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긴 연휴에, 몹시도 외로워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외로움에 끼어 어느 한사람을 차단했다 풀었다 조용한 법석을 떨고. 

괜한 전화에 흐뭇해하고. 

그리고 그 외로움이 극에 달할 무렵에 단단한 마음에 구멍이 나버렸다.  

뭐, 그것을 그럴듯하게 이야기할 핑계는 많지만 

결국은 외로움 때문에. 였다.   

stability를 찾아대지만 결국 다시 그걸 깨는 것은 자기자신.  

감당 할 자신이 없는 일을 벌이고. 콩닥콩닥하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고 무덤덤하게 생각하고, 

언제나 그러하듯, 성장의 과정이라고 얼렁뚱당 얼버무렸다.  

as I have done all ma life, I put another exception to my "rule" thought to be strong and firm. haha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때때로멈추어선다 2011-10-0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필시 외로운것이다. 아아
이렇게 여기저기 떠들어대고 싶은 걸보니 한사람이 필요한 것인데.
 

일요일 저녁. 잠들어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안감으로 두근거린다. 

많이 나아졌음에도 월요일이 이토록 힘든건, 아마 관성의 법칙 때문일거야, 누구나 그럴거야, 

일하는 걸 즐긴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서도 내가 일을 싫어해서는 아닐거야.  

 

학회 준비로 하루를 뺏긴 주말이어서 더욱 아쉬운 느낌. 

헬스장도 마침 쉬는 날이 끼어서, 금토일 연속으로 헬스장 못가고. 

하루종일 편히 쉬자고 있었는데도 편하지 않고 또 외로워 연애하고 싶어 하며 긍긍대고 있었다. 

막상 연애를 하면 내 시간이 없다고 투덜거릴 거면서. 

 

토요일에는 또 엄청 먹었다. 술도 먹고 안주도 또 엄청 먹었다.  트레이너한테 혼날거 같다;  

신나서 얘기도 막 하고, 듣고 그랬다. 

그러면 된건데 뭔가 한편으로 계속 허전하다. 

가끔 말을 하고나서 뱉어진 그 말에 스스로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어제가 그랬다. 

만남에 대해서 또 그런의미에 대해서. 새로이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  

아, 이런 것이었나.  

 

내일, 그냥 가서 일을 하면 되는건데. 또 일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언제쯤이면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밝은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항상 무겁기만 하다. 다른쪽을 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흘낏대고 있다. 

이제 그만. 

씻고. 훌훌 털고.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내일을 준비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집에서 버스를 타고 '내 집'으로 왔다. 내려오지 않는 것을 엄마가 서운해하는 기색이 역력해서 내려간 것인데 

사실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올라오고 싶지 않았다. 

주말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순간은 힘들다. 더군다나 그 순간을 몇시간 더 일찍 맞이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탄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어찌했든- 내려갔고, 자연히 올라와야 했다.  

버스가 다리를 지날 때에 불빛을 보면서 나는 몇몇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한 사람과, 나를 소중히 대해주었던 두 사람에 대해. 

한 사람에 대해서는 짧게,  

두 사람에 대해서는 길게. 생각하였다. 

따뜻한 마음과 말들을 꺼내어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살아가면서 그런 따뜻함을 받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친절함과 따뜻함은 전혀 다르다. 친절함이 social한 느낌이라면 따뜻함은 from the heart랄까.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리고 나 또한 따뜻함을 전해준다는 것은 

감동스러운 일이라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마냥 창밖을 보았다.  

 

외로움은 많이 줄었다. 스스로를 바라보고 있고 작은 목표들을 이루어가는 기쁨을 오랜만에 느낀다. 

다만 좋은 사람을, 따뜻한 사람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초조함은 잦아들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연휴의 마지막을 이정도의 여유로 맞이할 만큼 조금 컸으니, 마음이 조금씩 자라고 단단해 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1.08.06 18pm 세종문화회관 

좋았다. 

처음으로 음악회에 왔다는 것도. 그게 생각보다 좋았다는 것도. 그리고 혼자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는 것도. 

윤상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정말 따듯하고 멋있었고,  

초등학교1학년 아들의 아빠래도 여전히 멋있어서 설렜다 :) 

이병우의 기타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 

김광민의 피아노도. 그들의 연주는 정말 최고였다. 

말주변은 없는 세사람 이었지만, 김광민의 쑥쓰러움이 담긴 침묵도,  이병우의 어수룩한 말투도- 

세련되지는 않지만 다박다박 걸어가는 듯한 윤상의 진행도, 다 좋았다. 

  

예매가 많이 안되어서 사람들이 남긴 글을 보고, "걱정안해주셔도 괜찮아요"하고 말하는 윤상이 

사실 그 내용이 좋은게 아니어서 너그럽고 따듯해서 또 반했다! 

 

연주 위주라서 돌아가는 길에 흥얼거릴 노래가 생각이 안나서 좀 당황했지만ㅋ 3시간은 충분히 좋았다. 

(내 앞자리, 공연매너 꽝인 그 부부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왜 공연와서 그렇게 수다를 떨고 몸을 움직이고 서로 간지럽히고-_-하시냔 말이다,  

중년부부가 왜왜왜 그러다가 졸고 그러시냐고.;;) 

 

하림도 좋고, 아이유도 귀엽고, 

브라질에서왔다는 퍼커셔니스트는 최고였다. 허밍도 듣기 좋고 기교없는 솔직한 노래도 좋아요 

 

공연 끝나고 혼자 스벅 커피를 들고 광화문길을 따라 삼청동을 지나서 인사동까지 오는데 

그렇게 마음이 고요하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혼자라는게 나쁘지만은 않구나, 

내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으니 :) 

스스로를 보살피고 아껴주고 여유로이 마음 먹어야 겠다.  

오늘 정말 잘했다 짝짝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 1집 01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노래 / 뮤직앤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urban zakapa, 

어쿠스틱하면서도 세련된, 게다 편안함.  

inevitability, 커피를 마시고(arpeggio version) 좋다. 당분간은 이 앨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