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빠랑 대화란 걸 했다.

대부분 아빠가 얘기하고 나는 듣기만 했다.

우리 아빠가.. 나더러 밀어줄테니까 하고 싶은 거 하란다..

그 외에도 얘기를 했지만.. 핵심은 그거였다.

말만으로도 고마웠지만.. 슬프고 마음이 무겁다.

나이 서른에 아직도.. 부모한테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내 꼴이 우습기도 했다.

아빠가 나를 비난했다면 할 얘기가 아주 많았을 거다...

그런데 그냥 너 하고 싶은거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니까 할 말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날 믿는다는 말까지 했다.

나는 늘 할 말이 없다.

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이란 걸 한 적이 없다.

늘 내 맘대로 하고 살았는데... 그런데도 아직도 남들에게 보일 결과물이 없다.

물론 나는 그런 결과물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때때로 부모님에게 자랑스런 결과물 하나쯤 안겨주고 싶다..

그러데 결과물은 켜녕.. 독립조차 못하고 있는 꼴이라니...

2006년에 내 몸과 마음... 모두 독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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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하루 2006-02-04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화팅!!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마음의 독립은 하되 결혼하기전까지 머물수 있다면 그냥 몸의 독립은 하지 않는 것이 건강상 좋을듯..^^ 2006년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