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관찰 백과 - 작은 애벌레로 태어나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는 위대한 나비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로렌 데이비슨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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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2만여종이나 되는 나비는 식물의 수정을 돕고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이다. 남극 대륙을 제외한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비들이 수천 종에 이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인 퀸알렉산드라버드윈은 25cm가 넘는데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나비의 날개는 살아 있는 조직 세포로, 날개 안에는 혈액 림프가 흐르는 혈관을 비롯해

향기를 내는 패드도 있다고 한다. 납작한 것이 날아다닌다는 뜻의 나불나불에서

나비 이름이 왔다니, 나불나불을 오해하고 있었다.

 

나비 날개에는 근육이 없어서 날기 위해 가슴 근육을 수축하거나 조여

날개 아래로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고 한다. 앞날개와 뒷날개를 따로 움직일 수 있어서

위협을 받으면 불규칙하게 이리저리 날 수 있는데 이런 비행 방식때문에

천적들이 나비를 잡기 어렵다고 한다.

 

퍼들링(puddling)은 나비가 진흙이나 습한 곳에서 소금이나 미네랄 같은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인데 썩어 가는 동물이나 식물, 동물의 똥에서도 하고, 

악어의 눈가에 모여 앉아 눈물을 마시며 미네랄을 섭취한다니

특이한 습성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 참 신비로웠다.

 

나비의 한살이,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나비 32종의 프로필을 비롯해

나비를 위한 정원 만드는 법, 나만의 나비 관찰 일지 만드는 법 등 관찰 체험 요령도

잘 정리되어 있다. 글자 크기도 큼직큼직하고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정보도 쏠쏠해서

어린이 관찰 백과로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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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카네기 - 인간관계 자기관리 그리고 삶의 철학
데일 카네기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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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의 바이블 카네기를 다시 읽어보니 우리의 고민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행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라는 말이 너무나 공감되었다.

알고 있지만 놓치고 있는 인간관계 개선법의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하나 곱씹어보니

인생의 절반을 지나고 있는 시점, 마흔에 왜 다시 카네기를 읽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발사가 면도를 하기 전에 비누칠을 하는 것처럼 칭찬한 후에 주의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칭찬을 받은 뒤에는 불쾌한 말을 들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명령하지 않고 스스로 일할 기회를 주고, 자유와 실패 속에서 스스로 배우기를 유도하면

자존심의 손상 없이 인정받는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사정은 있는 법이니, 절대로 여러 사람 앞에서는 질책해서는 안 된다.

여럿이 있는 데서 한 사람을 질책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1갤런의 물을 쓰는 것보다는 한 방울의 꿀을 씀으로써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격언은 어느 시대에나 진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숍 우화에도 바람이 아니라

해가 노인의 코트를 먼저 벗길 수 있었음을 기억하자. 

친절, 칭찬, 감사하는 마음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밖에 없다.


비난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감정을 해치고 분개심을 일으킬 뿐이다.

상대를 비난하거나 잘못된 점을 수정해 주려고 재단하면 우리 또한 그런 대접을 받는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행복을 찾는 유일한 길은 생각을 조종하는 것이란 말이 가슴을 훅 때렸다.

행복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조건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조건이 좌우한다.

의식적으로 미소를 띠고, 원래부터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

휘파람, 콧노래, 노래를 흥얼거리면 된다. 명랑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명랑한 사람처럼 행동하면 된다.

나는 요즘 어떤 표정의 얼굴을 하고 있는가 거울을 한번 쳐다봤다.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인 만큼, 미소의 중요성을 꼭 기억해야겠다.

돈도 들지 않지만 많은 일을 해내는 미소는 피로에 지친 자에겐 안식을, 실망에 빠진 자에게 희망을,

슬픔에 잠긴 자에겐 기쁨을 준다. 그런데 미소는 돈을 주고 살 수도, 구걸할 수도, 빌릴 수도, 훔칠수도 없다.

술술술 잘 읽힌 만큼 내 인생의 무기로 작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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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서 걸려온 전화 - 노벨상 수상자 24명의 과학적 통찰과 인생의 지혜
스테파노 산드로네 지음, 최경은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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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나 과학과 인생에 대해

인터뷰를 한 결과물로 탄생한 책이다. 과학계의 스타들과 유망한 젊은 과학자들

사이의 진솔한 대화를 정리하여 미래 세대 과학자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과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값진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화학은 쉽고 인간답게 사는 게 더 어렵다는 로알드 호프만 교수가

주기율표에서 고른 원소가 생화학적 특성도 없는 규소인 이유가 재미있었다.

규소는 탄소와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면서도 완전 다른데,

규소는 생물학적 진화가 아니라 IT와 같은 문화적 진화에 기여한다니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젊은 과학자들에게 과학에만 지나치게 몰두하지는 말라는 조언은 새겨들을만했다.

과학에 마음이 이끌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절제하지 않으면 과학에 매몰될 수 있단다.

인문학과 예술, 외국어 강의를 최대한 많이 들어두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물질적인 부보다 미래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먹고살 만큼의 돈은 벌 수 있으므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자연은 과학의 분야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과학분야는 서로 이어져 있는 연속체인데, 

최초의 대학을 설립할 당시 편의를 위해서 나눈 인위적인 분류일 뿐이다.

그리고 과학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매우 단순하다.

분석하고 측정하고 적절한 통제를 실시하다 보면 우연히 흥미로운 결과를 얻게 된다.

잔디를 깍아 받은 용돈을 모아 현미경을 구입하고자 했는데,

어머니가 자꾸 돈을 빌리고 갚지 않자 너무 화가 나서 경찰서로 달려간

랜디 셰크먼 교수님의 이야기는 정말 신기하였다. 

부모님이 내 돈을 훔쳐 가서 현미경을 살 수가 없다고 경찰관을 찾아가 울었다니

노벨수상자다운 에피소드였다. 노벨상 수상자들 대분분이 어릴 때부터

지식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자기가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었다니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른 것 같다.

과학자들의 호기심과 창의성, 협력과 경쟁, 인류애 등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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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박물관 I LOVE 그림책
린 레이 퍼킨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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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대상 수상 작가가 내가 궁금해하는 것들의 상상의 박물관을 만들었다. 

세상이 너무 거대하고 소란스럽고 바쁘기만 할 때,

세상의 작은 부분을, 한 번에 하나씩 보면서 내 마음 속의 고요한 장소인

상상의 박물관에 둔다면 나의 박물관에는 무엇이 전시되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이쁜 그림책이었다.

 

웅덩이에 있는 돌멩이가 섬이 되고 

그 돌멩이가 있는 웅덩이가 연못의 바위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그 연못이 호수의 작은 섬에 있고, 그 호수가 바다 가운데에 있는 더 큰 섬에 있다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만들어가는 나만의 고요한 세상을 상상하니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봄에 덤불처럼 생긴 치마를 만들어서 입어 보고 싶어서

덤불 박물관에는 한 방 가득 덤불 치마를 전시해서 누구나 입어 볼 수 있고

빙그르르 돌아보기도 하는 재미있는 상상은 주변을 더 주의깊게 관찰하고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증진시킬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눈이 내린 자리에서 차가 떠나면 눈이 쌓이지 않은 차 모양의 그림자가 탄생하기도 하고

햇빛에 따듯하진 잎사귀가 눈을 완벽한 잎사귀 모양의 구멍으로 목여 생긴

녹아내리는 그림자, 밤새 나무에서 떨어진 꽃으로 만들어진 꽃 그림자,

단풍 그림자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상상의 박물관이라니 너무 흥미로운 소재였다. 

작은 것들의 박물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모든 것의 박물관

고요한 곳에 있는 걸 좋아한다면 마음속에만 있는 장소라도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동화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호기심 어린 두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현미경이나 망원경으로 가까이 또 멀리 들여다보고, 

마음의 눈으로 세심히 살펴보는 작가답게 주변의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도록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격려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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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 - 영화 속 생생한 장면으로 살펴보는 지리와 세상, 삶의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성정원 외 지음 / 팜파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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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그곳의 지형, 자연뿐만이 아니라 기후, 도시, 산업 등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지리에 대해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역사, 경제, 정치는 물론 과학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들이 지리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세상을 향한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품게 되길 바라는 지리 선생님들이 영화로 풀어놓은 흥미로운 지리 이야기책이다. 

영화 속 의미 있는 장면을 포착해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게 들려주고자 하는 지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엿보였다. 영화 속 지리 여행을 통해 복잡하고 다이내믹한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애버리지니(Aborigine)의 잃어버린 세대를 다룬

'토끼 울타리'를 다시 보고싶어졌다. 원주민과 백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 아이들을 

백인으로 만들겠다며 원주민 가정에서 강제로 분리시켜 탄생한 잃어버린 세대는

결국 원주민의 문화를 말살하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려는 야욕의 희생양이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분리시켜 수용소에 격리하며 원주민의 문화와 엉어를 쓰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은 것을

문명 교육을 받지 못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교육과 복지 혜택을 

준 것이라며 옳은 정책이었다고 아직도 뻔뻔하게 주장하는 오스트레일리아 보수주의자들이

존재하다니, 일본 강점기 시절을 정당화하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떠오르며

어떻게 세계 곳곳에 이런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늘 존재하나 싶어 통탄스러웠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전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의 원활한 진행을 도울 직원을 따로 고용한다. 그래서 대도시에는 전문직만큼이나

비전문직 분야의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그 결과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들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인 더 하이츠'의 주인공들처럼 대부분 단순 사무직, 청소 등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비숙련 업종에 종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대물림되는 가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유라시아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 주는 경로로 

굉장히 높은 지정학적 가치를 지녀서 이천 년간 침략 당해온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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