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새로운 비지니스 경쟁력은 이제 ESG를 넘어 DEI로 넘어가고 있단다.
위장환경주의가 난무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ESG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것 같은데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들은 벌써 DEI를 주목하고 있다.
DEI가 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기 때문에 더 절실하다고 한다.
기후위기의 문제에서 기후정의를, 인권을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 또한
기업들이 가야 할 이 여정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DEI 는 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뜻하는
전 지구적인 개념으로 각국의 역사, 체제, 문화적 맥락에 크게 좌우된다.
미국의 경우엔 민권운동에서 시작되어 인종과 성별을 중심으로,
카스트 제도의 문제가 첨예한 인도에서는 사회계층의 서열을 중심으로,
유럽에서는 시민권과 이민자 지위를 중심으로
중동에서는 여성 권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은 각 지역 색채를 통합하면서도 일관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글로벌 동료와 협력해야 하는 회사에서 DEI는 반드시 가야 할 여정이다.
DEI는 직장에서 인간성을 고양하는 일이므로 모든 조직에게, 그 조직 내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인간적 마법은 수익이 아닌 사람을 목표로 할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베스트 바이 CEO 휴버트 졸리의 말처럼 다양성과 포용성은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인간적 마법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의 흑인들이 400년 동안 견뎌온 고통의 무게를 드러내고
세계가 비로소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을 알리게 된 사건이었다.
이 사건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 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흑인 직원들이 마치 전장의 병사인 양 평소의 업무를 해야 함에 사람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슬랙의 CEO는 흑인과 유색인종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성명을 내고
공감과 애도를 표현하며 심리상담 기회와 회사만의 복지 혜택을 내놓았다고 한다.
'감정 휴가'라는 유급 휴가 혜택뿐만 아니라 CEO가 앞장서 회사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미뤄버리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준 것이
엄청난 안정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불편함과 대면하는 것을 피하고 무책임한 회사에 진정성을 가지고
회사에 다닐 직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소개된 CEO들은 공통적으로 실수는 항상 일어나는 법이지만
그 실수를 전진의 방법으로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지 않았고 단번에 완벽에 이를 수는 없는 법이니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갔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신을 방어하려고만 하지 말고 경청함으로써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DEI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자신들이 취한 조치를 공유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슬랙, 아이오라 헬스, PwC 컨설팅, 모스 애덤스, 엉클 니어리스트, 소덱소, 베스트 바이,
인호시스, 데니스 등 해외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해서 낯설 줄 알았는데
들어가기에 앞서 '회사명, 여정의 단계, 최고의 실천, CEO의 핵심적 한마디'와
마무리로 도식화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완벽히 이해되었다.
정독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부록에 정리된 회사 개요 모식도와 표만 봐도
각 기업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는지,
그 회사의 영향력이 어떻게 확대되어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조직문화 #다정한조직이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