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기간이 되서야 정신을 차린 쥰입니다.
학과 축제다 뭐다 해서 정말 9월 달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추석이 지나면 이제 얼른 정신 차려야할 듯하네요. 조만 간에 시작되는 중간고사의 압뷁이란... 추석연휴 끝나고 바로 시작이라서 부담이 장난이 아닙니다.
흠흠~ 그래도 시험은 시험이고 향수는 향수!!
하지만 어김없이 쥰이의 향수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아이는 에스티 로더(Estee Lauder)사의 '플레져(Pleasure)'입니다. 플레져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우선 즐거운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그 의미처럼 즐거움을 향으로 표현한 아이입니다. 자유분방하고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쾌락주의 여성을 위한 모험심을 담은 밝은 이미지를 모토로 1995년 Estee Lauder USA사에서 발매한 향수입니다. 로맨틱하게 투명한 향기, 그리고 커팅되지 않은 크리스탈의 투명함과 우아한 심플함을 즐기는 여성들을 위한 향수입니다. 플레져의 경우 발매 후부터 끊임없는 인기를 얻어서 여러 가지 Limited Edition향수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999년도에 나온 'Garden of Pleasure' 입니다. 최근에도 계속적으로 여름용 한정판 향수를 발매하고 있습니다.(비슷한 경우로 Ck one, 로딧세이가 있습니다. CK one경우 이번에도 여름 한정판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금의 압뷁으로...ㅠㅠ)

플레져는 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사랑으로 향수업계 최고의 상인 FiFi Award를 1996년도에 올해의 여자 향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텔런트 최지우씨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라고 하는군요.
향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탑노트 : 백합, 제비꽃잎
미들노트 : 라일락, 백작약, 분홍 장미, 재스민, 카로카론데
베이스노트 : 인디안 백단향, 파츌리, 베이 로즈
첫 펌핑을 하면 우선 하나 하나의 플로럴의 향기보다는 청순한 이미지가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티끌이 묻을 까봐 조심해서 다뤄야 할 만큼의 청순함, 그렇지만 여성미가 묻어 나오는 그 느낌, 하지만 과도하지 않은 탑노트의 향기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나이스 아나이스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 느낌은 아나이스 아나이스와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나이스의 경우 플레져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독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플레져의 경우는 그렇게 독한 느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미들로 오면 로즈와 라일락의 플로럴 부케의 약간은 달콤한 향연이 펼쳐집니다. 봄에 길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라일락의 향기가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릅니다. 봄의 라일락의 향기는 자칫 너무 강렬하면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의 라일락의 향기는 그야말로 딱 적당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플레져는 라일락만으로 단순해 질 수 있는 부분을 로즈와 그린노트의 숲의 향기로서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세련되지는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약간은 자연 그대로의 꾸미지 않은 향이 느껴집니다. 약간은 거칠다고 표현해야될까요? 거칠다고 표현한 것은 약간 코를 자극하는 쏘는 스파이시노트는 아니지만 그와 약간 유사한 향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향수에서 느낄 수 있는 정제되고, 꽃의 향기로움만을 강조한 것과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시향을 해보니 전반적인 느낌은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겐죠의' Parfum D'ete'와 그 느낌이 유사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미들에서 더욱더 애착이 가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베이스에 오면 여전히 미들에서의 로즈와 라일락의 향기가 살짝 느껴집니다. 거기에 백단향의 부드러움과 나무 특유의 따뜻한 느낌으로 감싸줍니다. 그리고 미들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코를 자극하는 플로럴의 향기는 플레져의 마무리를 지어주고 있습니다. 이 아이의 향조를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탑부터 베이스까지 모두 플로럴의 향연입니다. 하지만 과도하다고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물 흐르는 듯하면서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다른 여자 향수의 플로럴처럼 무거운 느낌이 아닌 가벼움과 무거움의 그 중간에서 여성의 청순한 매력을 한껏 뽐내줍니다.
추천 사용 연령 대는 20대 초반에서 20대 중 후반 여성분들입니다. 10대 후반의 여성분들도 무난하게 사용하실 수 있구요. 이 아이의 경우 청순하며 여성미를 뿜어내는 아이이기 때문에 복장에 약간은 신경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정장 느낌의 옷에는 잘 어울리지 않고, 가벼운 느낌의 원피스, 혹은 하얀색 치마를 입으면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약간 활동적인 캐쥬얼 보다 살짝은 공주느낌(?)을 줄 수 잇는 캐쥬얼에도 무난히 어울릴 듯한 느낌입니다. 위에서 정장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 아이의 경우 성숙미는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추천 계절은 봄입니다. 풍부한 꽃향기가 느껴지는 봄에 이 아이를 사용하면 봄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은 꽃샘 추위가 간간이 느껴지는 봄보다는 따뜻함이 충만한 봄에 사용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