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간고사가 끝나자 마자 다시 기말고사의 압뷁에 시달리는 쥰입니다.

이놈의 시험은 정말이지 끝나지가 않는군요.ㅠㅠ

아마도 2학기 내내 시험기간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도 시험에 시달렸다는...아름다운 얘기가 전해지고 있지요. ㅠㅠ

하지만 쥰이는 어김없이 오늘도 향수의 세계로 여러분을 빠뜨려 볼랍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녀석은 'Andy Warhol pour Homme(앤디 워홀 포 맨)'입니다. 요즈음 날씨도 썰렁해지는 계절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가을...커플 분들 좋으시겠군요. ㅠㅠ OTL orz 흠흠...아무튼 최근에 여자 향수 위주로만 소개해 드려서 남자분들을 위해 부드러운 남자향수로 무얼 소개해드릴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앤디 워홀의 작품 중 '오렌지 마릴린'(무려 1000만$~1500만$로 추정된다는 군요 ^^;;)가 우리나라에 왔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도 있고, 이번에 마오쩌둥의 초상화인 '마오'가 앤디워홀 작품 사상 최고가인 173억원에 팔렸다는 기사는 보고 나서, 쌀쌀한 계절과 어울릴만한 꽃향기가 폴폴 나는 이 녀석을 이번 페이퍼의 주인공으로 결정해봤습니다.

 



 

 

앤디 워홀하면 딱 뭐가 떠오를까요??

앤디 워홀(Andy Warhol)이라하면 우선 20세기 팝 아트를 대표하는 팝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팝 아티스트라고 하면 조금 생소한 장르라고 느껴지실 지 모르겠네요. 팝아트라는 것은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소재들을 가지고 미술적으로 표현한 예술입니다. 쉽게 말해서 만화 캐릭터 같은 것을 이용한 작품 이런 것들이 있겠죠? 우리나라의 경우 낸시 랭이라는 팝아티스트가 잠깐 이슈화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20세기의 팝 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이 만든 작품 중에 마릴린 몬로의 초상을 다양한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그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전시되었습니다. 앤디 워홀은 그의 작품을 이용하여 용기 디자인을 많이 하였는데, 그중 마릴린 몬로의 초상을 가지고 용기 디자인으로 한 앤디 워홀 마릴린 몬로 시리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자향수 바로 '앤디 워홀 포 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앤디 워홀 포맨의 디자인은 앤디 워홀의 대표작인 'Dallar signs(1981)'에서 그 모양을 따 온 것입니다. 사진을 퍼오고 싶지만, 유명 아티스트 잡품을 괜히 썼다가 저작권 침해로...-_-;; 아무튼 우선 용기 디자인을 보면 독특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의 창조적인 사고방식처럼 변화하는 삶을 추구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1999년 조향사 Dorothee Piot가 창조해낸 녀석입니다. 한마디로 매우 도시적이고 세련된 그렇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현대에서의 히피족을 위한 녀석이죠.

 


 

이 녀석의 향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탑노트 : 베르가뭇, 그레이프 후르츠, 라벤더

미들노트 : 칼다멈, 자스민, 바이올렛

베이스노트 : 아몬드, 시더, 무스크, 샌달우드

 

첫 펌핑을 하면 우선 약간의 베르가뭇의 향과 시원한 라벤더 향이 코를 간지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베르가뭇의 시큼하고 시원한 향이 강렬하게 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베르가뭇이 사용되는 향수의 경우 초반부터 가장 강렬하게 치고 나오는 향이 베르가뭇의 시트러스한 느낌인데 반해 앤디워홀은 초반에 보여주는 것은 시원한 라벤더 향입니다.  라벤더 오일의 경우 Aroma Theraphy에서 정신 안정과 진정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액티브한 느낌을 주는 베르가뭇과 진정의 효과를 가진 라벤더의 향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자향수에서 느껴질 수 있는 강렬한 인상의 탑노트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가 연상되는군요. 초반부터 어필하는 플로럴은 앤디 워홀이 다른 남자 향수들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제시합니다.

 




 

미들노트로 오게되면 남자향수에서 거의 보기 힘들 플로럴의 연속이 이어집니다. 향수계의 영원한 테마인 자스민 향이 은은하게 펼쳐지는 플로럴 노트의 배경이 되어 살포시 미소짓고 있는 남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합니다. 향수에 있어서 미들노트는 Heart Note라고 하여서 조향사가 떠올린 테마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앤디워홀의 경우 조향사 Dorothee Piot이 표현하고자 하는 자유와 사랑의 테마가 바로 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히피들의 패션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기존의 강렬하고 고정된 남성향수의 이미지를 탈피해서 은은하고 부드러운 플로럴로 미들을 장식하여 샤프함보다는 부드럽고 온화하며 사랑하기 쉽게, 그러니깐 날카로움에는 접근하기 어렵지만, 부드러움으로 감싸주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향을 맡아보면 비누 향 같은 느낌도 듭니다.) 

 

 

 

베이스 노트로 오게되면 부드러운 플로럴에 연속으로 따듯한 무스크의 향이 그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거기에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의 샌달우드가 가미되어 부드러운 플로럴과 따듯함에 깊이라는 것을 더해주어 향의 마침표를 찍어줍니다. 혹 어떤 분들은 앤디워홀의 경우 약간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하시는데요, 그것은 30대 이상의 분들께 잘 어울리는 향수에서 샌달우드와 같은 향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녀석인 Dior사의 'Fahrenheit' 입니다.) 하지만 그 샌달우드의 향이 약간 나이를 들게 느끼게 할 지는 몰라도, 향의 깊이를 마무리 짓는다는 데에는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추천 연령대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남성분들입니다. 꽃미남 스타일의 경우면 더 효과가 좋을 듯 하네요. 앤디워홀 자체가 강렬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드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니트 류의 코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색상은 주로 밝은 색 계통이 좋아 보일 듯 하구요. (예를 들면 병아리 색 니트 같은 게 있겠죠?) 하지만 정장과 같은 복장에는 어울리지 않을 듯 보입니다. 자칫하면 추진력 있고, 능력 있는 이미지를 깎아내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데이트나 혹은 어딘가로 가볍게 놀러가는 피크닉 때 사용한다면 기분 전환도 되고, 잘 어울릴 듯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남자에게서 나는 꽃향기를 좋아하시는 여성분들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추천계절은 우선 봄, 가을, 겨울입니다. 앤디워홀의 경우 향이 매우 부드럽고 따뜻한 편이기 때문에 쌀쌀한 날씨나 약간 따뜻한 날씨에 사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 꽃향기와 따뜻한 냄새가 나면 조금 그렇겠죠??

 

사용시 주의 사항은 지속력이 조금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향수를 조금씩 가지고 다니시면서 향이 약해질 때쯤 한번씩 펌핑해 주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출처 : [페이퍼] ★쥰의 향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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