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초록 식물 잘 키우면 소원이 없겠네 - 선인장도 못 키우는 왕초보를 위한 4주 완성 가드닝 클래스 소원풀이 시리즈 15
허성하 지음 / 한빛라이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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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그런 날 있지 않나? 나에게 꽃을 선물해 주고 싶은 날.

꽃다발이나 꽃 한 송이를 사서 나에게 선물하기엔 왠지 쑥스러워서 작은 화분 하나를 샀다.

그리고 책상이나 창가에 두고 기분 좋았다.

그러나

한 달도 안됐는데 우리 집에만 오면 내가 들인 식물은...죽는다.

카페처럼 초록과 푸름이 가득한 지인의 집에 갔다가 부러운 마음에 다시 작은 화분을 하나 들인다.

한 계절을 못 넘긴다.

다행히? 같은 생명이라도 식물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따끔한 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한 번쯤 나도 초록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쳤다.

분홍 표지를 펼치니 사진과 글이 많아 차근차근 해 볼만 하다.

휘리릭 넘겼는데 그 간 내가 보낸 초록이들이 하나 둘 씩 등장한다.

아침상을 차리며 아직 남아있는 초록이가 기억나 사진 한 장 찍는다.

그래 생각해 보니 이 초록이(금전수)는 3번째 우리 집에 있다!

야호 나도 할 수 있다!

우리가 쉽게 들일 수 있는 관엽 식물, 다육이, 허브를 소개한다.

분갈이부터 물주는 법 까지 사진과 그림으로 쉽고 상세하게 일러주고 있다.

이 책은 한빛라이프의 소원풀이 시리즈 중 하나다.

(누가 지었지? 소원풀이라니. 손글씨 잘 쓰기- 손그림 잘 그리기- 피아노 연주...)

누구나 한 번쯤 잘하기 바라는 일! 소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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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 TRACK 1.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1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이은주 옮김 / 사파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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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rack.

저마다 자신의 트랙에 서서 끝을 향해 달린다. 모두의 결승선을 다르다. 곧은 트랙도 있지만 구불구불 한 트랙도 끊임없이 쳇 바퀴 돌 듯 결승선 없이 무한으로 돌아야 할 트랙도 있다.

힙 한 표지가 책을 받아들자 마자 매력 있다.

보통의 띠지의 두 배가 되는 넓은 띠지가 중간도 아래도 아닌 위를 향해 있다.

감각적인 블랙과 옐로우... 띠지를 펼쳐보니 숨겨있던 고스트의 모습이 보인다.

달리기를 해서 뭘 얻을 수 있냐고? 너라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거다.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

고스트라 불리는 흑인 소년은 불행한 듯 보인다.

가난한 마을,

일에 지친 엄마,

매일 급식소에서 받은 음식으로 끼니를 잇는 생활,

학교에서는 시비 거는 친구 그리고 싸움,

정학,

문제아라 불리 울 수 있는 소년이다.

뻔한(?) 인물 설정이지만 타고난 이야기꾼 ‘제이슨 레이놀즈’는 안 뻔 한 이야기로 만든다. 지난해 미국에서 아동, 청소년 부분을 휩쓸었다는데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트랙의 첫 주자는 고스트란 별명의 캐슬이다. 다음 트랙에는 파티나, 써니, 루가 자신만의 이야기로 준비 중 이다. 디펜던스의 육상팀이 된 아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내놓으며 돈독해지는데, 예정대로 책이 출간되고 꼭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번역되면 좋겠다.

읽는 내내 영화처럼 드라마가 머릿속에서 상상되어, 영화로 표현된다면 누가 이 역할을 맡으면 좋을까 상상해봤다. 배경이 미국이고 인종 문제도 다루고 있어 우리나라 배우로는 상상이 잘 안되는데... 코치 역에는 톰 크루즈가 어떨까? 빡빡 민 대머리에 앞니가 깨진, 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 아이들의 코치님, 뭔가 사연이 있는, 택시운전사 육상코치 님 잘 어울릴 것 같다.

빨리 다음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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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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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북, 블로그로 대표되는 글쓰기 플랫폼...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에 글이 쌓이면 이제 책을 내는 작가로 등단 할 수 있는 브런치까지, 누구나 작가가 되는 때다.

누구나 라고 말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꾸준한 읽기와 쓰기로 단련한 사람이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글을 쓰고- 함께 읽고- 책을 낼 수 있는 둘레는 분명 넓어 졌다.

많은 글을 접할 수 있는 만큼,

편안함과 공감의 글이 나에게 닿을 때가 많다. 그래도...

에세이, 수필이 공감을 뛰어 넘어...

문학임을 느끼게 한 글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왜 그런 아쉬움이 남을까? 수필의 뜻을 다시 찾아 읽는다. 다시 보아도.개운치가 않다.

http://study.zum.com/book/13951

저자 오덕렬님은 수필을

창작수필은 동동주요, 보름달이요,축구공이다.

창작수필은 손님의 머리를 천의 모습으로 손질하는 미용사다.

창작수필을 축구공에 비유하며 어떤 형식과 둘레에 갖히지 않고 통통 어디로든 튈 수 있음을, 에세이라 불러도 좋고, 산문이라해도 좋고, 다양하게 태어나는 문학이라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와 아무나가 다르듯

평생을 교육자이자 수필가의 삶을 산 어른의 겸손함을...첫 장을 넘기며 알아챈다.

노송 한 그루가 시원하게 그늘을 치며 반기고 있다...찻길에서 시골길로 접어들어 싸목싸목 십여 분쯤 걸었다. 노송의 그늘 아래는 침묵의 너럭바위가 있어 천년 세월을 함께 지켜 오고 있는 것이다....

012 모자도 첫 머리

노송 한 그루가 있는 풍경,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산 나에게는 드라마 에서나 본 모습이지만...

싸목싸목...

싸목싸목...

아름다운 새 낱말이 반갑다.

싸목싸목...작게 소리내 본다.

뜻은 몰랐지만, 너럭 바위를 품고있는 노송이 눈 앞에 그려진다.

첫 장을 읽고 하루에 한 편씩 아껴 읽으려 했지만 한 편만 읽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아끼고 아껴 보고 싶다.

꾸며쓴 글이 아닌 실제 삶을 담고 있지만, 향토말을 살려내고, 산문이 시가 되도록, 읽은 글이 눈 앞에 펼쳐지도록

저자가 촘촘이 써낸 글, 살려낸 글 임을 알아챘기에...

나에게는 낯 선 한자말과 향토말이 많았다.

그래도 창작수필 안에서 그 문장, 그 자리에 있어서 말의 이해하고 머릿속에 그려내는데 어렵지 않았다.

우리말에는 우리 얼이 스며있다. 말이 풍성하지 못하면 정신 또한 빈약해지고 만다. 그러니 말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를 버리는 일과도 같다. 향토러을 살려서 언어를 풍부하게 하여 풍성한 삶을 누리면 좋겠다.

그리고 수필가로서 삶 뿐 아니라 뚜벅뚜벅 정직하게 걸었던 교육의 길을...

나도 내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교육의 길을 힘주어 걷겠다고 다시 생각해 본다.

저자가 쉽게 풀어 창작수필 문학수필에 대해 설명하셨지만 그저 끼적이를 붓가는 (요즘은 손가락 까딱이는) 글이나 써본 내가 절 반도 제대로 이해 못했다.

그래도 수필은 많지만 문학은 많지 않았다고 느꼈던 나의 아쉬움은 조금 명료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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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링 -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애나 맥거번 지음, 샬럿 에이저 그림, 김은영 옮김 / 유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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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선 낱말에 잠시 머물다.

포터링???

짧은 영어 실력이라, 한 참 뒤에야 pottering을 읽는다.

2020년 런던과 서울에서 출간되었다.

런던에서 서울까지 대륙을 가로지르는데,

그 만큼 거리와 시간이 가까워 졌다는 뜻이고.

이 쪽에서는 잠 들어도 저 쪽에서는 깨어 있어 이어지는 것 뿐 아니라,

쉼과 멈춤이란 없는 24시간 늘 깨어있는 온라인이라는 새 세상의 영향이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여기나 저기나 사는게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이 책이 같은 해 다른 공간에서 출간 된 까닭이겠다.

명상, 마음챙김, 휘게, 욜로, 집콕, 방구석, 힐링...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이 낱말 중 오늘 새롭게 나에게 온 포터링은,

이 책의 저자가 영국사람인 까닭도 있겠다.

프랑스 사람들은 까페...

영국인들의 티타임...

런던을 여행하는 중에서 잠시 들른 까페와 올케,딸,나,그리고 올케 뱃속의 아기까지

네 명의 여인이 함께 했던 애프터눈티셋을 아직도 슬기가 떠올리며 말한다.

포트에 따뜻한 물을 담고, 여유가 없으면 티백도 좋고, 봉지커피도 좋고, 분위기 내고 싶으면 직접 찻잎을 우려도 좋고, 마쉬멜로를 넣은 코코아 한 잔이라도 뭔 가 한 잔을 만들어 (밤이라면 알콜도 좋겠지만...) 함께 읽을 책이다.

매일 매일 끊임없이 해야 할 일에 버거워 하면서도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내는 나는 포터링인가?

"포터링은 철저함이라는 스펙트럼 속의 유연함이에요."

나의 그래프는 어떤 모양일까?

잠시 나의 포터링은 뭐가 있을까 떠올려본다.

잠깐 생각해도 직업과 일을 분리해서 떠올리지 못하고- 몸을 움직이는 일보단 읽고 쓰고 말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저자가 일깨워 주는 소소한 포터링 행동을 떠올리며, 소소하게 몸을 움직여본다.

-있는 것을 활용해요.

-너무 애쓰지 말아요.

-조금만 움직여요.

-동네를 즐겨요.

-디지털기기를 멀리해요.

이미 내가 깨닫지 못하고 한 행동들이 포터링이다.

책에서 맘에 드는 문장을 워딩 할까 하다가...

못 쓰는 글씨지만 한 자 한 자 눌러적어 포터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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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정보보안 전문가가 될 거야! job? Special 시리즈 9
강지선 지음, 시소 그림, 임희석 감수 / 국일아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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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시리즈를 통해

우리세대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직업을 알게되는 재미가 있다.

책이 도착하니 역시~ 아이가 먼저 반긴다.

휘리릭~ 택배포장을 풀러 바로 읽은 딸!

"역시 예상한 내용이 있었고,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 있어." 라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엄마에게 전한다.

진로 직업을 큰 주제로 이미 34권의 시리즈가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업을 담은 스페셜 버전이다.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한 특징을 중심으로 이 책을 삐딱하게 살펴보았다.

1) 책 표지

why?에서 시작된 학습만화의 표지 디자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표지만 봐도 큰 흐름과 책에서 다룰 주제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뒤표지에는 책에서 다루는 직업 4가지를 제시한다.

-사이버 포렌식 전문가

-사이버 모안 관리사

-보안프로그램 개발자

-침해사고대응전문가

많은 어린이와 부모가 처음 들어본 직업군 일 것이다.

아직 많은 사람이 종사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그냥 컴퓨터 보안 관련 일을 해요. 라고 두리뭉실했던 직업군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다만 표지에서 아쉬운 점은 우리와 국적인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이 보통 전문가를 상징하는 정장과 안경을 입고 한 손에는 컴퓨터를 들고 서있는다.

굳이 이렇게 표현 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우리나라에 전문가가 있으니 그 직업 전문가를 직접 표지모델로 하거나... 모호한 국적의 인물로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2) 주제

지금도 다양한 직업이 새로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다. 부모세대에는 익숙하지 않은 직업을 찾아 소개하고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 용어정리로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 지식책은 이러한 용어 정리 부분이 이야기 흐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정보더하기로 더 자세히 기술한다. 이 부분은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경계가 되기도 하고, 만화와 이야기로 다 전달 할 수 없는 정보를 더 해주고 있다.

3)이야기 전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라도 이야기는 중요하다.

탐구를 좋아하는 두 소년이 등장한다. 주인공 수호의 핸드폰이 이상해지고, 핸드폰 정보를 해킹당했다. 이 사건을 탐구하며 하나 씩 풀어 나간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부모님과 주변인들이 해결을 도우며 새로운 직업과 지식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중간의 흥미로움을 뒷부분에서 허무?해지는 부분이 있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다행이다! 라는 마음을 줄 수 있겠다.

4) 학습만화의 장점

보통 만화는 그림과 글로 쉽게 읽힌다. 이야기가 어느 정도 재밌으면 여러번 읽는다. 읽다보면 새로운 개념이 자연스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뒷부분 워크북을 풀며 흘려 읽었던 것을 되짚어 볼 수 있다.

문학적인 감수성, 긴 글밥의 문장을 읽고 이해하며 어휘력, 문장력을 키우기 위한 갈래의 책도 있지만 새롭거나 간단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책은 학습만화의 형식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만화-특히 학습만화에 대한 호불호가 부모에게 있겠지만... 책을 읽는 것도 어느정도 습관이다.

학습만화만 읽어서 걱정이라면 몇 권 사이에 한 권은 좋은 책을 선택해서 꼭 읽도록 습관 잡아주어도 좋고, 학습을 벗어나 좋은 문학 만화 장르 (그래픽노블)을 부모가 많이 찾아 읽고 권해주어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마음에 닿은 한 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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