
저녁이 되자 모두 배가 고팠답니다.  한 소년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드렸어요. 예수님은 축복 기도를 하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어요.    - 중략 -  
 

소제목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간혹 이렇게 짧아도 될까 싶은 것들도 있지만,  문장들이 따딱따딱 이어 있는것이 아니라 한 두페이지에 걸쳐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호흡하기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샛*성경의 단점중 하나인 간결함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책이 쉽게 손상되었던 것이었는데, 이 성경은 같은 페이퍼북임에도 귀여운 그림을 포함해, 글로 많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두껍지않아 아이들이 만지기에도 촉감이 좋다는 게 장점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신 이가 너무 귀엽고 깜찍한 그림으로 아이들과 성경과의 소통을 더 원활히 도와주는것 같아서 참 좋았다. 나부터도 마음이 가니 말이다. ㅎ 

내 욕심같지만, 아이들의 성경은 어렵기만 하기 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처럼 구수하고 달달함이 느껴지는 행복한 느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 맛을 기억하기위해 또 읽고 그 맛을 또 먹기위해 또 읽고 친구처럼 늘 가까이에 할 수 있는 습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부터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 또 아이를 통해 나를 깨닫게 하시네..ㅎㅎ
 

 

 

 

 

 

 

 

 


이야기성경은 글이 많아서 '꼭 엄마가 읽어줘야 읽을 수 있다'고 하더니, 이건 용감하게 빼와서  "엄마 내가 성경책 읽어줄게요"하며 자신있게 읽어내려간다.  부쩍 한글에 관심이 많아진 우리 꼬맹이는 보름만 있으면 6살이 되는데... 그 동안 우리말성경도 읽혀보고 했던 나름의  빛을 발하는것  같아 괜시리 마음 한켠이 뿌듯했다.  '헹..좀더 일찍 만났더라면...'하는 뒤늦은 욕심도 생겼다. 나처럼 이리기웃 저리기웃대고 있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