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지났지만, 그 날의 심상을 기억하고 싶어 걸어둔다.

3월 12일 정오가 지나서였겠지...

탄핵 가결안은 통과되고, 국회의원들은 밀고 치고 사지가 들려 나가고, 어떤 국회의원은 만세를 부르고, 어떤 국회의원들을 무릎을 꿇고 울고, 한 달 넘게 공들여 왔던 일은 난관에 부딪히고, 미팅 시간은 늦었는데 건물 입구를 못찾아 빙빙 돌고, 일은 마무리가 안되는데 사람들은 여의도로 모여든다 하고... 그날 머릿 속을 내내 사로잡은 것은 개구리가 하늘에서 마구 떨어지는 영화 매그놀리아의 끝장면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DJ뽀스 2004-05-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0년도 저의 베스트of베스트 영화를 여기서 만나니 기쁘네요.
오랜만에 개꾸락지 우박장면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카타르시스가 이런 거구나.." 뭔가 뻥 뚤리면서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말이죠.
(스밀라님 서재의 게임 코멘트따라 왔는데 역시나 알찬 서재입니다. 구경하고 갈께요 ^^:)

sunnyside 2004-05-1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후에 실제로 미국 어딘가에서 개구리 우박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신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