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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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남아 (熱血男兒)- [초특가판]
왕가위 감독, 장만옥 외 출연 / 라이브 DVD / 2003년 5월
7,700원 → 2,900원(62%할인) / 마일리지 30원(1% 적립)
2006년 02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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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에서의 열정적인 키스씬!
파란색 화면.. 덕화오빠가 흔들리면서 나타났다 사라질때 멎어버린 심장!!
남자는 버스를 타고 떠나고.. 여자는 그저 버스 창문만 치고 있던 오후.. 하늘은 아무 일 없는 듯 파랗고, 파란 하늘 아랜 푸른 산이 있었다..
미션 [dts]- 비트윈 2disc, 할인행사
로버트 드니로 (Robert De Niro)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5월
19,800원 → 9,500원(52%할인) / 마일리지 10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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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멋진 영화, 멋진 음악, 멋진 배우.. 뭐가 더 필요하겠어?
박하사탕
이창동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알토미디어 / 2000년 12월
22,000원 → 20,900원(5%할인) / 마일리지 210원(1% 적립)
2006년 02월 06일에 저장
품절
그의 인생.. 만져 주고 싶었어. 돌려주고 싶었어..
그러나 그에겐 어떤 사람도 박하사탕보다 위로가 되진 않을거야..
박하사탕을 준 그녀조차도 말이야.
러브레터- [초특가판]
이와이 슈운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9,900원 → 2,900원(71%할인) / 마일리지 30원(1% 적립)
2006년 02월 06일에 저장
품절
하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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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기 소년 창비아동문고 232
유은실 지음, 정성화 그림 / 창비 / 200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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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질투할만한 아이들이 없다.
나는 유은실 작가의 전작인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의 주인공 비읍이를 질투한다.
비읍이에게 린드그렌 선생님이라는 빽(?)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이 아이는 내게 참을 수 없는  질투의 대상이었다.  비읍이가 린드그렌 선생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하는 만큼.. 더 질투가 났다.
그런데 이 책에는 질투할만한 아이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9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이 비읍이만큼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아서가 아니다.
비읍이는 꿈을 현실로 만든.. 한편의 판타지 동화의 예쁜 주인공이었지만, 이 책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그냥 현실 속의 아이들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과거의 어린 나와 지금 어른이 된 현실의 내 모습이 종종 오버랩되어 그림처럼 떠오르곤 했다.
그 모습들은 즐겁거나 예쁘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난 책장을 덮고 오랫동안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내 이름은 백석의 석이'
무식한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지만 마음놓고 부끄러워하기에는 철이 많이 든 아이,
이건 뭐 내 얘기가 아닌가? 이 아이가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잘생긴 천재 시인 백석과 이름이 같다고 해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가진 이 아이를, 나와 똑같은 얘기를 하는 이 아이를 질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질투는 커녕 서른이 넘도록 이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아직도 그런 마음은 버려지지가 않는다는
부끄러운 고백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맘대로 천원'의 나..
엄마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천원도 맘대로 못 쓰는 이 아이..
자기한테 용돈 천원을 주기 위해서 엄마가 도라지를 두근이나 까야 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 아이..
맘대로 쓰도록 허락받은 돈이지만 그 사실을 너무 잘 알기에 도대체가 천원을 맘대로 쓸 수가 없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엄마가 3시간 잔업을 하면 더 받는 돈을 잘 알고 있던 나.
엄마가 사준 만두나 순대, 짜장면을 먹으면서 엄마가 얼마동안 일해서 번 돈으로 이것들을 샀는지 계산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가끔씩만 했다. 그런 생각을 오래 하는 일은 힘든 일이었기에 금방 잊으려고 했다.
'맘대로 천원'에는 내가 경험하고 느꼈어야 했으나 외면했던 갈등들. 내가 도망치지 않고 대면했어야 마땅했던 진실들이 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주인공 '나'가 사 먹은 매운 떡뽁이만큼 매워서 어지럽고 눈물이 난다.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단편 '만국기소년'은 한편의 시처럼 느껴졌다.
꼭 슬픈 마술사 전설에 대한 시 같다. 입에서 꽃송이를 만드는 마술사처럼 상자로 만든 집에서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아저씨. 마술사의 입에서 팡팡 터져 나와 입으로 만국기를 뿜어내는 소년, 진수..
슬픈 마술사 부자, 이들을 지켜보는 나. '나'가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사이에도 진수는 끊임없이 만국기를 뿜어낸다. 슬픈 시처럼 뿜어낸다.
어렸을 때의 나는 이 이야기의 화자인 '나'에 가까웠는데 지금의 나는 어쩜 '엄마'나 '선생님'에 훨씬 더 가까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진수의 미래가 '나'의 집 싱크대처럼 그냥 뻥 뚫릴 수는 없는 것처럼. '아이를 너무 많이 낳았다'고 아무런 생각없이 아저씨에게 말해버리는 엄마를 지켜보는  '나'의 목구멍이 그런 것처럼 내 목구멍에도 뭔가가 걸린 느낌이다.
환상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 그 순간, 그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는 또 한번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간다.                  '아저씨는 왼손으로 모자를 벗었다. 숱이 적은 머리가 드러났다. 바람이 창으로 들어왔다.
아저씨의 머리카락이 일어서서 흔들렸다. 마치 어린 새가 날개짓하는 것처럼....'(P29) -

이 부분을 읽는 내 입에서는 한숨이 새어나왔다.

나머지 6편의 이야기들은 직접 한번 읽어보시라.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슬프고도 환한 이야기!라는 카피글처럼..
슬픈 이야기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작가.. 유은실의 이야기에 반하게 될 것이다.
나는 유은실 작가를 좋아하고, 그녀의 다음 이야기를 항상 기대한다.
나는 슬픈 이야기를 슬프게 쓰는 걸 제일 싫어한다. 슬픈 이야기는 자고로 재미있거나 유머스러워야 한다.
유은실 작가는 이 법칙을 정말 잘 지키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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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2008-05-1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은실 작가를 좋아하고, 다음 이야기가 늘 기다려진답니다.
슬픈 이야기를 너무 슬프지 않게, 유머있게 표현할 줄 아는 작가...
그래서 기대되고 그녀의 힘이 느껴져요. ^^
 

몇주전부터 엄마가 SBS에서 하는 '하늘이시여'라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엄마랑 같이 일하는 아줌마들이 다 그 드라마를 보고 월요일마다 이야기를 하는 통에 그 드라마 내용을 모르면 왕따된단다.
나는 그 드라마를 쓰는 임성한이라는 사람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그 드라마를 안 봤다.
그런데 어제 그냥 거실바닥에서 뒹굴며 엄마와 함께 티비를 봤다. 문제의 '하늘이시여'가 하고 있었다.
드라마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오더라.... 그런데 결혼식이 장장 40분동안 끝나지가 않았다.
내 보다보다 결혼식 생중계 하는 드라마는 처음본다.
아니 실제 결혼식도 요즘엔 30분이면 끝난다.
어제 나온 주례 결혼식 주례역으로는 최장출연이 아닐까?
나는 원래 임성한을 싫어하니까 내용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아무런 비판없는 호화로운 중산층 생활에다가 어거지 짝짓기, 격떨어지고 4가지 없는 대사수준, 개연성없는 사건전개, 하루아침에 성격이 변하는 캐릭터.... 이런거는 말도 안하겠다.
그냥.... 전파 낭비하지 마라.... 집필료 많이 받는 걸로 아는데 돈 받은 값은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한회분 드라마에 결혼식 장면 대사없이 사람들 얼굴비치기로 20분... 색다를 것 없는 보통 결혼식 풍경 10분, 과거회상 우려먹기 10분, 의미없이 나오는 중복컷으로 5분, 나머지 사건전개 10분.... 이런식으로 우려먹으면 어쩌냐? 대략 어이없삼.... 

혹 '하늘이시여'를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이나 임성한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이건 그냥 저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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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그렇게 살까?
올해 처음 열린 1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자타공인 최강팀은 주최국인 미국팀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이루어진 화려한 선수구성은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상대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너네들 도대체 왜 그렇게 사니?
나는 자타공인 열혈 야구광이다.(야구는 참 멋진 스포츠다. 언젠가 여기에 야구의 매력에 대해서 따로 글을 남길 생각이다.) 고교시절엔 야자시간에 소매끝에 몰래 이어폰을 숨겨서 야구중계를 들으며 극적인 승부의 순간에 터져나오는 한숨과 환호를 참기 위해서 고도의 인내력을 발휘해야만 했고, 대학시절 박찬호선수의 경기를 보기위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설쳐대곤 했다.
그런데 10살때부터 지금까지 내 20년 야구관람사중에 이토록 어이없는 토너먼트 야구대회는 처음 봤다.
우선 조편성... 주최국 미국의 승리에 위협이 될만한 강팀들을 다... B조에 몰아넣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약체인 일본, 한국, 멕시코와 같은 A조에 편성...
(참 나.. 원래 강팀에게는 시드배정이란 것도 있건만... 1회대회니 그런건 없다쳐도.. 참)
좀 심하긴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렇다치자. 각조에서 2팀씩 4강진출팀이 결정된 후에 왜 크로스 매치를 안 하냔 말이다.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스포츠에서도 예선에서 같은 조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한 팀들끼리 또 경기를 하는 토너먼트는 처음본다.
상식적으로 A조 1위팀과 B조 2위팀, B조 1위팀과 A조 2위팀이 맞붙는게 정상이다.
미국넘들.. 자기들이 상대하기 껄꺼러운 강팀인 도미니카, 베네주엘라, 쿠바, 푸에로토리코를 한조에 몰아넣는 것도 모지라 아예 결승진출전까지 얘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갖은 안전장치를 다했다.
야구광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탈락하면 그 날로 WBC 폐막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돌았다.
But 여기서 그쳤다면 내가 여기에 이런 글도 안 쓴다.
이름은 거창하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면서 심판은 온통 자국의 2부리그인 마이너리그 심판진들로 구성했다. 월드 수준을 물로보나?
자국 경기에 자국 심판을 기용한 것도 모자라.... 상대팀 점수 낸 것도 아웃처리시키고 (대일본전), 명백한 홈런을 2루타로 만들고(대멕시코전)... 그러고도 졌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게다가 짜증나게시리 미국이 차려놓은 이 밥상을 왜 일본이 받난 말이다. ㅠㅠ
8강전 에너하임 애인절스의 홈구장인 엔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전에서 나는 우리팀이 3대2정도로 지기를 바랐다. 그러면 미국이 떨어지니까.(미국넘들 얼마나 치사하면 내가 우리팀이 일본한테 지기를 다 바랬겠냐?)
그래도 쪽바리 넘들한테 이기니까 기분은 좋더라.... 그래서 내친김에 미국도 얄밉지만 그래도 코미디한다고 수고한것도 있고하니 그냥 멕시코한테 이겨서 우리팀이랑 4강에서 다시한번 경기하기를 바랬다.
우리야 미국 드림팀한테 이기던 지던 본전이니까.. ㅋ
그런데 이것들 멕시코한테 졌다.. 홈런을 2루타라 우기면서.. 세상에 파울폴대 맞춘게 어떻게 2루타가 되나.. 차라리 파울이라고 하지... 쯧
멕시코의 에이스 에스테반 로아이자가 파울폴대의 노란 페인트 묻은 공을 앞에 내밀자 경고를 주던 떨떠름한 1루심의 표정이라니 쯧~
위대한 현역 최고의 투수 로켓맨의 역사적인 은퇴경기가 그렇게 오심에 물들다니 씁쓸한 따름이다.
미국넘들 원래 이렇게 사는 넘들인지는 진작에 알았지만 도대체 너네들 왜 그렇게 사니?
이따위로 하니까 나날이 야구 인기가 축구보다 떨어지는거다. 알겠니?
야구를 우습게 보지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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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3-06-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구인이다! diamond!처럼 강한 남자!! 님의 의견이 참 금과옥조같이 보이니다...

나는 2023-06-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구인이다! diamond!처럼 강한 남자!! 님의 의견이 참 금과옥조같이 보이니다...
 
서늘한 미인 - MBC 김지은 아나운서가 만난 스물한 명의 젊은 화가들
김지은 지음 / 아트북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서늘한 미인을 다시 읽고 있다.
제목과는 달리 가슴 깊이 따뜻한 글들..
서늘한 미인을 읽으면 김지은 아나운서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감성의 소유자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읽을 때마다 나는 참 많이 슬프다.
21명의 예술가들도 걱정되고, 김지은 아나운서도도 걱정되고..
(뭐 세상에서 제일 걱정되고 믿을 수 없는 인간 나이긴 하지만..)
요즘같이 쿨한 세상에 예술이란걸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
그 사람들보다 더 예술가같은 대책없는 공중파 방송 아나운서..

이.. 대책없음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는 ㅡㅡ;;

이 책에 소개된 21명의 예술가들이 이 미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 예술을 지켜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니 혹 상업적인 그 무엇과 타협하는 일이 있더라도 자기 예술의 진실 -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 - 만은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의 예술이 이 미친 세상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라고, 그들의 건강한 예술이 세상을 바꾸는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의 나쁜 변화 때문에 미셸이 상처입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난 미셸님의 팬이니까..
사람들이 고흐의 모든것이 담긴 그림들을 돈이라는 족쇄를 채워 호사가의 거실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고, 예술이 누구에게나 밥이 될 순 없겠지만, 배고픈 예술가들에게 종교가 아니라 밥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늘한 미인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철저히 마이너의 감성으로 쓰여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그것이 내가 이 책 '서늘한 미인'과 아나운서 김지은을 사랑하는 이유다.
미셸 뚜르니에를 좋아해서 미셸이라는 닉네임을 쓴다는 그녀의 촌스럽고 소녀적인 취향이 나는 좋다.
부디 가진자들이 예술을 자신의 명예와 권력, 지적인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김지은 아나운서처럼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들이 그런 마음으로 예술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그 작품안에 들어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아름다움과의 소통은 그들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변화시킬 것이고, 그러면 세상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것이 예술의 희망이다..
나는 이 책 서늘한 미인이 그런 희망의 전도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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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하루 2006-03-02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간이 날때마다 다시 읽고 또 다시 읽는 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