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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 바이블 - 개인의 취향을 넘어 완벽한 투자를 위한
이지영 지음 / 유영 / 2023년 5월
평점 :
20년 차 아트 어드바이저가 알려주는 현명한 아트 컬렉터를 위한 성공하는 아트테크 기술을 담음
#아크테크바이블 이었다.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영역이라 흥미로웠지만 투자에 문외한인 소심쟁이로서는
아직까지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느낌이 강하긴 했다.
MZ들은 집을 갤러리화하는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투자까지 한다니,
낀 세대로서 난 도대체 왜 이리 우직하게만 살아왔나, 노후대책이 걱정되는 것이
급 반성도 되고 걱정도 되었지만, 이 책 한권으로는 감히 아트테크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지만,
미술관이나 아트페어를 종종 다녀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로는 한국국제아트페어와 아트부산이 있다.
아트페어는 작품을 거래하고 비엔날레는 작품을 거래하지 않지만 비엔날레에 소개되는
예술가들의 명단과 실제 미술 시장에서 거래되는 예술가들의 명단이 상당 부분 중복되기 때문에
비엔날레를 눈여겨봐야한단다. 베니치아 비엔날레와 광주 비엔날레가 세계적 명성을 지닌
대표적인 국제 비엔날레라고 한다.
어떤 예술가의 작품이 좋안서, 그냥 막연히 좋아서 그 작품을 구입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컬렉터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컬렉션이겠지만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격이 가치를 결정하는 자본주의 시대에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소유한 작품의 가격이 상승해야 자신의 안목과 가치를 확신할 수 있고
컬렉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예술가 후원, 무노하 수호, 사회 공헌 등 컬렉션의 목적은 다르지만
가치 평가에 보편적인 기준이 존재하기에 미술품의 가치는 다수의 공감과 합의로 가격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예산이 100만원 이하라면 이머징 작아의 일부 작품이나 판화, 작자 미상의 고미술품을,
100만원~500만원이라면 일부 고미술품과 저평가된 주요 작가의 판화나 조각 같은 한정품 작품과 사진 작품을,
500만원~1000만원이라면 주요 작가의 사이즈가 작은 작품이나 종이 작품을,
1000만원~5000만원이라면 기성 작가의 주요 작품이나 일부 블루칩 작가의 작은 작품을,
단색화와 같은 국내 블루칩 작가의 캔버스 작품은 최소 1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MOMA에서 펠릭스 곤잘레스의 사탕더미를 봤을 때 난해하게만 생각했던 현대미술에 대한
편견이 깨졌던 경험이 놀라웠는데, 그 작품이 2010년에 456만 2500달러, 한화로 약 50억 달러였다니
다시 한번 놀라웠다. 쿠바 출신의 미국 이민자이지 동성애자, 에이즈 환자인 작가의 자기 고백적 작품은
소수자에게 불리한 사회 체제에 대한 비판, 저항, 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목소리로 해석되며
전시장에 놓인 작품은 절대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미술품 감상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작품을 먹고, 만지고, 가져가게 하는 관람객의 능동적 참여로서 완성되는 작품은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게 하고 토레스가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곱씹어보게 함으로써
작품의 외형적 이미지보다 예술가의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더 중요함을 일깨워주었다.
한국의 미술품 거래총액이 중화권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를 차지하고 구매력이 확장되면서
한국에 지점을 내는 해외 메이저 갤러리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22년부터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지가 한국에서 개최되기 시작했고, 9월 처음 개최된 프리즈서울은
기대 이상의 성공으로 미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조만간 한국 미술 시장이 홍콩 미술 시장을
대신하는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가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너무 그들만의 리그로만 치부하지 말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트페어에 관심을 가지고
시장 가치를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