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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 사이 - 물리학자 김도현 신부가 들려주는 과학 시대의 신앙
김도현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5월
평점 :
개신교 신자인 지인과 대화가 떠오릅니다.
아이와 박물관이나 과학관에 갔을 때 진화와 관련된 부분은 아이에게 볼 필요 없다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전시물을 본 아이가 “엄마 우리가 원숭이의 자손이야?”라고 질문했다며 진화론이 얼토당토않다 말합니다.
하느님의 창조하심을 믿지만 그렇다고 진화론 또한 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무조건 부정할 수 없다 생각하기에 적절한 답을 못했습니다.
성서를 말씀 그대로 해석하여 여섯 날 동안 세상이 창조 되었다는 믿음도 논리적? 이지는 않다 생각하지만 저는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지식이 얕습니다.
항상 궁금하면서도 공부하지 않는 영역... 과학과 신앙입니다.
가톨릭 평화신문에서 독특한 이력의 신부님 기사를 접했습니다.
과학자이자 사제라니요? 신부님의 특별함에 호기심이 커 갈 무렵 조금씩 조금씩 기사로 접했던 글을 책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부분을 세세하게 나누고 분류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서로의 고유성을 대립 구조로 만듭니다.
과학과 신앙으로
문과 이과로
남자 여자로
어린이와 어른으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로...시작한 대립이
이념까지 펼쳐지며 대립하고 전쟁을 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신앙을 다시 보는데 지금까지 와 또 다른 시각으로 살피도록 이끕니다.
한 단락이 끝날 때 마다 묵상을 돕는 질문이 가볍지 만은 않습니다.
쉬운 예를 들어 이해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시고 책도 그리 두껍지 않은데 질문은 하나하나 묵직합니다.
“진화론과 창조 신앙이 대립하지 않고 대화 또는 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요?”
저를 우물쭈물하게 했던 이 질문은 하루 종일 저를 떠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데 한,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이 질문은 일주일 동안 곱씹어 제 말로 정리해 보아야지요.
이 책은 부모-교리 교사-청년-청소년 등 창조 신앙과 진화에 대해 궁금함을 풀었던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우리는 신앙 서적을 읽고 묵상 하는 것으로도 주님의 선교 사업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