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 범우사상신서 3
에리히 프롬 지음. 방곤,최혁순 옮김 / 범우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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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저작인데 지금 봐도 들어맞는다. 자본주의 체제 하의 삶의 양식을 '소유'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것이 구약과 신약을 비롯 여러 사상가들이 주창한 삶의 양식인 '존재'에 위배됨을 지적하며 나아갈 방향까지 말해준다. 근데 아직도 우리는 '존재의 나라'에 당도하지 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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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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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과서. 그것도 쉽고 유익하고 재밌는. 인간이 자연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근데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미약하고 어려워서 암담. 정부가, 국제사회가, 시스템이 달라져야 한다는 당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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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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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들은 모두 읽어보았는데 산문은 처음 읽어보았다. 산문도 좋구나. 뭔가 시에서 느꼈던 강렬함과 달리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솔직하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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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 시간 - "삶이 힘드냐고 일상이 물었다."
김혜련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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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나니 기분이 묘하다.
나와 비슷한 면을 가진 분이다.
참으로 공감이 되고, 그이처럼 살고 싶다.
내가 꿈꾸는 삶을 사는 사람.
'아는 것'과 '사는 것'을 일치시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

나는 알기만 할 뿐 살고 있지 못하다.
여기보다 저기를 꿈꾸는 관념에 사로잡혀 산다.
일상으로 내려앉는 일을 하지 못한다.
삶의 고통을 탐구하기 위해 여러 길을 거쳐 온 끝에 일상이 곧 수행임을, 땅에 발 붙이고 자신의 생명을 돌보는 일이 남은 삶의 과제임을 깨달은 저자가 부럽다.

살아온 관성을 깨트리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은 바꿀 수 있지만 삶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변화를 위해서는 하루하루 일상의 축적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지만, 내게 일상이란 귀찮고 하찮은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나도 하나의 생명이건만, 내게도 생명력이 있으련만 그것을 무시하고 싶다.

'사는 게 귀찮아.'
나를 지배하는 의식이 이 책을 통해 잘못되었음을 알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는 자립하지 못한 인간이다.
다른 삶을 그리기만 할 뿐, 다른 삶을 살려고 하지 않는다.
생명이되 생명력을 발현하지 못한다.
어느 한 점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나아가지 못한다.
나아가려면 어디로 발길을 옮겨야 할지 알지만 좀처럼 발을 떼지 못한다.

인생의 중반은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기. 남은 인생의 향방을 고민하는 때.
그 시기를 성공적으로 지나와 보이는 저자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
그는 말 그대로 '생존자'였다.
삶의 여러 고비를 지나 지금에 이른 그의 생존기를 마주하니 기쁜 마음이 들었다.
부러움에 배 아프기보다 축하하고 싶었다.
그가 느낀 몸과 자연과 삶의 일체감을 나도 언젠가 느끼고 싶다.
가능할까? 내게 그럴 힘이 있을까?
일상의 반복이 깊어질 수 있을까?

어쨌거나 이 책을 통해 청소와 빨래, 밥하기와 설거지 같은 귀찮고 하찮다 여기지만 필수적인 일상의 노동을 달리 의식하기 시작했다.
이 시작이 며칠 지나 흐지부지 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잊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뭔가를 알았으니까. 한 번 안 것은 몰랐던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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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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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줄은 모르겠지만 메시지는 와닿는다. 인간을 인간이라 할 수 있는 조건이 뭘까? 인간의 기술이 인간의 정의를 새롭게 쓸 것인가? 소설 속에서 일어난 일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기계와 생물의 차이를 없애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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