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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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없는 우주에서...드넓은 지구에서..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난다는 건..그리고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저 그런 느낌을 주는..하루에도 수십번씩 무의미하게 스치는 찰나의 인연이 아니라 ..제대로 된 영혼의 짝을 만났다고 느낀 순간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까요.. 벼락맞은 기분일까요..영화나 만화처럼 머리카락 모두 하늘을 향해 서고..내 몸이 원치도 않는 엑스레이를 만들어 내는 ..그런 장면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느끼게 될까요..

프란체스카나 킨케이드처럼 오랜 세월 살아와 중년의 나이에 서로를 만나고 사랑한다면..같이 보낸 나흘이 짧지 않은 시간일까요..그래서 헤어지고 남은 평생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살아도 그들은 추억만으로도 행복했을까요.. 참 슬프죠..그렇게 사랑하는데 남은 평생을 추억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게..서로를 절실히 원하면서도 같이 할 수 없는 건 지옥이죠..것두 상대의 가족들 때문에..그 속에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둬야 한다는 건 생각하기도 싫어요..내가 프란체스카라면 어땠을까 ..모든 걸 버리고..남편은 물론 자식도 버리고 따라나설 수 있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몇년이 지나도 결론은 나지 않네요..나 혼자만이 하는 내 사랑도 소중하고..살아오면서 자기가 책임져야 할 상황도 가벼이 할 수 없겠지요..더더구나 자식이 걸린 일이라면..어쨌든 어른이 하는 게 사랑이죠..그러니 상대에 대한 그리움에.. 목끝까지 숨이 처 받혀도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 하겠죠..

아무리 힘들고 그리워도 그들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시없는 영혼의 짝임을 알아봤으니까요..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는 그런 짝을 만나면 알아볼까요..이미 만나신 분이라면 그 짝을 더 없이 귀하게 여기며 살고 계실까요..자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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