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립반윙클의 신부

립반윙클의 신부
이와이 슌지 지음, 박재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9월

영화를 읽고 책으로 보았는데, 영화에서 시간상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것 같은 점이 좋았다. 약간 파격적인 전개라고 생각했었는데, 장면들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마다 이 이야기는 나나미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100자평] 리버스

리버스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6년 7월

종장에서, 마지막 문장에서, 소름이 좌악 끼쳤다.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한 사람을 알아가고자 하는 그 과정 자체가 인상적인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종장까지 읽고 나니 뒤통수를 맞은 듯한 그 결말도 훌륭하다. 뜨겁고 진한 향의 에스프레소 같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100자평] 스파이

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코엘료의 소설답게 책장은 술술 넘어가지만, 다 읽고 난 뒤에 남는 것이 많지는 않았다. 마타하리의 삶과, 그녀의 거짓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덜 매력적이어서일 수도 있겠다. 그녀가 정말 독립적인 여성이었을까? 역사에 희생되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주제가 부풀려진 느낌이었다.

[100자평] 보건교사 안은영

보건교사 안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밝고 유쾌하고 명랑하고 재밌다. 찡하고 통쾌하고 따뜻하기도 하다. 안은영과 홍인표 두 쌤의 이야기가 계속되면 좋겠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100자평]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한정판 더블 커버 에디션)
알랭 드 보통 지음,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8월

연애에 이어 결혼생활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새댁으로서 집중해서 흥미롭게 보았다. 곱씹어 볼 만하고, 앞으로 생각이 혼자 널뛸 때 열어 보며 참고할 부분들도 있었다. 라비와 커스틴의 이야기와 그에 덧붙는 에세이가 참 잘 어우러지는 책. 기혼자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