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매맞는 아내, 간통죄, 성매매, 포르노그라피 등에 대한 형법, 형사법원, 학계의 태도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문제점을 짚어주며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착실한 책이다. 법을 전혀 몰라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조국
외모보다는 학문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교수님ㅡㅡ
이 책은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내가 빌리기 전에 어떤 인간이 읽은 것인지 연필로 줄을 그어놓았다. 자기 책도 아닌데 왜 줄을 긋는 걸까. 조금 거슬렸지만 그럭저럭 보았다. 그런데!!!
뒷부분의 포르노그라피편에 들어가니, 포르노의 내용에 대한 설명만 있으면 거기에 다 동그라미를 쳐놓은 것이었다. 예컨대 '생식기에 대한 ~~한 묘사', '수간', 기타 등등 온갖 민망한 단어들이 동그라미와 굵은 밑줄로 강조가 되어 있으니, 행여 내 뒤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까봐 지우개로 지우면서 보느라 힘들었다. ㅡㅡ 누구냐,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