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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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북, 블로그로 대표되는 글쓰기 플랫폼...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에 글이 쌓이면 이제 책을 내는 작가로 등단 할 수 있는 브런치까지, 누구나 작가가 되는 때다.

누구나 라고 말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꾸준한 읽기와 쓰기로 단련한 사람이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글을 쓰고- 함께 읽고- 책을 낼 수 있는 둘레는 분명 넓어 졌다.

많은 글을 접할 수 있는 만큼,

편안함과 공감의 글이 나에게 닿을 때가 많다. 그래도...

에세이, 수필이 공감을 뛰어 넘어...

문학임을 느끼게 한 글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왜 그런 아쉬움이 남을까? 수필의 뜻을 다시 찾아 읽는다. 다시 보아도.개운치가 않다.

http://study.zum.com/book/13951

저자 오덕렬님은 수필을

창작수필은 동동주요, 보름달이요,축구공이다.

창작수필은 손님의 머리를 천의 모습으로 손질하는 미용사다.

창작수필을 축구공에 비유하며 어떤 형식과 둘레에 갖히지 않고 통통 어디로든 튈 수 있음을, 에세이라 불러도 좋고, 산문이라해도 좋고, 다양하게 태어나는 문학이라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와 아무나가 다르듯

평생을 교육자이자 수필가의 삶을 산 어른의 겸손함을...첫 장을 넘기며 알아챈다.

노송 한 그루가 시원하게 그늘을 치며 반기고 있다...찻길에서 시골길로 접어들어 싸목싸목 십여 분쯤 걸었다. 노송의 그늘 아래는 침묵의 너럭바위가 있어 천년 세월을 함께 지켜 오고 있는 것이다....

012 모자도 첫 머리

노송 한 그루가 있는 풍경,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산 나에게는 드라마 에서나 본 모습이지만...

싸목싸목...

싸목싸목...

아름다운 새 낱말이 반갑다.

싸목싸목...작게 소리내 본다.

뜻은 몰랐지만, 너럭 바위를 품고있는 노송이 눈 앞에 그려진다.

첫 장을 읽고 하루에 한 편씩 아껴 읽으려 했지만 한 편만 읽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아끼고 아껴 보고 싶다.

꾸며쓴 글이 아닌 실제 삶을 담고 있지만, 향토말을 살려내고, 산문이 시가 되도록, 읽은 글이 눈 앞에 펼쳐지도록

저자가 촘촘이 써낸 글, 살려낸 글 임을 알아챘기에...

나에게는 낯 선 한자말과 향토말이 많았다.

그래도 창작수필 안에서 그 문장, 그 자리에 있어서 말의 이해하고 머릿속에 그려내는데 어렵지 않았다.

우리말에는 우리 얼이 스며있다. 말이 풍성하지 못하면 정신 또한 빈약해지고 만다. 그러니 말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를 버리는 일과도 같다. 향토러을 살려서 언어를 풍부하게 하여 풍성한 삶을 누리면 좋겠다.

그리고 수필가로서 삶 뿐 아니라 뚜벅뚜벅 정직하게 걸었던 교육의 길을...

나도 내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교육의 길을 힘주어 걷겠다고 다시 생각해 본다.

저자가 쉽게 풀어 창작수필 문학수필에 대해 설명하셨지만 그저 끼적이를 붓가는 (요즘은 손가락 까딱이는) 글이나 써본 내가 절 반도 제대로 이해 못했다.

그래도 수필은 많지만 문학은 많지 않았다고 느꼈던 나의 아쉬움은 조금 명료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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