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버려도 되나요? - 당신과 닮았을지도 모를 _ 나의 가족 이야기
고바야시 에리코 지음, 정재선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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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에게는 히스토리가 있다. 아마 좋은 가족들도 있을 것이고 나쁜 가족들도 있을것이고 물론 나 역시도 좋은 것만 있다고 하기도 힘들고 나쁜 것만 있었다고 하기도 힘들다.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데 가끔은 너무 안좋은 생각만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엔 코로나로 인해서 같이 있는 시간도 길어지다보니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요즘 나한테 필요한 책이라는 느낌이 한 번에 들었다.

가족을 잃는 다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지만 어찌보면 같이 존재하는 것보다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난 그걸 알아버린 걸지도 모른다.



저자의 가족 얘기로 시작이 되었다. 솔직히 평범한 가족은 아니었다.

저자의 부모님은 예순의 나이에 이혼을 하셨다고 한다. 사실 그렇다 이혼 가정이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다.

그리고 솔직히 서로 괴롭고 힘들게 뭉쳐있느니 나는 각자의 삶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꼭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 같다.

마치 저자의 가족 이야기를 들으니 물론 조금이라도 지켜졌더라면 어떻게든 이어져있는 가족의 끈을 이어갔을테지만 그게 안된다면 억지로 잡아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저자의 가족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아버지를 미워한 것은 아니라는 그 얘기에 나도 돌이켜보았다.

많이 생각하게 됐던 것 같다. 나는 어땠었는지 그리고 지금의 내 감정은 어떤지 생각해보게 됐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인연이 끊어지는 과정에 대한 글을 읽으니 그 과정을 겪었을 아버지도 저자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참 쉽게 말을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저자는 정신과 병원에도 가야했고 다가오던 가족들을 밀어내기도 했었다.

근데 그게 참 공감이 갔다. 어느 정도는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다 공유해야하고 또 함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는 어느정도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세월을 보내왔던 것 같다.

나에게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최근에야 느꼈다.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이뤄내지 못해서 조금은 지치고 짜증도 더 쉽게 나고 내가 해결하고 싶은 부분도 해결이 안되고 감정적으로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결국 저자는 새로운 가족이라는 틀을 만들었고 그렇다고해서 다시 화해를 하고 시간을 돌려 이야기 하며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해결이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물론 다시 그렇게 새로운 가족의 틀을 만들어 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확고해보였다.

이 뒤로 겪을 이야기도 아직 저자는 두렵지만 이대로 가보려고 한다는 말에 정말 단호함을 느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단호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에서 벗어났을 때의 상황도 감당 가능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이 겁부터 나고 변화하는 것을 싫어해서 나는 도전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도전도 해보고 조금은 더 용기를 내어서 단호하게 일을 해나가야 할 것 같다.

너무 힘들지 않은 상황들만 겪었으면 좋겠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전부 다 잘 이겨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위로를 받고 또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갔다. 가족이지만 서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책을 읽으면서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또 이해를 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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