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 한복희 선생이 제안하는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다 읽었어도 잘 정리를 못 하고 명절을 보내러 간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읽은 책을 정리하고저.. 컴터 앞에 앉아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다. 그 아이를 키우면서 몇 권의 책을 선생님삼아 아이를 키웠는지..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은 책의 도움을 받았다. 그중.. 어떤책은.. 이제까지의 책의 내용을 뒤집는 내용도 있기도 했었지만, 대부분은 아이를 훈육시키고 어떻게 하면 훌륭한 아이로 자랄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아이를  바르게 키울수 있는지.. 엄마의 태도에따라 아이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는 이야기들이 씌여있곤 했다.

이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보는 몇몇의 가족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그래, 준비된 엄마는 뭘 한대디? " , "준비되어 있어서 잘 키울수 있겠니?" 정말 궁금해서 묻는다기 보다는.. 아직 4살밖에 안 된 딸아이를 너무 유난스럽게 키우려고 하는건 아니냐는..우려의 목소리들이 그 소리를 빛내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난 유난스럽게 키우려는게 아니다. 엄마도 배워야한다는 서형숙님의 말처럼.. 그 말을 그냥 동의하는것에서 벗어나 진짜 배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인것이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을땐, 저자가 독서지도사라서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위한 책을 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비덜프의 책처럼 아이를 존중하란 얘기와 함께 부모의 욕심만으로 아이를 키우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엄마의 이유없는 욕심을 비판했다. 권위는 부모 스스로 세운다고 세워지는것이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부모를 존경하려고 할때 세워지는것이 권위"라는 말이 가슴에 팍~하고 와서 박혔다. 아이에게 기를 뺏기면 안된다면서 아이와의 기싸움에서 이기려고 며칠을 고심하다 다시 아이를 잡았던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사랑을 많이 주고 싶었던 엄마였다. 그런데도 아이에겐 무섭고도 사랑많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 아이러니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으면 모두 부모가 된다고 생각한다. 전혀 아닌데.. 내 생각은 전혀 아니올시다다..  동서와 형님사이에의 아이도 전혀 다른 아이로 성장한다.  돼지바표 아이를 잘 가꾸고 만들고 싶다.  기준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판단하지말자.  독서지도사라 그런지.. 이해가 쏙쏙 되는 단어를 사용하셨다. 실행하기 어렵겠지만, 꼭 하고 싶은 욕심도 심어주셨다.  다 나열할수는 없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낮엔 낮대로 밤엔 밤대로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할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주라는 방법적인 이야기에 혹~했다.. 그리고, 엄마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들을 위해 개구리처럼 '양서류 엄마가 되어야한다'는 말씀이..끄덕끄덕..모조리 마음에 와 닿았다. 돈이 있든 없든 아이가 똑똑하든..그렇지 않든.. 물에서도 살고 육지에서도 살수 있는.. 엄마의 전법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줄 쫙쫙~그어가며 공감했다. 이 시대의 엄마들이 깊이의 차이만 있을뿐 자식을 위해 애쓰는 엄마는 자식앞에서 모두 위대한 존재일꺼라는 것..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훌륭한 코치가 되어주라'는.. 글을 읽으며 아주 가끔 헬리콥터 부모를 부러워하기도 했었던 내 모습이..떠올랐다. 저 엄마들은 참..대단하다. 밖에서도 아이들을 저렇게 챙겨주고 그럴수 있으니.. 난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안되고..정서적으로도 안되고.. 부러워했었는데.. 그 부러움을 이번에 제대로 털어버렸다.  코치가 되어주되.. 코치는 운동선수대신 뛰어줄수 없지 않은가. 대신 해 줄 수 없는거라면 좋은 전략과 신선한 물과 휴식으로 그들을 응원해주리라.  자식의 출세가 부모의 출세는 아닌것이다. 공감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자랑하는 부모가 돼라'.. 라는 말은 아이가 행복한 마음이 들어야 그런 마음이 생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서 아이를 떠나보내라' 이게 무슨말일까.  품안의 자식이 자라 아이는 계속 성장한다. 아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 엄마는 아이를 마음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할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조금만 섭섭하게하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하며 아이의 발목을 잡으며 아이를 품으로 옭아매지 말아야 , 아이도 성장할수 있다는 말이다.  이 작은 책 속에 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보다 많은 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리더들로 온전히 잘 키울 수 있도록 총알을 장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구절절..마음에 새기게 되는 글들이 있다. 단순히 책 이야기가 아님을.. 밝힌다.

'이 노무시키..언제 크려나..' 하지 말자. 내 손에..아이의 미래가 있다. 나라는 대통령만 세우고 만드는게 아니다. 많은 엄마들이 비싼 영어학원보내고 6개월짜리 옹알이 하는 아이에게 놀이학교보내느라 허리휜다며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도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본다. 다른 제테크말고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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