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우리의 삶은, 지금 우리가 품고 있는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의 역사는, 그 동안 우리가 품어 왔던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

어떤 욕망은 역사의 발전을 추동하는 뜨거운 동력이 되었지만, 어떤 욕망은 그 동력을 잠재우는 차가운 물길이 되기도 했다. 분노를 토해내는 것은 어렵지 않고, 좌절을 토로하는 것은 상투적이다.

그 모든 욕망들을 냉소하지 않고, 차분하게 수긍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희망을 말하는 유시민의 태도는, 2015년이라서 더욱 특별하다.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관통하는 한국의 정치사를 말하면서도, 어떤 욕망도 함부로 냉소하지 않는 유시민의 글은, 자꾸만 화가 나는 마음을 가라앉힌다.

 

그렇게 가라앉은 마음이 묻는다.

지금 나는 무엇을 욕망하고 있는가. 무엇을 욕망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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