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각종 전공시험에 찌들어 폐인이 된 쥰입니다. -_-;;
하지만 아직도 시험이 안 끝났다는 거...ㅠㅠ
다음주 월요일에 시험의 압뷁을 받고 있지요. 흠흠..
지금 공부하러 도서관을 가야되는데, 하지만 쥰이는 오늘도 향수 이야기를 풀어가 볼랍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아이는 안나수이(Anna Sui)의 '수이러브(Sui Love)'입니다. 안나수이하면 딱하고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요?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한다면 그 대답은 바로 '나비'일 것 입니다. 안나수이의 제품들을 보면 나비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상징이 바로 나비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안나수이의 화장대는 그야말로...탐나는 물건이죠. ^^;; 정말 예쁘고,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수이러브 또한 그녀의 상징인 나비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아이입니다. 사랑은 최고의 힘이고, 그 의미는 수이러브의 나비와 일치합니다. 오렌지 빛으로 시작하는 용기의 밑부분은,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분홍빛을 띠고 있어 그 조화는 안나수이의 사랑의 마법을 펼쳐줍니다.

환상적인 동화같은 이미지를 사랑하고, 1960년대 히피세대의 즐거운 자유에서 패션적 영감을 얻은 안나수이는 기쁨, 행복, 그리고 로맨틱한 환상과 자신의 내면에 귀기울이는 여성을의 이미지를 담아 2002년도에 Cosmopolitan Cosmetics사와 손잡고, 수이러브를 출시하였습니다. 매력과 즐거움이 있는 강한 열정, 섬세한 사랑의 감정으로 가슴 설레고 힘이 넘치는 그리고 동화속의 환상적인 느낌을 담아낸 수이러브는 그 사랑스러움을 향기로운 향으로 한 것 뽐내고 있습니다.
탑노트 : 시칠리 베르가못, 오스만서스, 패션 프루트(Passion Fruit), 핑크 페퍼
미들노트 : 바이올렛, 오렌지 꽃, 수련, 메리골드, 자스민, 튜버로즈
베이스 노트 : 바닐라, 앰버레트, 무스크
첫 펌핑을 하면 우선 달콤하면서 약간 상큼하면서 살짝 시원한 느낌이 코를 자극합니다. 그 달콤함은 사탕을 입에 한 웅큼 물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릴 때의 추억이 약간 느껴집니다. 아무런 걱정도 없고, 그져 노는 것만 생각하면 되던 시절, 행복 가득히 입안에 사탕을 물고 느끼는 자유, 그 누구 그 무엇도 구속할 수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미지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는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단지 그 시절에 느꼈던 꿈만 같은 달콤함과 사랑의 느낌이라는 것이죠. 한마디로 굉장히 사랑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미들로 오게 되면 달콤한 플로럴이 펼쳐집니다. 우선 가장 크게 느껴지는 향은 자스민의 향입니다. 전반적으로 달콤함만을 강조하면 질릴 듯 하지만 자스민의 살짝 떫다고 할 수 있는 느낌으로 달콤한 향을 모아줍니다. 그래서 달콤함만이 느껴지지 않고 전반적으로 여성스러우면서 적정한 정도에서 달콤함을 끊어 여성스러움이라는 마법을 지닌 플로럴의 향들과 조화는 주는 느낌을 줍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여성분들이 샴푸를 하고 나서 느껴지는 향이라고 할까요?? 아침의 도서관에서 느껴본 그런 느낌입니다. 어떤 상표의 샴푸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이러브의 미들노트의 느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남자 분들이 여성분들의 샴푸냄새에 은근히 매력을 느끼시는 것 아시죠? 왠지 모를 환상을 주는 그 느낌, 수이러브로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아~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인데 구찌 러쉬2와 그 느낌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베이스 노트로 오게되면 약간 향의 반전이 있습니다. 초반의 달콤 시원한 향 또는 미들의 샴푸향기의 환타지가 아닌, 따뜻함의 느낌이 지배적인 아니 따뜻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향은 바로 앰버그리스와 바닐라의 향기입니다. 탑과 미들노트의 전부 날아가지 못한 달콤함과 플로럴의 미미한 향기와 무스크의 따뜻한 배경, 그 위에 우아하게 펼쳐지는 앰버그리스 그리고 고급스러운 달콤함의 바닐라의 향은 사탕같이 달콤하고 핑크빛의 사랑스러운 환타지에서 꿈꾸는 소녀를 한 명의 여성으로 바꾸어 줍니다.
추천 연령 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넓게 잡아서 20대 후반까지의 여성분들입니다. 향이 전체적으로 안나수이 패션 철학에 충실하기에 스타일 또한 자유 분방한 느낌의 옷에 뿌리시면 좋을 듯 합니다. 너무 공식적이고, 형식적인 복장 보다 청바지에 예쁜 티나 혹은 니트에 가볍게 뿌려주거나, 귀여운 스타일(우아한 느낌의 파마가 아닌 약간 귀여운 파마 머리에 청치마에 예쁘고 귀여운 펌프스를 신은 그런 느낌??)의 복장에 뿌려주면 그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 계절은 딱히 끊어 말하기 애매합니다. 사계절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굳이 피하고 싶은 계절이 있다면 더운 한여름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