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 - 일, 육아, 교육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이승욱 외 옮김 / 반비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뭔가 제목과 내용이 조화롭지않아 원제목을 봤더니 ‘권위‘라고 되어있다. 아항 어쩐지. 변화된 시대에 따라 오늘날 어떤 권위가 필요한가에 대한 내용. 가부장적 수직적 권위가 한물 가고 집단적 수평적 권위가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 근데 그게 우째 가능할지에 대해선 모호한 결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정희진의 글쓰기 3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물일곱 편의 책에 대한 글이 한권의 책에 담겨 한권의 책 이상의 지적 여정을 하게 해주었다. 쉽지않은 여정이었다. 그만큼 중차대한 내용들이었고. 읽고 쓰는 일의 중차대함도 알게 해주었다. 읽고 또 읽어야 함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하늘 빨간지구 -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관한 통합적 논의
조천호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간 띄엄띄엄 접했던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이 총망라, 총정리되어 있는 듯. 지구인으로서 이 책의 내용 정도는 알고 관심을 기울여보자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 생존자와 유가족이 증언하는 10·29 이태원 참사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사람이 어떻게 길을 걷다가 죽을 수 있지? 어떻게 선 채로 숨이 멎을 수 있지? 당시에도 이 책을 읽은 지금도 믿기지 않는 일이다. 1년 전 그 무렵 나는 관련 기사들을 보며 하루하루 분노가 차오르는 기분이 들었고 국가권력들의 작태를 보며 분노를 넘어 냉소하게 되었다. 소시오패스 같은 저런 인간들이 국가권력을 가지고 있는 한 나아질 것이 없겠구나. 그러는 사이 10.29라는 숫자는 내 기억에서 차츰 희미해졌고 1주기가 다가오자 다시 떠올랐다.

사람의 감정과 정서가 반응하는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나는 그 반응이 대체로 빠른 편인데 사회적 재난 앞에서는 느리다. 가슴보다 머리가 먼저 작동한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내가 그렇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납득이 안 되다 보니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지? 왜라는 질문과 분석과 잘못을 먼저 따져보게 된다. 그러면서 분노부터 일어나고 사건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고 슬픔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였다. 분노가 먼저였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고 슬픔을 느꼈다. 그렇다고 분노나 슬픔 같은 감정이 각각 순서대로 드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감정이 섞인 가운데 좀더 지배적인 감정이 그랬다는 것이다.

사회적 재난 앞에 분노가 먼저 생기는 것은 말 그대로 그것이 ‘사회적’ 재난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일어나지 말아야 했을 사건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분명하다. 공무원과 경찰이 해마다 하던 일을 그 해에는 하지 않아서였다. 행정권력과 공권력의 태만이라는 원인이 분명한데도 그 원인을 일으킨 자들은 어느 누구도 처벌되지 않았다. 그날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있었든 그들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이 그자들에 의해 사라져 갔는데 아무도 죄를 짓지 않았다니. 생존자와 유가족,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치유되고 회복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느낄 수 있을까?

사회적 재난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은 개인의 몫으로는 불가능하다. 사회의 몫이 받침 되어야 한다. 사회구성원들이 ‘사건’에서 ‘사람’으로 시선과 마음을 옮겨야 슬픔이 가능하고 함께 슬퍼하는 것에서 치유가 시작된다. 이 책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을 보여준다. 자신이 겪은 사건이 자신의 본질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생존자, 사랑하는 대상을 잃은 유가족과 친구들, 그들이 말하는 참사의 희생자, 현장을 목격한 이웃과 그곳에서 살아가던 이웃. 그리고 이들 곁에 있던 사람들. 사건은 멀리서도 알 수 있지만 사람은 가까이서 보아야 알 수 있다. 이 책이 참사 피해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고통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쉽지 않다. 용기가 필요하다. 슬퍼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살아갈수록 ‘용기’라는 단어가 새삼스럽다. 어린 시절에나 어울리는 긍정의 단어 같은데 어른이 되어갈수록 더욱 필요해지는 단어 같다. 용기 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져서이다. 쉬워서도 아니고 잘해서도 아니라 용기를 내어서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내게 이 책을 읽는 일도 그러했다. 책 한 권 읽는 것이 뭐가 대수일까 싶지만 사회적 재난 피해자의 목소리가 담긴 책이라면 대수롭다. 타인의 고통에 다가서는 것은 두렵고 조심스럽고 무거운 일이다. 그래도 그것이 윤리적인 행동임을 알기에 작은 용기라도 내어 책을 읽었다. 그랬더니 책 속에 담긴 큰 용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이 용기 내어 들려준 목소리가 묻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본즈 앤 올
카미유 드 안젤리스 지음, 노진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가 강렬해 원작을 읽었다. 식인이라는 주제는 상징성이 커서 해석 불가한 영역 같다. 원작에는 결핍과 욕망, 사랑과 처벌 등 이 모든 상징이 다 담겨 있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