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씨 2004-05-08  

아주 작은 봉숭아 씨앗을 심었답니다! ^^
선인장님 손톱 두께를 고려해서 두 개의 화분에 봉숭아를 심었는데 싹이 잘 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봉숭아 씨가 너무 작아서 좀 의심스럽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꽃씨들은 원래 작은 거죠.. 여지껏 한 번도 꽃씨의 크기에 태클을 걸어본 적이 없었던 지라,,,
존재의 무거움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더군요. ㅎㅎㅎ

*봉숭아 화분 잘 키우는 법.
봉숭아 씨를 심는다.
싹이 나면 튼튼한 애들만 놔두고 솎아준다. → 난 요게 맘에 좀 걸리네.
마르지 않게 물도 적당히 잘 주고 스프레이도 뿌려준다.

*봉숭아 물을 들이면 마취가 안되나요?
아닙니다. 보통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을 때 의료진들이 손톱의 색을 보고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곤 하는데, 이 말이 와전된 것이랍니다.


 
 
선인장 2004-05-0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떠나는 공간에 그대의 존재를 남겨두고 싶었나 보군. 내 잘 지워보지. 그 동안 그대의 마음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봉숭아 꽃이 피는 여름이 오거들랑, 그대 손톱에 물도 들여주지. 그 꽃물이 첫눈 내릴 때까지 남아 있다면 그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펭귄씨 2004-05-0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워본다구요? __+ 흠...
봉숭아는 봉숭아고요, 나는 펭귄씨예요. ^^*
그 동안 내 마음에 지었다는 게 죄였는지 아니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근데, 무슨 죄를 지었다는 건데? )
그러나, 나는 봉숭아 물을 들이지 않을 겁니다. 자라고 있음을 목격하는 건, 가끔은 섬뜩하니까...
...
사랑이 이뤄진다는 것이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대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그냥 사랑할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