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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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3500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과학의역사 가 술술술 읽힌다.

다른 #과학 서적에서 봤던 과학자들의 암투와 뒷 이야기들이 떠오르며,

아~그랬었지 하며 시대 흐름 순으로 잘 정리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으로 분절된 어설프고도 얕은 지식 탓에

시대가 얽히고, 이 사람이 그 사람인가 긴가민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열심히 읽어나가다 보면 속이 후련해주면서 뿌듯하다.

350여 페이지라는 약간의 두께와 그림이 없는 줄글에 지레 겁을 먹는다면,

전혀 그럴 필요 없다고 아주 쉽게 간결하게 군더더기없이 쓰여진 교양 과학 서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책을 읽으며 반가운 과학자의 이름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 하고,

처음 접하는 과학자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한 것이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옛날 과학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출중했는지 다시 한번 놀라면서

수많은 과학자들의 숨겨진 공로에 놀라고 감사하면서 자신을 비롯해 세계와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방법인 과학에 매력을 느끼게 되는 기쁨 또한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인류 역사에서 과학은 마법, 종교, 기술과 함께 세계를 이해하고 통제하기 위해 활용되었다.

과학은 자연을 이해하는 수단일뿐만 아니라 자연을 통제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인간은 농작물의 수확과 비축을 위해 주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하늘도 보고 셈법도 개발했을 것이다.

다른 고대 문명보다 바빌론 문명은 점토판의 기록 덕분에 잘 알려져 있는 편이다.

수감자들이 감옥 벽면에 네 개의 선을 수직으로 그은 후 다섯 번째 선은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표식으로

날짜를 헤아리는 방식은 바빌로니아인들도 활용한 방식이다.

1분을 60초, 1 시간을 60분, 원을 360도, 1주일을 7일로 정한 것도 바빌로니아인들이다.

1분이 60초이고 1주일이 7일이어야 하는 이유가 딱히 없고 바빌로니아 체계가 정착되어 사용된 것이라니

신기했다. 별자리들을 최초로 황도 12궁으로 나누고 점성술과 천문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도

바빌로니아인들이라니, 이집트 문명도 그렇고 고대 중동 문명은 정말 뛰어났던 것 같다.

지금은 과학이라고 하면 서양을 주축으로 해서 정립된 현대과학을 떠올리지만

한 때 가장 의미있는 과학적 철학적 연구는 이슬람 국가에서 이루어졌었다.

유럽이 잠들어 있는 동안 중동과 이슬람 지배하의 스페인에서 그 중심지였다.

바그다드, 다마스쿠스, 카이로, 코르도바의 명성이 그냥 생긴 게 아니었다.

이 도시들은 모든 종교의 학자에게 관대한 현명한 통치자가 존재하여

연구를 중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통치자가 인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쿠란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의 흐름은 바뀌게 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과학은 늘 새로운 것에 개방적은 문화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각국의 리더들이 명심하면 좋겠다.

항상 단순히 다른 사람이 쓴 책에서 배우기보다 자신이 직접 조사하고 알아내고 싶어하는

호기심 충만한 사람들의 등장으로 과학은 발전해왔다.

늘 의심하며 편견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발견들을 해내는 과학의 과정이

여러 과학자들을 통해 매력적으로 펼쳐져서 과학의 역사가 어렵지 않게

물 흐르듯이 술술술 잘 읽힌 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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