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1
키류 미사오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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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덮고 그냥 넘어갈 순 없었을까요..숨 쉬고 살기도 버거운 이 시대에 동화마저 숨겨둔 제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를 밀어야 하나..한 순간 언짢아집니다. 원래의 이야기를 읽는 다는 기대감도 잠시...읽은 게 후회가 돼더군요. 굳이 알 필요도 없는데..돈 내고 사서 읽는 수고로움까지 기꺼이 했을까요..덮어 놓고.. 아름다운 여자 남자가 둘이 만나서 나쁜 사람들의 못된 짓거리를 이기고 잘 먹고 잘 사는 동화의 한결 같은 모습도 그리 보기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도 동화를 가장한 이 책만 할까요..

두리뭉실 정말 동화같은 작품이 정말은 이런 모습임을 알려주는 이 책이 귀할 수도 있겠죠..세상의 다양성을 위해 분명 존재하는 것이 없는 것 보단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있는 진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어린 시절의 때 묻지 않은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호기심을 깊숙히 누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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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영목, 정태원 옮겨엮음 / 도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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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리소설의 보석같은 단편들입니다.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을 풀어가는 것이 추리소설의 매력이죠.. 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피가 사방에 튄 듯한 느낌에 작품도 있고..백일몽처럼 몽환적인 작품..거리에 나가면 언제나 볼 수 있는 아줌마처럼 평범하면서도..하나 하나가 다른 느낌의 단백한 작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혈이 낭자한..노골적인 액션이 있는 작품보다.. 행운의 동전 한 닢 같이 살인은 있는데 피는 잘 보이지 않고..친구와 기분 좋은 농담을 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작품이 훨씬 윗질이 아닐까 합니다.

92년도에 일권을 읽었죠..뒤이어 나온 두 번째 책도 90년대 중반에 읽었으니 꽤 긴 시간이 흘렀네요..이권보다 일권이 더 재미있었습니다..지금도 여전히 그렇구요..구구한 설명과 많은 타래들이 엉켜 있다 드러나는 장편보다..짧게 치고 빠지는 단편이 훨씬 인상적입니다. 일반 문학도.. 추리 문학도 결코 긴 것만이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주는 게 아니란 걸 책속의 작가들은 알았던가 봅니다. 짧은 글 속에 많은 재미와..공포..사건..그리고 인생을 숨겨둔 그들의 기지가 인상깊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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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 끌로델
안느 델베 지음, 김옥주 옮김 / 투영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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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위기가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줌마 아저씨들은 밥만 먹으면 세상 사는 일이 만사 오케이..띵호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런 풍토에서 그림도 많이 알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조각은 더더욱이 별나라 먼 얘기다..로댕이야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도 거진 다가 들어본 적이 있노라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제자로.. 예술의 동지로..영감의 원천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까미유라는 천재 조각가에 대해서는 암것도 아는 것이 없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우리는 무식하고 그 무식에 부끄러움이 없다.

까미유 조각을 사진으로 몇 점 봤다. 같은 시기에 같은 주제로 만들었던 로댕과의 작품이 나란히 나왔다. 대표적인 작품이 로댕의 영원한 우상과 까미유의 사쿤탈라..두 작품을 보고 든 생각은 영원한 우상은 우상이 가진 단어의 뜻이 아니라도 남자가 만든 작품임을 마음으로 보았다. 여자가 생각하는 남자와 여자는 눈과 눈이 마주보고 가슴과 가슴이 맞닿고 서로를 속삭일 수 있는 입술이 한 치라도 가깝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이의 자리보다 위도 아니고 아래도 아닌 동등한 위치..관계.. 여자는 그걸 원한다. 단순히 저희 편리대로 우상을 만들어 거짓의 우러름을 받는 건 모욕이다..단순한 모욕이상의 깊은 분노...

이처럼 다른 남자 여자...세상의 주인인양 행사하는 남자무리의 로댕...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천재성을 타고 났지만 여자인지라 세상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까미유..아...슬프다..화난다..로댕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로댕을 사랑하지 않고..그와 조각을 공유하지 않았다면 우린 더 많은 보석같은 까미유의 작품을 볼 수 있지 않을까..아아...

왜 여자는 사랑앞에 이리 약할까..생명을 내어 놓는 몸이라..모든걸 품어야 하는 땅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조금만 덜 주지..덜 줘도 그 모자람 때문에 죽는 사람은 없을텐데..까미유의 명백한 잘못은 그녀가 여자로 태어난 일..누가 뭐래도 그게 가장 큰 잘못이다(이러고 억지 부리면 위로가 되려나)...아니지.. 아냐..그게 아니지..여자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을 했을 거야..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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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혜원 월드베스트 47
쉘 실버스타인 지음 / 혜원출판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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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되어버린 책입니다. 어느 누가 읽어도 쉬이 마음에 박힌.. 아낌없이 주는 이 책을 뽑아 버리지 못 할 것입니다.어릴때 읽었던 까닭에 마음에 뿌리 내린 얘기는 세월만큼 자라고 또 자랐습니다. 축복입니다.. 아름다운 얘기를 읽고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는게...더 할 수 없는 행복 그것인 것 같습니다.

나무가 가진 모든 걸 내어주는 모습에서 그 어린 생각에도 단번에 이건 엄마네 했지요. 아마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통해서 어련풋하게 부모의 끝없이 퍼 주기만 하는 모습을 감지했던가 봅니다. 사랑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태도 또한 더불어 아름다워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베품..나눔이 언제나 귀하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봅니다.  주고 받는 서로가 같이..서로를 귀하게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언제나 늘 편한 대로 받기만 한 소년의 철 없고 사려 깊지 못한 모습이 싫었습니다.물론 나무는 말하겠지요..준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많다고..소년의 존재감이 자기를 크고 너르게 했다고...동감합니다. 그런 나무이기에 자신을 내어준 만큼 더 행복했을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 어른이 되었으니 저도 그 나무를 닮은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더 없이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의 모습이기를 더불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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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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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분이죠. 굳세고 용감하고 억센 그 모습..당신을 대한민국 여성의 사도로 임명합니다.^.^벼르고 벼르지만 결국엔 방바닥만 글고 있는 사람이고 보니 부러운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목표를 잃지 않고 행하신 비야님의 굳건한 의지가 무엇보다 탐이 납니다. 생긴 모양 비슷해도 이렇듯 사람 사는 일은 천차만별인가 봅니다. 사람 한 평생이 뭔가...많은 생각이 드네요. 사람 사는 일에 정답이 어디 있으면 오답 또한 어디 있겠습니까 마는..그래도 길이 되어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과 인생은 있네요.많은 반성이 드는 것은 내가 비야님처럼 지구를 휘젓고 다니지 못해서가 아니라 원하는 많은 걸 하지 못하는 대다수 사람중에 하나이기 때문일겁니다.밥 많이 먹고 힘 내서 머리와 마음에서 떠 올랐다가 가라앉기만 했던 나의 꿈과 소망들을 한 번 건져 올려보고 싶습니다. 한비야님...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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