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
알랭 아야슈 지음, 김주열 옮김 / 두레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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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에 들어 있는 모든 말들과 글들..그것들은 세상의 모든 엄마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하나하나 짚어가며 ..머리에..마음에 넣어주고 싶은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알랭 아야슈보다 덜 용감하고 ..덜 세련됀 관계로 ..아버진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부끄럽고 쑥스러워..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남기지 못 하실겁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그래..아버지도 우리 형제들에게 이런 말씀을 해 주시고 싶을 거야..라고..

토시 하나 놓치기 싫을 만큼 값진 내용들로 종이가 가득합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제일 마음에 들고..여러 사람한테 한 번에 다을 글을 올려볼까 하고 다시 책을 들어 보았습니다.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모두 소개하고 싶어서.. ^^

누굴 가르칠 만큼 오랜 세월을 살지도 않았고..경험도 없지만 감히 말하고 싶어요..세상의 딸들이 살면서 필요한 지혜가 아무리 태산같이 크고 높아도..결국 그 지혜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우리 인생에서 찾아야 하고..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요..세상의 모든 딸들에게란 책에 담긴 지혜와 경험이.. 읽는 것 만으로.. 내 것일 순 없지만..희미하게나마 내 속에 그림자를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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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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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일단 얘기가 거부할 수 없이 재미있습니다. 욕심만큼 책을 사볼 수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그 어렵고 낯 설은 이름들 때문에 읽고 또 읽어도 언제나 처음 보는 책 같은 느낌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신들의 이름과 짤막한 길이를 가진 신들의 이름만이 기억나니..이름에 관한한 이윤기님처럼 전문가가 되려는 의지가 없는 한 죽을 때까지 이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런 의미에선 분명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어릴때 문고판으로 읽던 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비쌉니다. 비싼만큼 그 값을 충분히 하는 것 같아요. 딴 책에서는 인색하게 들어있던..신화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이 실린 것도 보는 재미를 더 합니다. 그림이 궁금해서 이 책을 택했을 정도니까요.. 말썽 많고 사람과 별 반 다를바 없는 신들이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시대에 태어나 사는 우리의 행운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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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일곱 딸들
브라이언 사이키스 지음, 전성수 옮김 / 따님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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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나고 멋진 발견입니다. 유럽의 모든 사람이 일곱명의.. 아주 아주 옛날에 산 일곱명의 여자의 자손이라뇨. 놀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순간 띵 해지면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이 책이 사실을 가장한 허구의 소설도 아닌데..혹시 하는 제 생각은 무지한 자의 순간 착각이겠죠.

아시아인의 한 사람으로 아시안들의 기원도 이처럼 명확히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아주 많이 궁금하거든요. 좋은 운동화 신고 열심히 저들을 쫒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안 되면 맨 발로라도 뛰어서 거리를 좁히고..더 나아가 인류를 위한 과학의 업적을 이룬 우리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유럽 대륙의 그 많은 인구가 그처럼 얼키고 설킨게 밝혀졌으니 다들 사이좋게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웃 사촌이라 하는데..역시 우리 조상님들은 사람의 존재와 관계를 한 번에 꿰뚫는 심미안을 가졌던게 틀림없습니다. 지구위에 존재하는 시간과 그 시간을 살아온 인간을 느꼈던 흥미만점의 책 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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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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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땐 살까말까 주저했습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책 제목이 너무 고와서..왠지 삼류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이유로 망설이다 표지 그림에 인디언 꼬마를 한 번 믿어보고 싶었습니다..웃습게도.   그리고 결과는 가슴을 쓸어내리죠.  이 책을 못 만났다면..그건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읽는 내내 작은 나무의 모습이 내 마음을 울게도 하고 웃게도 했습니다. 보기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그저 산에 사는 늙은 인디언에 불과하지만..사람이 가져야 하는 가장 빛나는 덕목을 지니고 ..생활에 실천하며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가진 건 ..두 말할 필요도 없는..작은 나무의 작으면서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나 자연속에 있을 때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마음으로 생각하는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가 불편해서 잊어버리고..귀찮아서 뒤로 밀쳐두는 ..향기 있던 우리의 옛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로 우리 모두는 부정할 수 없는 천하의 바보들입니다. 

작은 나무를 만나고 전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 책만 보면 사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냥 한 권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또 한 권을 구입했죠.  가지고 있다가 멀리 가는 친구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해서 선물 했습니다.   다시 한 권을 더 샀죠.  이 책은 제가 세상의 또 다른 따스함을 절절히 느끼게 만들었던 첫조카에게 선물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권을 샀습니다.  한 권으로는 헛헛함을 느끼는 내 영혼의 충만함을 위해..나란히 책꽂이에 꽂아뒀습니다.

살아 오면서 많은 책을 읽었지만..한 눈에 온 맘이 혼빵 빨려들어갔던 책은 체 열 손가락을 채우지 못합니다. 그렇게 맘이 빨려들어갔던 책을 만날 때마다..혼자서 극단적인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이 세상에 단 한 권의 책을 선택하고 남겨야 한다면..이 책을 남겨도 될까..이 책이 과연 남겨질 만한 위대하고 섬세하고 모든 것이 책일까... 물론 아닙니다.  그런 확신이나 믿음을 준 책은 없습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단 한 권을 제외하고는요. 

책을 은혜하는 사람으로..무섭고 아름다운 확신을 합니다.  만약..정말 만약에..세상에 단 한 권의 책을 남겨야 한다면..전 일초의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끌어안고 웃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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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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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없는 우주에서...드넓은 지구에서..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난다는 건..그리고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저 그런 느낌을 주는..하루에도 수십번씩 무의미하게 스치는 찰나의 인연이 아니라 ..제대로 된 영혼의 짝을 만났다고 느낀 순간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까요.. 벼락맞은 기분일까요..영화나 만화처럼 머리카락 모두 하늘을 향해 서고..내 몸이 원치도 않는 엑스레이를 만들어 내는 ..그런 장면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느끼게 될까요..

프란체스카나 킨케이드처럼 오랜 세월 살아와 중년의 나이에 서로를 만나고 사랑한다면..같이 보낸 나흘이 짧지 않은 시간일까요..그래서 헤어지고 남은 평생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살아도 그들은 추억만으로도 행복했을까요.. 참 슬프죠..그렇게 사랑하는데 남은 평생을 추억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게..서로를 절실히 원하면서도 같이 할 수 없는 건 지옥이죠..것두 상대의 가족들 때문에..그 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둬야 한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어요..내가 프란체스카라면 어땠을까 ..모든 걸 버리고..남편은 물론 자식도 버리고 따라나설 수 있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몇년이 지나도 결론은 나지 않네요..나 혼자만이 하는 내 사랑도 소중하고..살아오면서 자기가 책임져야 할 상황도 가벼이 할 수 없겠지요..더더구나 자식이 걸린 일이라면..어쨌든 어른이 하는 게 사랑이죠..그러니 상대에 대한 그리움에.. 목끝까지 숨이 처 받혀도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 하겠죠..

아무리 힘들고 그리워도 그들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시없는 영혼의 짝임을 알아봤으니까요..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는 그런 짝을 만나면 알아볼까요..이미 만나신 분이라면 그 짝을 더 없이 귀하게 여기며 살고 계실까요..자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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