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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멈춤, 세계여행 - 함께여서 용감해진 자발적 백수 부부의 636일 간의 세계일주
오빛나 지음, 배용연 사진 / 중앙M&B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사표를 쓰고 여행을 간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그렇다. 용기없고 도전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을 떠나는 것 조차 두려움인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읽을 책 속의 저자인 이 부부는 과감하게 사표를 쓰고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이 책속에는 초판한정으로 사직서 양식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지금 당장 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생각이 나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다.
부부의 여행은 636일이라는 시간동안 52개국 252개 도시로 이어져 왔다고 한다.
1년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여행만 다닌다면 혹여 지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건강함과 체력을 유지해야겠다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부부가 꼽은 여행 최고의 순간에는 내가 꼭 가고싶은 곳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이 꼽은 순간이 내가 원하는 곳이라니 그들의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이 그 중 하나이다.
그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철저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회사를 그만둬야했고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잠시 접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회사생활을하고 찌들어 생활하다보면 전혀 몰랐을 부분들까지 모두 다 꼼꼼히 체크한 부부였다.
나도 아직 몰랐던 부분까지 배울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여행책이 이렇게 두꺼울 수 밖에 없었나보다.
그렇게 부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편도 티켓을 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이야기 속 부탄이라는 나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 역시도 티베트와 부탄의 여행을 꿈꾸는지라 부부가 왜 꼭 가고 싶어했는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나도 부탄에 대한 여행정보는 전혀 없어서 부부의 여행이야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도를 여행하는 부부의 모습에 난 다시 한번 인도라는 나라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타지마할의 입장료가 꽤나 비싸다는건 알고있었지만 부부가 세계여행을 하는동안 입장료중 가장 비싸다고했으니 알만하다.
그렇지만 타지마할은 인도 여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곳이 아닐까 싶다.
타지마할을 직접 눈에 담는 것 만큼 멋지고 아름다운일이 없을테니 말이다.
꼭 한번은 가고싶은 곳 중 하나가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세렝게티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동물들을 내 눈으로 직접 만나고 바오밥나무를 가까이서 보고 만져보는 것을 가끔 상상하곤한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만났던 원숭이들도 가깝게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부부는 여행 중 아프리카에서 지치고 힘든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결국은 아무 탈 없이 즐거운 아프리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 뒤로 유럽, 중동, 라틴 아메리카 쉼 없이 돌아가던 그들의 여행의 끝에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있었다.
1년 9개월이라는 긴 여행기간 중 그립지 않을리가 없다.
기나긴 여행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일상에 적응하고 있을 부부의 여행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여행이지 않았을까 싶다.
잠시멈춤, 세계여행은 단순히 부부의 세계여행의 추억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들이 세세하게 들어있기 대문이다.
인생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도록 꼭 한번은 떠나야 할 세계여행을 준비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