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도시처럼 변하고 구멍이 숭숭 뚫린 이곳은 벽을 창백하게 뒤덮은 항의 문구, 산탄이 곰보처럼 박힌 표지판의 기억에 의지하며 잡초에게 먹힌 자갈처럼 살아갔다. (139쪽)

가는 길에 앙토니는 가뜩이나 폐허가 된 공장을 더 망가뜨리며 노는 반쯤 정신이 나간 녀석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141쪽)

억압, 유년, 치러야 할 대가고 뭐고 전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순간순간 기분이 너무 나쁜 나머지, 이런저런 생각이 화살처럼 빠르게 머릿속을 통과하기도 했다. (155쪽)

세월과 가난이 좀먹은 이 건물들은 말하자면 현대 사회와 그 건축가들의 실패작이었다.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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