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거리
아사노 이니오 지음, 이정헌 옮김 / 애니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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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사람, 변하지 않는 사람... 그래도 세월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흘러가버린다.]

수많은 거짓과 진실이 이루는 기적같은 균형... 

"의미가 있든 없든 그런 거 상관없잖아... 중요한 건 무엇을 믿으면 행복해 질 수 있나...그거 같아." 

- 급격한 발전..그 공간에 여러 군상들이 각자의 단상들을 가지고 삶을 살고 있다. 그 삶의 단상은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 방법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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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김앤장 -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 우리시대의 논리 10
임종인.장화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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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는 것, 실체를 들여다볼 수 없다는 것이 왜 문제인가? '가시성의 문제를 근대적 권력 개념과 민주주의 문제로 확장해 강조한 것은 이탈리아 철학자 노르베르토 보비오다. 그는 현대 대의제에서 권력에 대한 민주주의의 이상은 공중에게 그 실체가 노출되는데 있다고 보았다. 현대에 들어와 공공성 내지 공론장이라는 말이 공개의 의미로부터 파생되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는 현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을 '보이지 않는 권력'이 커지는 문제로 본다. 그리고 민주적이고 사법적인 통제를 넘어서는 보이지 않는 권력의 유형이, 현대 사회에서는 경제를 관리하는 영역에서 주로 확대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푸코의 권력이론을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는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이 구상했던 판옵티콘, 즉 원형 감옥의 비유를 불러들여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사이에서 나타나는 권력 작용을 독창성으로 분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실체가 행사하는 권력 효과는 그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복종하지 않을 수 없는 훈육적 제재의 형태로 나타날때 분명해진다.  

최장집 교수 그의 저서 <민주주의 민주화>에서 민주주의를 제약하는 네 가지 담론을 이야기한다. 

 1. 차이와 갈등의 표출을 억압하는 통합이데올로기  

2.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도덕주의,  

3. 시장의 효율성과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신자유주의,  

4. 전문가주의가 그것이다.  

전문가들의 기술 합리성과 관료들의 사적 이익 추구가 결합될 때 만들어지는 문제의 전형적인 양상 한가운데에 김앤장이 있다.  

 법률사무소가 갈등을 해소하고 타협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힘과 능력을 내세워 노동자 탄압, 비정규직 탄압에 나서는 것은 공익을 위한다는 변호사의 사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강조했듯이, 권력의 원천은 상호적인 구조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비가시성은 일방적인 권력관계를 조장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권력에 대한 자발적 동의의 기반을 스스로 취약하게 만든다.  

기록을 햇빛에 말리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말리면 신화가 된다.  

법을 공부하다보면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이 말은 스스로 권리를 인식하고 권리를 행사할 때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첨언 .....PD 수첩의 스폰서 검사편을 보고난  후...  

디케의 동상을 바꾸자 ??

4월 21일의 피디수첩을 보고 내가 알고 있고, 의심했던 어느정도의 실상을 보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많은 검사들은 '정의구현'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걸 믿지만, 썩은 과일 몇개를 골라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네권의 책(불멸의 신성가족, 법률 사무소 김앤장, 삼성을 생각한다, 부러진 화살)으로 어느정도 알 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화가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어조보다는 다소 감정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 . .욕하고 싶다고 .!!!

피디와의 통화에서 보여지는 그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는 검사로서의 그의 삶을 어느 정도 예측하게 해주었다. 한 번도 자신의 권력에(이들은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고위 공무원이다) 견제를 받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다는 태도.. .."그래. 바로 그런 태도가 현재의 당신들을 만든 거야"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완전한 타자성의 세계'에 존재한다. 법조계야 말로 완전 무결한 독과점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피디수첩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논리는 마치 완벽한 물증을 앞에두고도 뻔뻔히 혹은 말도 안되는 '잘 기억안남'으로 일관하는 피의자의 태도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아이러니다. 과연 당신들은 그런 피의자의 태도에 어떤 식으로 맞서는지 궁금하다. 또한 "안했다고 한 사람이 사실을 밝히는 것보다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더 맞지 않느냐?"라고 반문한다.  그래.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다. 제발 한명숙 전 장관 재판에서도 그렇게 잘 했어야지...그게 뭡니까? 그것도 논리라고...공부도 참 잘했을 사람들이.. 

작금의 사태에 대한 검찰의 대응은 분명 '관례'의 논리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만 존재하는 바로 그 '관례'. 그리고 이제는 그것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웃긴다. 미국 검사가 돈 받으면 돈이 좋아서고 우리나라 검사가 돈 받으면 어쩔 수 없는 관례라..그래서 처벌이 아닌 방지를 하겠다고,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었고, 이제부터 잘 해보겠다. 단언하건데 이건 명백히 범죄다. 그들은 자신들이 처벌했던 범죄자에도 이같은 논리를 적용하지 않았을 것이고, 공정성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할 법에 이중적 잣대를 스스로 쳐!들고 쳐!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반드시 그들의 행태는 처벌로 이어지고 다시는 법조계에서 일 할 자격을 주어서는 안된다. 그 좋은 머리로 좀 더 이런 적성에 맞는 돈 잘벌고 접대 받아도 문제생기지 않는 그런 직업을 찾도록 하는 강제적 퇴출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것은 중범죄이며 단 시간이 아닌 '역사적 과제'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야 할 국가적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현재 법조계의 구조적 시스템에 기인한다. 몇몇 고교와 대학이 다수를 지배하는 시스템이 계속되는한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구조와 구성원 모두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이 법에 기대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다. 바로 공정성이다. 물론 디케의 저울 위에 돈이 올라가면 힘들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디케의 눈이 가려져 있기에 당신들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면 곤란하다. 법 앞에서도 강자와 약자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이 사회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이러한 권력 문제, 부정부폐, 권위주의는 결국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검찰이 스스로를 고발할 수없다면 국민이 이들을 고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목격했다. 약자앞에서는 법은 침묵했었다. 그들은 소리쳐봤고 손도 흔들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참다 못한 약자들이 스스로 나서면 법은 약자들을 처벌한다. 그건 당신들이 할 일이 아니라고 ...그리고 법은 또 다시 침묵했다. 강자앞에서. 강자는 법을 이용하고, 약자는 법에 이용당한다.    

검사 어르신들......디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 손엔 양주잔을 그리고 다른 한 손의 저울위에는 돈 다발이 놓여 있는 그런 동상은 진짜 보고 싶지 않습니다. 기본만 합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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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알약 - 증보판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프레데릭 페테르스 글.그림, 유영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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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머드- 단지 과학적 영감의 산물이다.  

넒은 의미로 볼 때, 과학이란 본래 등급이나 서열을 정하고 이걸 토대로 작용하는 것.  따라서 이같은 과학적 사고방식이 인간에게 적용되면 당연히 배척이나 추방을 낳게 된다. 어쩌면 과학은 분류를 할 뿐 배제는 사회의 작용이라 할 수도 있다.  

뭔가를 발견하려면 종종 자신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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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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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감독: 장훈


이야기의 소재는 식상하다. 그 식상함의 근원은 케케묵음이다. 그것은 시의성을 시비 거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은 이 영화에서 소재의 식상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제 대한민국에서 이데올로기의 문제는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에게는 체감하지 못했던 먼 옛날의 이야기나 마찬가지이다. 바로 이 체감하지 못한 영화의 시대적 상황은 그저 관객들에게 알고 있는 역사적? 과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 드라마를 보고 시의성과 소재를 들먹거리지 않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한국의 시대물들은 ‘현재의 어떤 것이 과거에도 있었다.’라는 설정을 자주 이용한다. 항상 이런 설정은 구미를 당기지만, 단지 이 신기함에 머물 뿐 2시간이 이라는 영화적 시간을 채우기에는 너무나 얄팍한 접근이라 한국의 시대물은 항상 망한다. 어쩌면 이것이 헐리우드 시대물과의 가장 확연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차이점의 가장 큰 근본 원인은 감독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의식과 역사 공부에 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정말 현(現) 관객들은 그것(소재의 식상함)에 관하여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다. 라고 결론을 말할 수 있다. 그러한 허점을 채울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그것은 용서가 된다. 아니, 그리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큰 장점이 작은 결점을 가려주는 것이다. 그것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웃음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연스러운 연기에서 나오는 웃음이 포인트다. 영화는 송광호라는 인물을 통해 그만이 할 수 있는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어쩌면 이것이 강동원이라는 인물보다 더 강조되어 문제가 될 정도다. 어쩌면 두 인물의 비중의 문제가 아니라 두 인물 간의 시점 배분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으로 발생되는 문제는 바로 긴장감. 서스펜스다. 너무나 다른 두 인물이 아이러니 하게도 같이 있게 됨으로 발생하는 유머는 있지만 긴장감은 없다.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남녀 두인물이 어쩔 수 없이 같이 있게 됨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구조다. 이 영화는 너무 이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아무리 강동원이 예쁘다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영화를 채우기에는 조금 버겁다. 아니 아쉽다.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기에 아쉽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상업영화로서의 완성도 면에서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주는 특기가 뛰어나다.

두 인물은 같이 있는 목적이 서로 다르다. 그 목적은 다르지만 상충되지 않는다. 그들 각자의 목적이 상대방을 노려봐야지만, 긴장감은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상황의 설명에만 그치고 있다. 어쩌면 이들의 적은 서로가 아닌 각자가 믿고 있는 외부의 어떤 것에 있다. 이 외부의 인물 혹은 조직들이 이들을 노려보는 시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상황의 아이러니함을 극대로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라 생각하는데, 영화는 그것을 다만, 감정적 차원 혹은 극의 전개의 한 과정으로만 풀어나가고 있다. 그래서...그리고 극의 전개에 있어서도 다소 무리한 부분들이 돌출된다. 이야기의 핍진성이 다소 약하다. 사건이나 감정의 전개가 우연적이거나, 비약적인 경우가 많다. 강동원과 송강화의 만남부터 베트남 갱의 출연, 부분적으로 들어나는 과잉된 가족애. 이 상업영화는 시대의 구 유물이 되어버린 두 인간을 결국 해피하게 만들고 끝이 난다. 물론 관객들은 강동원이 살아있음에 흡족해하며 극장을 나설 수 있다. 결국 가장 불행한자는 정말 끝까지 나라를 위해 싸운 그림자와 국정원 요원들뿐이다.


시대가 이들을 낳고 변화된 시대가 이들을 버리고....그들은 이 변화된 시대에 적응해야하는 그 실존적 문제가 배제되어 있다. 강동원은 끝까지 자신은 배신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물론 나라가 시대가 자신을 배신했음을 알고도...왤까?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해 조금 모호한 것이 아니라 애매한 입장이다. 모호함은 풍성하지만, 애매함은 결핍이다. 개인적으로 짐작하건데 그가 그렇게 까지 소신을 지켜온 것이 가족 때문이었다면 그 명분을 좀 더 살려줬어야 한다. 그리고 그가 국방대학원 교수를 찾아간 이유가 달랐어야 한다. 조국애의 명분은 가족애의 명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과거 많은 영화들이 조국애를 더 큰 것으로 그렸지만, 그것은 몇몇 위인들의 이야기다. 과거 곽경택의 영화<해적>에서 이정재가 조국애의 명분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코웃음이 나왔던 게 기억난다. 그게 바로 곽경택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끝까지 그것을 버리지 않은 이유를 보여주어야 강동원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 무게감이 더 큰 질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외피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슷하다. 하지만, 구(舊) 인물들이 느끼고 있는 신(新) 시대적 상황의 공기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주제가 가지고 있는 비애감도 약하다. 긴장감, 서스펜스, 아이러니함도 마찬가지다. JSA 비해 인물들 간의 관계가 너무 느슨하기에 이러한 문제가 생긴다. 영화에서 보이는 직업만이 시대적 상황을 보여줄 뿐이다. 영화는 너무 순진하게 이 직업적 표피만을 가지고 요리하려고 든다. 직업이 가질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지 않는 듯하다. 아쉬운 부분이다. 블랙 코미디가 될 뻔한 코믹영화는 항상 아쉽기 마련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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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내일은 없다
가키네 료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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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인디 에어와 비슷한 직업을 가진 해고전문가의 이야기. 해고하려는 자...해공 당하지 않으려는자...우선 이 해고전문가라는 직업적 특성이 흥미를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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