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강머리앤 (Ann of Green Gables) : 루시.M.몽고메리
가장 행복한 이야기. 초강력 항 우우울제. 여성들이여 앤처럼 산다면 당신 인생 대박이요!!]
2. 플랜다즈의 개 (A Dog of flanders) : 위다(Ouida)
내가 읽고서 처음으로 울었던 책..
3.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J.M. 바스콘셀로스
슬프고, 아름답고, 유쾌한 성장 소설. 지금껏 읽으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뿌린 책
4. 데미안 (Demian) : 헤세 (Herman Hesse)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선과 악은 상대적인 문제이지만 자신을 찾는 일은 절대적인 일이다.
사람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한 과정중에는 실수와, 오류, 심지의 세상의 상대적인 잣대에 의해
악으로 분류될만한 일을 할 수도 있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찾게 된다면 인간은 바른 길로
향해 가게 되어 있다. 헤세는 인간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작가다. 나도 그를 사랑하고 신뢰한다.
5. 에너벨 리 (Annabel Lee) : 에드거 앨런 포우 (Edgar Allan Poe)
아시다시피.. 이건 시다.. 책 제목이 아니다. 나는 이 시를 사랑한다.
이토록 슬프고, 아름답고, 우울한 시를 본 적이 있는가?
나는 포우의 음울하면서도 몽환적이면서 너무도 우아한 이야기들을 사랑한다.
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제목이 가장 멋진 소설. 밀란쿤데라의 매력은 독자에 대한 배려가 적다는 것.
그는 꼭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다 이해할 수 없도록 글을 쓴다. 마치 그게 목적같다.
언제 읽어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테레사와 사비나, 토마스와 프란츠... 누가 가볍고 누가 무거운가?
세상이 무거운가? 삶이 무거운가? 세상이 가벼운가? 삶이 무거운가?
테레사는 무겁고 사비나는 가벼운가? 토마스는 가볍고, 프란츠는 무거운가? 아니다.. 아니다..
그런게 아니다.. 세상은 무거운것 같으면서도 가볍다. 삶도 마찬가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혹은 그 반대이다. 가벼운 듯 하면서 무겁다. 그러나 당신도 알겠지?
세상이, 삶이, 존재가 무겁다면 어디 살 수 있겠어?.. 일상을 움직이는 건 누가 뭐래도 가벼운 일들..
가벼운 일들이 일상을 지배하지.. 뭐 거창한 거 있겠어? 안 그래?
사람들은 가벼운 것만 가지고 살순 없지만.. 그래도 무거운 건 힘겹잖아..
누구나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지만 가벼움을 동경하지...
그러나 너무 가벼우면 세상에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뭐가 답일까? 나는 말이야... 정말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가벼움이고 싶어...
그 사람에게서 아무런 자리를 얻지 못한다면 슬프겠지만.. 그냥 내가 슬프고 말지... 푸하.
너무 비현실적인가?
7. 새의 선물 : 은희경
냉소적이면서도 따뜻한 성장소설.. 이 소설 너무 너무 재미있지..
그리고.... 이모 러브 홍기훈 ^^ 우하하.... ㅋ
8.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누구는 무사히 건너왔지만 누구는 건너오지 못한 젊은날의 고통스런 강..
젊은이들의 삶과 죽음, 사랑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
언제나 그립겠지만 온전히 기억할 수 없는 우리의 한 시절.
그 경계를 지나서 여전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와타나베와 미도리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그곳을 지나오지 못하고 머물러버린 나오코들에게는 애틋함과 추억을...
슬프게도.. 나는 점점 나오코보다는 미도리에게 동지의식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버렸어..
그러나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의 젊은 시절을
자랑은 아니라도 따뜻함으로 기억하고 싶어.....
9. 끝없는 이야기 : 미하엘 엔데
결코 끝나지 않을 유쾌하고 즐겁고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의 모험에 참여하게 된 당신..
환영합니다. !! 당신은 절대 이야기에 마력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겁니다..
그러니 당신은 이제 큰일난겁니다...... 푸하
10.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어떻게 더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십니까? 보십시오 !!
11. 외딴방 : 신경숙
작가가 진실하게 자신을 벗어보이면 독자는 감동받을 수 밖에 없음..
지극히 비사회적이고, 지극히 은밀하고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진실이 있기에
지극히 사회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어떤 노동소설도 이 소설보다 한 어린 여공의 삶을 잘 보여주진 못했다...
13. 들소 : 이문열
내가 지금 이 작가를 싫어하지만.. 이 사람이 잘 쓰는 건 인정한다.
뭐 잘 쓴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서 말이다.
아무튼 이 중편소설은 대단했다. 권력 발생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보시라.
인간의 정치적 권력에 대한 욕심과 그 반대인 자유와 예술에 대한 갈망에 대한 이야기..
14. 생의 한 가운데 : 루이제 린저
생의 한 가운데를 다 읽고 책장을 닫았을 때 뜨겁게 뛰던 심장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니나와.... 그리고.. 니나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또 한 이름 전혜린을 기억하며 ^^
이 외에도 너무 많은데 다 못 적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세상에 좋은 책들, 좋은 작가는 너무 많아서 다 쓸 수 없다.
여기 있는게 꼭 베스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