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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모히칸 - [할인행사]
마이클 만 감독, 매들린 스토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젤 좋아하는 영화 골라라..하면 언제나 손에 꼽는 영홥니다. 비록 극장 가서 못 보고..비디오로 봤지만..그 작은 티비 화면을 통해서도..북미의 아름다운 자연과..그 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장엄한 인생을..모자람 없이 본 듯한 느낌입니다.
백인 이주민에 의해 너무나 어이없이 쓰려지고 멸했던 인디언들과..백인의 오만함과..그들의 군대가 행하는 혐오스런 행태..그런 것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그려집니다. 표면적으론 두 쌍의 연인을 축으로 얘기가 끌려갑니다만..잠깐만 더 깊이 드러다보면..이건 단순한 사랑얘기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영화를 보면..내가 만약 통탄할 시대를 살았던 인디언이거나..통탄함 위에 비통함이 내려 앉은..북미 인디언의 후손이었다면..분하고 억울해서..정말 분하고 억울해서 죽겠다..세상이 더러워서 못 살겠다..못난 내 자신이.. 내 종족이 보기 싫어 못 살겠단 생각이 절로 들고..마음이 절로 납니다.
장면 장면이 다 깊고 진하고 아름답습니다. 그 장면에 흐르던 음악들..정말 좋습니다. 전 이 앨범을 엘피로 갖고 있습니다. 까맣고 동그란 판에서 나오는 음악은 그 색깔만큼이나 짙고 깊습니다. 이 영화를 잊지 못하게 하는 것들 중 하나로..음악이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몽골리안이라고..영화 속의 그 자연들이..땅들이..그들의 역사가 마치 내 것인양..속이 아프고 분합니다. 땅 뺏기 놀이는..그냥 놀이로만 할 수는 없을까..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왜 이렇게 좋은 영화의 모태가 돼는 제임스 쿠퍼의 동명 소설이 출간이 안 될까..정녕 그 책을 읽기 위해 굳어가는 머리를 부여잡고..영어를 파야 한다 말인지..출판사 사장님들 들으소..좋은 소설이 저게 있으이..언능 가셔서..출판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