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있으니..아이아빠가 그럽니다.  "이건 엄마한테 필요한 책인것 같네? ^^ " 라고요. 제가 뭘좀 잘 잃어버리고 어디에 둔지 몰라 고생하거든요. 먼지가 뽀얗게 싸인 방바닥은..어떻게 만드신건지..리얼리티가 돋보이구요. (꼭 우리집 침대밑 같아서 오늘 열심히 쓸고 닦았답니다.ㅎ) 

아이책이 많지는 않지만, 반복적으로 자주 보는 책중 하나예요. 저희 아이는 4살인데..    엄마가 "<먼지깨비>... " 여기까지 읽으면 아이는 바로 "이연실"을 외칩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책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같이 읽어주게 되었는데요. "엄마, 이건 누가 만들었어?"하고 묻는 아이의 물음에 이건 누구. 이건 누구..알려주다가 이젠 책제목과 저자는 꼭 읽어줍니다. 저자와 함께 읽어주다보니..아이는 같은 저자의 이름이 나오면 바로 "oo도 oo이 만든건데.." 하면서 바로 연결을 지어줘요.  

먼지깨비의 생김새도 (엄마의 생각엔 못생기고 허름한데) 별로인데도 아이는 꽤 호감을 느낍니다.  

엄마 : "먼지깨비가 부스스 일어났어요"                                                                                    

딸 : 먼지깨비는 아직 눈감고 자는데..?  

읽는 내내 테클입니다. 그림을 보고 하는 말인데..읽는엄마는 자꾸 맥이 끊겨서 짜증살짝날라고하는데..아이의 반응은 요 먼지깨비에 한해서만 반응하네요. ㅎㅎ 이 책에는 '톡톡..쿵..와르르 우당탕탕!! ' 이런 소리들이 시선을 잡아끄는것 같아요. 게다가 한 컷, 한 컷.. 시선을 옮겨내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먼지(?)하면.. 어른들 생각에는 더럽고 지저분한 또 아이들에게 가까이하면 안될것같은게..먼지인데요. 아이들은 이 먼지가 너무 친근하고 좋은가봐요. 직접만지지 못하게 할꺼라면 이렇게 책으로나마 만나게 해주는것은 어떨까요?  

"우아~여긴 어디지? 눈앞에 낯선 세상이 펼쳐졌어요.먼지깨비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엄마..낯선이 뭐야? 휘둥그레진거 어떻게 하는거예요?" 

아이는 오늘도 또 이만큼 자랍니다. 휘둥그레지는건..허어~" 하면서 눈이 커지는것을 보여줬더니."아.."그러면서 이해가 십분되는듯합니다. TV에도 이런 먼지깨비같은애가 나오죠. '또또바'라고..어른들 눈엔 잘 보이지 않는것도 아이들을 잘 찾아내고 세심하게 기억해냅니다. 참 좋아하죠. 그런의미에서 이 먼지깨비는 참 잘 만들어진 그림책이란 생각이 듭니다.이 먼지깨비란 책을 만들기위해 많은 관찰의 시간들이 필요했겠지만 아이들에게 많이 읽혀지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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