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와 선배
히라노 타로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잘 모르는게 있다면 누군가에게 물어봐야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을때는 누군게에게 묻고싶어진다.
나는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나는 주변에 답을 내기 위해 도와 줄 사람이 없어서일까 책을 많이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자신의 선배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있다.
분명 자신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이 다 보일 것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선배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를 통해서 나 또한 인생의 선배에게서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읽어내려가다 아트 디렉터인 선배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후배들이 취재차 오자 자신의 오래 된 카메라를 꺼내어 후배들을 찍었다고 한다.
그 사진이 어땠을지도 궁금해졌다. 자신들이 우습게 나왔을거라 생각하는 걸 보니 사진을 직접 보진 못한 것 같다.
저자는 선배 자신만의 독특함을 쌓아오고 그 모습들이 시간의 축적이라고 말할 수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배우고 싶어했고 또 동경했다.
영화감독이 아닌 자신을 영화 작가 혹은 아티스트로 칭하는 오바야시 노부히코를 만나러 간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검색을 했다.
내가 아는 영화는 없었지만 표현력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저자에게 자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저자의 머릿속엔 오바야시 선배가 말하는 것들이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자전적인 영화가 나온다면 꼭 봐야한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말이다.
오바야시 영화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3세 때 집에서 활동 사진기를 보게 된 후 부터 영상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영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게 자신의 평생 직업이 된다는 것, 그 날 그가 집에서 활동 사진기를 만지고 보게 된 건 운명이 아니였을까 싶다.
사진가인 아라마사 다쿠의 이야기가 나에겐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자 역시 미술대학교 영상학과에 진학했었는데 사진을 배울 만한 곳이 많지 않았지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수업 중 카메라로 촬영을 하다 만난 사람이 바로 아라마사 다쿠 사진가였다고 한다.
아라마사 사진가는 사진가이지 교수로써 생활했었던 그 때를 저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저자는 아라마사 사진가가 엄청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닐거라 생각했지만 소형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계셨다고 한다.
물론 이미 앞서가고 계셨던 걸 그 일이 지나고 난 후에야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애용하던 카메라 한 세트를 주기로 했다는 글까지 보니 저자는 든든한 선배들을 두고있어 든든해보였다.
보이지도 않는 저자의 어깨가 솟아있는 것 처럼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선배들이라는 존재에겐 배울게 정말 많았다.
특히나 책에 나오는 저자의 선배들은 특히나 직업이 문화쪽의 일이라 흐름을 놓치거나 모르는 경우가 혹시 있을까 싶었지만 전혀 아니였다.
여전히 앞서가고 있고 이미 앞서가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놀랐다.
사람이 끊임없이 공부가 필요하고 도전이 필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