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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Film Poster - 120분 영화를 1장에 담는 영화포스터 아트웍
이관용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고 또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영화 포스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 같다.
포스터는 사람을 영화로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나조차도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포스터를 꼽는다.
포스터 한 장 만으로도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포스터에 의지하고 만다.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를 만나게 된다.
포스터 속에는 영화의 모든 것을 담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포스터 속에 스포일러가 있음에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나와서야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 하고 말할 정도로 모든 걸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 포스터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먼저 영화 포스터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니 포스터의 용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포스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로고를 크게 넣어 제목을 강조한 로고 포스터,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캐릭터마다 만든 캐릭터 포스터도 있으며 그 외에도 티저 포스터, 메인 포스터 등 다양한 종류의 포스터가 있다.
그리고 디자인 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나와있으니 영화와 포스터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주의깊게 볼만하다.
한국영화의 포스터로 이야기가 꾸려져 있어 이미 본 영화 그리고 못본 영화도 아직 몇 개 있지만 포스터 이야기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영화 <황해>는 기획 초기부터 캘리그라피를 계획했었다고 한다.
포스터 속 글자가 캘리그라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폰트가 있었겠지 싶었는데 붓으로 시안들을 계속 만들어 내려갔다고 한다.
책 속엔 붓으로 쓴 여러개의 캘리그라피 시안의 흔적이 있는데 아주 작은 굵기에도 영화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포스터에서는 캘리그라피를 많이 사용한다고하니 흥미로웠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느낌의 필체로 영화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포스터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나로써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포스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독특한 영화였고 어떤이에게는 충격적인 영화이기도 했을 것이다.
나 역시 처음엔 충격적이였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신선한 충격이였다는 생각에 포스터에도 더 많이 관심이 가기도 했었다.
그 누가 보기에도 독특함이 뭍어나있고 <친절한 금자씨>의 포스터 같은 경우 영화감독이였던 박찬욱 감독의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고 했다.
감독과 디자이너가 좋아하던 컷들이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감독과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것들이 공개되고 메인으로 정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더 확실하게 전달 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문화에 대한 자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여전히 심의라는 것 때문에 다양성을 경험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면 나에게는 큰 손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 뿐만 아니라 포스터 디자이너, 영화감독까지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막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볼 수 있도록 변화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