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뉴노멀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경쟁력
엘라 F. 워싱턴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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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새로운 비지니스 경쟁력은 이제 ESG를 넘어 DEI로 넘어가고 있단다.

위장환경주의가 난무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ESG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 같은데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들은 벌써 DEI를 주목하고 있다.

DEI가 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기 때문에 더 절실하다고 한다.

기후위기의 문제에서 기후정의를, 인권을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 또한

기업들이 가야 할 이 여정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DEI 는 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뜻하는

전 지구적인 개념으로 각국의 역사, 체제, 문화적 맥락에 크게 좌우된다.

미국의 경우엔 민권운동에서 시작되어 인종과 성별을 중심으로,

카스트 제도의 문제가 첨예한 인도에서는 사회계층의 서열을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시민권과 이민자 지위를 중심으로

중동에서는 여성 권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은 각 지역 색채를 통합하면서도 일관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글로벌 동료와 협력해야 하는 회사에서 DEI는 반드시 가야 할 여정이다.

DEI는 직장에서 인간성을 고양하는 일이므로 모든 조직에게, 그 조직 내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인간적 마법은 수익이 아닌 사람을 목표로 할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베스트 바이 CEO 휴버트 졸리의 말처럼 다양성과 포용성은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인간적 마법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의 흑인들이 400년 동안 견뎌온 고통의 무게를 드러내고

세계가 비로소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을 알리게 된 사건이었다.

이 사건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 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흑인 직원들이 마치 전장의 병사인 양 평소의 업무를 해야 함에 사람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슬랙의 CEO는 흑인과 유색인종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성명을 내고

공감과 애도를 표현하며 심리상담 기회와 회사만의 복지 혜택을 내놓았다고 한다.

'감정 휴가'라는 유급 휴가 혜택뿐만 아니라 CEO가 앞장서 회사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미뤄버리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준 것이

엄청난 안정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불편함과 대면하는 것을 피하고 무책임한 회사에 진정성을 가지고

회사에 다닐 직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소개된 CEO들은 공통적으로 실수는 항상 일어나는 법이지만

그 실수를 전진의 방법으로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지 않았고 단번에 완벽에 이를 수는 없는 법이니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갔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신을 방어하려고만 하지 말고 경청함으로써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DEI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자신들이 취한 조치를 공유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슬랙, 아이오라 헬스, PwC 컨설팅, 모스 애덤스, 엉클 니어리스트, 소덱소, 베스트 바이,

인호시스, 데니스 등 해외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해서 낯설 줄 알았는데

들어가기에 앞서 '회사명, 여정의 단계, 최고의 실천, CEO의 핵심적 한마디'와

마무리로 도식화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완벽히 이해되었다.

정독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부록에 정리된 회사 개요 모식도와 표만 봐도

각 기업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는지,

그 회사의 영향력이 어떻게 확대되어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조직문화 #다정한조직이살아남는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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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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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 에서 #김수정만화가 의 아기공룡 둘리가 #둘리고길동을부탁해 으로 출간되었다.

#김미조 작가가 엮은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 기념 에디션이다.

고길동 아저씨가 불쌍해보이기 시작하면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예전에는 늘 화나있고 심술궂어보이던 고길동씨가 짠~ 했다.

겉으로는 툴툴거리고 식객들을 구박하지만 결국은 그 사고뭉치 귀염둥이들을 먹여살리는

고길동 아저씨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생각하니 정말 안스러웠다.

둘리가 고길동씨는 진짜 고아는 아니지만 정신적 고아나 마찬가지라서

불쌍하니까 사랑해줄 거라는 대목이 웃펐다.

인정 없고 여유 없고 양식 없고 마음이 황폐하니까 정서적 고아라니...

역시 둘리는 강적이다. 정신적 고아라서 불쌍해서 아저씨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씩씩하게 말하다니...그런 둘리의 사랑을 안 받기로 마음 먹었다며 뿔 내는 고길동 아저씨...

둘리와 고길동 아저씨의 티키타카는 오래간만에 봐도 일품이었다.

객식구들 먹여살리느라 인정 없고 여유 없고 마음이 황폐해져 갔지만,

그래도 그 객식구들 덕분에 웃을 날도 있으니 어쩌겠냐, 어른의 무게를 이겨내야지.

삶이 그대를 속이면 "몰라서 속냐? 알아도 속아 준다. 적당히 해."라고 소리쳐보라는

작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도우너가 쌍문동에 불시착한 것도,

길동 아저씨가 생각지도 못한 식객들을 품게 된 것도 예측 가능한 사건이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 것처럼 예측 없이 걸어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보자구~

둘리 말처럼, 생각 안 해도 될 걸 생각해서 화내는 일을 하지 말자구~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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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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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 에서 #김수정만화가 의 아기공룡 둘리가 #둘리행복은가까이있어 으로 출간되었다.

#김미조 작가가 엮은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 기념 에디션이다.

샛노란 표지 속 둘리의 모습이 정겹고 어릴 적 추억 소환과 함께 읽는 내내 행복이 뿜뿜 샘 솟았다.

라떼는 둘리 굿즈가 최고였는데 말이다.^^

아기공룡 둘리는 아가로만 여겼었는데 둘리가 나보다 동생이었다는 사실에 뜨악했지만

오래간만에 정겨운 친구들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다들 잘 알다시피 둘리는 일억 년 전 우주의 어느 별에서 엄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빙하 타고 1983년 지구에 홀로 도착해서 고길동 아저씨 집에서 살게 된다.

우주여행 중 불시착한 깐따비야별의 잘생긴 외계인 도우너와,

라스베이거스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용감한 타조 또치까지 고길동 아저씨네로 데려오는

둘리는 천진난만하다. 돌리를 따라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막무가내의 용감한 아기 희동이와

래퍼, 개그맨, 가수 등 수시로 꿈이 바뀌는 백수 총간 마이콜까지

사고뭉치 녀석들에게 늘 당하는 고길동 아저씨는 식객들을 먹여살리느라 고된 대한민국 가장이다.

심술궂어보였던 고길동 아저씨가 불쌍해보이기 시작하면 어른이 된 거라고 하던데

어른이 되고 둘리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우당탕탕 사건 사고를 유발하지만 늘 자신들은 해피엔딩을 찾아가는 둘리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실패도 인생의 과정이고, 과정이 항상 달콤하지는 않지만

실패를 견뎌 낸 후면 더 성숙해져 있을 거라는 둘리의 위로가 참 고마웠다.

김수정 만화가님께서 삶이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둘리와 친구들을 통해 전해주고 계셨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

도전은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라는 말이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그리고 내가 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

그리고 바로 코앞의 일도 알 수 없는데 먼 미래의 일은 더욱 알 수 없으므로

그냥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여 살자구, 아자 아자~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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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그레이션 -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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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펼쳐지는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교훈적인 소설일 거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펼쳤다가 그 흡인력에 깜짝 놀랐다. 작가의 데뷔 소설로 전 세계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 및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이유가 있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북극제비갈매기의 이동을 따라 세상의 끝 남극을 가기 위해

고기잡이배에 오른 조류학자 프래니는 누가봐도 상처입은 영혼이었다.

미신을 믿는 뱃사람들은 훈련도 안 된 여자를 배에 태우지 않는다며 거절해도

결국 운명처럼 사가니호(까마귀)에 오른 그녀를 선원들은 탐탁지 않아 했다.

그녀가 얼마 못 견디고 나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고되고 등골 휘는 하루 18시간 작업을

그녀는 오히려 좋아했다. 녹초가 되어서야 잠에 들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녹초가 되어서야 간만에 맛보는 꿀잠이라니 도대체 그녀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 작은 몸으로 이 세상 동물 중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는 북극제비갈매기는 북극에서 반대편 남극까지 갔다가

1년 안에 다시 돌아온다. 30년 정도 산다고 봤을 때 평생 동안 지구에서 달까지 세 번 왕복하는 거리와 같은데

그들의 용기와 우아하고 하얀 날개의 아름다움 때문일까, 왜 그녀는 그 새들을 따라가 보고 싶어하는 것일지

어떤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그 새를 보러가기 위해 험난한 뱃일을 하겠다고 자청하는 것인지 말이다.

북극제비갈매기의 이동 패턴을 연구하여 기후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학문적 목적보다

세상에 남은 마지막 개체일 것 같은 북극제비갈매기를 통해 삶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는 것 같은데

남극에 도착해서 그 여정이 끝나면 그녀의 삶이 무너질 것인지 시작할 수 있을지,

그녀는 왜 살인자가 되어 교도소에서 나와서 북극제비갈매기를 따라 가는지 긴장이 되었다.

몇 장 읽자마자 이 소설은 영화화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2000년 영화 <퍼펙트 스톰>보다 훨씬 더 바다에서의 사투를 잘 그려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될 것 같지만, 프래니의 불행한 어린 시절과 너무나 극적인 남편과의 사랑 이야기까지

작가의 필력이 정말 대단했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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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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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해서 경치 좋은 곳에 아담한 카페 하나 차려 단골 손님들과 소소하게 대화도 나누며

소일거리를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로망을 마음 한 켠에 품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사라지는 카페들을 보면서

카페 경영이 보통 일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퇴직금을 투자해서 노후자금처로서 기능해야 할 카페 경영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일이 결코 아니다.

어딜 가나 100m 반경 내에도 커피점은 2~3군데나 있는 커피공화국에서

손님이 끊이지 않는 가게과 바로 옆에 있는 데도 자꾸 바뀌는 가게를 비교해보며

단순히 운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SBS #손대면핫플 동네멋집

죽은 상권도 살리는 공간의 신 #유정수 대표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글로우서울 대표인 저자는 익선동, 창신동, 경리단길, 대전 동구 소제동, 전주 팔복동 등

노후화된 도심이나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잠재력 있는 지역을 재탄생시킨

연매출 300억, 최고의 공간 전략가이다.

유정수 대표가 말하는 대한민국 1등 핫플레이스의 성공 법칙은 다음과 같다.

 

트렌드를 쫓는 공간은 실패하고, 트렌드는 만드는 공간만이 성공한다는 말이 특히나 공감이 되었다.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감소하고 있고,

오프라인 공간을 만드는 비용은 더 상승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이 낼 수 있는 수익률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체험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 수 있는 공간의 퀄리티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다.

온라인과 대비되는 확실한 경험과 다른 오프라인 공간과의 차별성을

고객들에게 선사해야 하므로 실외 공간이 있는 매장은 커다란 강점을 가지게 된다.

집순이들조차도 야외 공간에서 바람도 쐬고 예쁜 정원에서 차 마시는 건 좋아한다.

답답한 실내보다 시야가 확 트이고 뷰 맛집을 선호하는 건 대자연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 대한 욕구가 변영되어 최근 주목받는 것이 플랜테리어이다.

누구나 넓은 정원을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한 경우가 많으니,

마치 자연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실내에서 구현하는 플랜테리어는 한철 유행이 아니라

돌이키기 어려운 시대의 흐름이라고 느껴진다.

기후위기 속에서 팬데믹을 겪으며 바이오필리아 본능이 확인되었으며,

시대의 변화가 종종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비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공간들의 유행이 아니라 공간들의 법칙을 자신이 성공시킨 사례를 중심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더 신뢰되었다.

미켈란젤로와 같은 천재성이 있다면 건축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과장하면 되지만,

대부분은 공간의 콘셉트 설계와 기획 단계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해야만

자연스러운 공간이 탄생할 수 있다. 건축 설계와 시공 과정의 각 경계들이 허물어져서

완성도가 훨씬 높은 공간들이 주변에 많아져서 안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진짜 핫플들의 성공 법칙을 전문가가 조목조목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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