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신문 1 - 원시시대~통일신라 역사신문 1
역사신문편찬위원회 엮음 / 사계절 / 199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마디로 끝내줍니다. 지리한 교과서나 두꺼운 책으로만 역사를 알 수 있다 생각했는데..이렇게 엽기발랄..깜찍하고..끔찍하게 유쾌한 내용을 신문의 틀을 빌어서 만들다니.. 애들 교과서도 이런 식으로 바뀌면.. 그 뉘라서..역사를 향해 도리질을 할까요..역사사전만큼 한 사건을 진하게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어여쁜 소제목의 짧은 기사들로 꾸며졌습니다. 물론 알기 쉽고.. 읽기 쉽고.. 마음 가기가 쉽습니다. 죽은 사람이 산 사람 잡는다 하는 대목에서는..박장대소를 하고 웃었습니다. 어지간한 유머집의 유머도 이만하기 쉽지 않을 걸요..더 많은 역사 신문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국의 신화 1 - 제1부
이현세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책으로 영상으로 더 황당하고 무례(?)한 일본 만화들을 두고 이현세님의 작품을 두고 음란물 운운하며 소란을 떠시다니요..나라일 하시는 분들의 신화라는 말의 이해 정도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 이 나라 저 나라 신화가 없는 나라가 없고..가까이 일본이 자기들의 신화를 어떻게 다루고 포장하고.. 일본을 알리는 데 철저히 이용하는 걸 보면..이쁜 구석 하나 없는 이웃이지만 저건 꼭 좀 가져와야지 합니다. 천국의 신화는 우리 문화의 깊이와 무게에 비해 너무 늦게 세상에 나온 감이 없지 않습니다. 다들 게을러서인지..무지해서인지.. 늦게라도 신화를 다룬 이 멋진 책이 나와서 천만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항간에 책의 내용.. 대표적으로 인간과 짐승의 수간을 놓고 뭐라 말이 많은데요. 이건 신화에 신화적인 상상력을 덧 입히고 만들어서 낸 얘기책이잖아요. 누구나 수긍할 수 있게 써 놓아야하는 ..육하원칙에 의거한 사건 보고서나...모르는 걸 가르쳐야하는 설명문이 아닙니다..이 책은..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우리의 신화를 다루어 주셨으면 하고 강력하게 바랍니다.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을 거라 장담하고 싶네요..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승리(?)하신 이현세님 ..화이링~~..이현세님..빠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해ABC북 1
스테판 멜시오르 외 지음, 박혜영 옮김 / 창해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격식을 차리고 마셔야 하는 차가..커피보다 번거로운 그 무엇 때문에 싫었습니다. 세월이 가니 변하더군요. 여전히 자판기 커피의 서민성과 캔 커피의 간결한 편리함이 좋지만..차분히 물을 끓이고..차잎을 내고..물을 붓고..차잎이 풀어지면서..색과 향과 맛을 내는 차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차 주변의 저어한 것들이 궁금하고 알고 싶더군요..

창해의 차는 그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샀습니다. 우리 나라 차의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고..차하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고..동양하면 일본을 떠올리는 서구인이 필자이고 보니..책 속에 우리 나라의 언급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비록 차의 역사를 비롯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시 한 번 국력과 문화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며..우리 차 살림법에 관한 멋진 책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여전히 차를 잘 알지 못하지만..나라마다 다른 차 문화와..같은 녹차 문화권임에도 일본과는 조금씩 다른 우리 차의 모습도 알게 됬습니다. 티백으로 시작한 녹차 마시기가 격을 달리함을 느낍니다..순전히 개인적 차원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매기의 꿈 에버그린북스 1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꿈 꾸는 갈매기 조나단을 읽고..바다를 끼룩거리며 나는 저 갈매기도 저렇듯 위대한 생을 살았는데..만물의 영장을 운운하며 난 체하는 인간무리의 한 인간인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덜 떨어진 소리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참다운 존재의 진실을 알고자 노력했고..그걸 발견하고 ..더욱 노력한 조나단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당연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넘어서고자 했던 한 갈매기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인간의 목적은 삶의 깨달음이 아니고..깨달음의 실천이라고 쓰신 어느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잠이 확 달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실천하는 깨달음의 중요성에 대하여 정말 공감합니다. 깨달음의 실천과 나눔..그 선명하고 위대한 진실을 조나단은 어떻게 알고 실천했던 걸까요..대단합니다. 바다를 날았던 한 갈매기에게..땅을 딛고 사는 한 인간이 무거운 한 수를 배우고 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가슴이 먹먹하고 춥습니다. 새삼 인간만큼 무서운 동물이 없슴을 느낍니다. 칼 들고 강도짓을 하고..총을 들고 누대의 원수를 죽이는 일은 ..슈츠 부부가 한 일에 견주면 너무나도 인간적인 일이라 여겨집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의 교묘한 기만도 이 부부에 비하면 애교스럽기까지 합니다. 무엇이 이들의 인생을 비틀리게 만들었을까요..미스터 뢰비의 끝 같데 없는 선함이..아니면 슈츠 부부의 본성이 악해서일까요...

인간의 본성을 선과 악으로 구분지어..위대한 철학을 이루고 계신 선인들이 계시지만..보통 사람인 내가 생각컨데..인간의 참 마음은 ..선한 흰색도 악한 검은 색도 아닙니다. 두 색이 강하게 섞인 회색입니다. 두 색을 분리해서는 도저히 존재시킬 수 없는 회색..분명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믿는 일은..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떤 휴머니스트를 보며..세상과 사람에 대한 턱 없는 희망과 낙관도 죄가 됨을 느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