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원래 SF와 별로 친하지 않은데 멋진 리뷰에 혹하여 사고 말았다. 그리고 도착한 날, 표지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울었다. 호호. 그러나 사진에 보이는 껍데기를 벗겨내니 검은색에 은색 글씨가 멋진 것이었다. 당연히 겉표지는 재활용 쓰레기통으로 직행. 상당히 두꺼운 책인데도 매우 가볍다. 제일 처음 리뷰를 쓰신 분 글을 읽어보니 특수한 재질의 종이라는군요.

개인적으로 최고의 작품은 [지옥은 신의 부재]. 작가의 말에 따르면 풍자의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과연 없었을까. 작품 말미에 나오는 '진정한 신앙'을 갖지 못하고서 남에게 신앙을 강요하는 사람들때문에 작가가 한 번쯤 피곤해진 경험이 있어서 쓴 게 아닐까. 굳이 물질의 은사를 바라는 정도(쩝. 꼭 나쁜 건 아니지만 그게 신앙인의 바람직한 태도는 아닌 듯)가 아니더라도,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가고자 하는 것조차 인간의 욕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 없었던 건 [일흔 두 글자]. 음... 시대적 배경도 비호감, 소재도 비호감.

책의 구성에서 좋았던 것은 작가의 창작노트.
싫었던 것은 짤막한 서평 모음!!! 알라딘에서 자주 뵙는 분이  보여서 반갑기도 했지만, 이상한 것에 결벽증이 있는 난 솔직히 이 페이지를 잘라서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충분히 훌륭한 책의 안쪽에 광고질을 하다니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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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2-2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표지, 그래도 양호한 편인데.. ^^;

수퍼겜보이 2005-12-2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총, 균, 쇠]는 겉에 커버를 씌워야 할까봐. ㅋ

panda78 2005-12-2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ㅂ< 맞아!

하치 2005-12-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균.쇠. 겉에 커버씌워야한다에 한표.ㅋ

가넷 2006-02-1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괜찮지 않나요?^^;;;(이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