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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ㅣ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햇살박이 씨가 가장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니는 책인,
장 자끄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가 얼마전에 개정판이 나왔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인 만큼 개정판은 어떤지 또 궁금하여 바로 장만했답니다. :)
왼쪽이 '별천지'에서 나온 개정판, 오른쪽이 '열린책들'에서 나온 기존판, 이젠 구판이 된 책이랍니다.
지금부터 두 책 - 개정판과 구판을 비교해 보려고 해요. ㅎㅎ
일단 개정판은 출판사가 '열린책들'에서 '별천지'로 바뀌었어요.
상뻬의 책들이 열린책들,에서만 나오는 걸 생각할 때 이게 웬일? 할 수 있지만,
알고보면 '별천지' 또한 '열린책들'의 임프런트랍니다.
즉, 어린이 책들을 전문으로 출간할 열린책들의 서브 브랜드인 셈입지요.
기존의 상뻬 책은 열린책들,과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어 있답니다.
열린책들에서는 위의 사진과 같은 반양장본과 특대형의 양장본이 나온다면,
미메시스에서는 핸드북 크기만한 작은 책들이 나온답니다.
두 브랜드에서 나온 책들 중 몇 권은 겹치기도 해요.
열린책들에서 상뻬의 책들을 왜 이렇게 각각 다른 판본으로 출간하는지는 내내 의문이랍니다..;
여튼, 이번에는 '열린책들'에서 여전히 잘 나가고 있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굳이 출판사 이름을 바꿔 '별천지'에서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했답니다.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는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절판으로 주문불가랍니다.
이책에 이어 상뻬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도 얼마전에 '별천지'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지요.
문제는 두 권 모두 상뻬 책들 중 가장 잘 팔리는 책이라는 거죠. ㅎㅎ
우선 책표지 일러스트가 달라졌답니다.
그래도 개정판인데, 구판과 똑같은 표지를 쓰긴 좀 그렇지요. ㅎㅎ
주인공의 이름인 Marcellin Caillou(마르슬랭 까이유)라는 원제와 얼굴이 빨개진 까이유 그림이 놓여있던 구판과 달리
신판은 원제는 지우고 구판의 아이의 크기를 키워 중간에 두고 주변에 까이유이 다른 모습들을 채워 넣었어요.
프랑스 원서의 표지와 다소 비슷한 느낌이랍니다.
개정판도 여전히 반양장본인데요.
구판이 코팅 재질이었던 반면 개정판은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요.
손으로 잡았을 때 느낌은 좋지만 때가 쉽게 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요.
책의 크기는 똑같답니다. (주문한 책이 저렇게 굽실거리며 도착했네요. 쩝,)
출판사는 '열린책들'에서 '별천지'로 바뀌었지요.
까만 바탕을 안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네요~
책등 디자인도 기존의 원제는 빼고 우리말 제목만 적어두었답니다.
책표지나 책등의 제목 글자체도 좀 더 귀여워졌어요.
제 짐작에 원제를 뺀 거나 글자체를 바꾼 건
'별천지' 브랜드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뒷면이에요. 왼쪽이 개정판이랍니다.
그림과 바코드의 위치만 달라졌을 뿐, 허무하게도 똑같지요.
물론 가격은 달라졌습니다. ㅎㅎ
게다가 개정판이라 할인률도 제한을;; -0-;;
책을 펼쳐보았답니다.
책날개의 상뻬 할아버지 사진도 달라졌고,
내용은 앞과 뒤는 같은데, 중간 단락의 책내용 소개를 '상뻬'에 대한 설명으로 바꾸었더군요.
이제부터 시작될 색감의 변화~!
책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색깔이 달라진답니다.
채도가 낮은 짙은 빨강이었던 속지 앞면이 정말 '빨간'색으로 바뀌었어요.
속지에 적힌 제목.
역시나 원제를 뺀 것과 출판사 이름 외엔 똑같답니다.
본문의 첫면이에요.
얼핏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까이유 얼굴의 빨간색의 농도 정도가 달라졌답니다.
요건 뒤에서 다른 그림으로 살펴보구요, 왼쪽을 잠시 보면..
개정판에는 이렇게 책의 제본 방식에 대한 설명이 덧붙어 있었어요.
접착식이라 책을 쫘악~ 펼쳤을 경우 책장이 뜯어질 수도 있었던 구판과 달리,
개정판은 찢지 않고는 책장이 떨어지지 않는 실로 꿰매는 사철 방식으로 제본되었답니다.
차이가 눈으로 보이죠?
아무래도 책의 대상을 '아이들'로 맞추다 보니 제본 방식도 달라진 것 같아요.
아이들은 아무래도 책을 쫘악~ 펼쳐서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ㅎㅎ
위에서 살짝 봤었는데요,
개정판과 구판의 확연한 차이는 바로 까이유의 '얼굴색'이 아닐까 싶어요.
구판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라는 제목과 달리 얼굴색이 좀 묽었(?)다면,
개정판은 확연히 '빨간색'으로 까이유의 얼굴을 물들여 놓았답니다.
이렇게, 까이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얼굴까지 '제대로 된' 빨간색을 찾아주었어요.
이외에도 황달 걸린 까이유의 노란 얼굴은 '더' 노랗게 나왔고,
그외 다른 색감들도 구판보다는 한결 선명하고 진한 원색으로 표현되었더군요.
이것 또한 알록달록 선명한 원색을 선호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걸까요?
책의 마지막 장이랍니다.
책날개 앞의 상뻬 이름이 빨개진 것처럼 뒷장의 제목 또한 빨간색으로 입혔어요.
그외 다른 내용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출판사 이름이 바뀌었건만, 대표 전화번호는 여전히 그대로네요. 홈피 주소까지. ㅎㅎ
개정판이 나왔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 라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혹시 저처럼 개정판은 어떤지, 뭐가 달라졌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글 올려보아요~
결론은,
출판사 이름, 책표지와 제목 글자체, 제본방식, 인쇄 색감의 차이만 빼고
다른 부분은 개정판이나 구판이나 속내용은 모두 똑같답니다!
아, 개정판인 만큼 가격과 할인율도 달라졌지요. ㅎㅎ
현재 '별천지' 브랜드에서는 상뻬 책들 중 가장 인지도와 판매율이 높은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답니다.
그러나 '별천지'가 어린이 브랜드인 만큼 상뻬의 다른 책들이 여기서 새로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지요.
책을 장만할 계획이셨던 분들이라면 지금 한 권 장만해 두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조금 더 비싸도 개정판을 원하신다면 그걸로 사셔도 물론, 무방하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살짝 알려드리자면,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현재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절판으로 판매중지가 되었어요.
구판이 사라지기 전에 소장하고픈 분들은 거길 부리나케 달려가시면 되구요,
조금 비싸도 신판이 좋다!하시면 그냥 주문하면 된다지요. :)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현재 대부분의 서점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이던데,
이책 또한 개정판이 새로 나온 만큼 재고가 다 팔리면 자연스레 판매가 중지되겠죠.
이것 역시 기존판을 간직하고 싶으신 분은 얼른 고고씽하세용~ ㅎㅎ
참고로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상뻬 책들 중 가장 잘 나가는 『얼굴 빨개지는 아이』에 맞추기 위해 제목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자전거포 아저씨 라울 따뷔랭』으로(원제는 라울 따뷔랭), 저는 이책을 갖고 있답니다.
그래서 지금 절판되기 전에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버전을 하나 챙겨둘까 고민만 하고 있답니다. :)
더불어 정확하진 않지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얇은 책들도 새로 나올 준비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찾아본 결과 몇몇 책들이 몇몇 서점에서 서서히 품절이 되어가더라구요.
요것들도 챙겨둬야 하나 또 고민이 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