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2003-10-01  

안녕하세요
'성장소설'이라는 말에 혹해서, 발자국 남기고 갑니다. 안타깝게도 선인장님 책꽂이에는 제가 읽은 것들은 한개도 없습니다만, '성장'이라는 말이 좋아서요. 성장소설도 참 좋아해요--라고 말하기엔 읽은 것이 없지만, 아무튼 저는 '언젠가 바다깊은 곳으로'를 성장소설로 읽었거든요. 저는 제대로된 것들을 흡수섭취하는 방법을 덜배워서 제대로 자라고 있지 못한, 그러나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딸기입니다.
 
 
선인장 2003-10-0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책꽂이에서 제가 읽은 책이라곤 <먼 저편>밖에 없네요. 저도 딸기님처럼 그 책을 사면서 무척 마음 설레였던 기억이 납니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하나하나 아껴읽었던 것두요. 그래서 읽고 싶은 책이 많은 책꽂이를 발견해서 기쁘네요.
가끔, 아직 덜 자라서 세상에 대해 어린아이같은 반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까 있지요. 나이를 좀더 먹으면, 슬픈 것도 무서운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그게 언제쯤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는 나이를 사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린아이들의 공포와 치기어린 냉소가 힘이 됩니다.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 아이들이 주인공인 소설을 만나면 그 작품들의 완성도를 떠나 무조건 긍정하게 되는데, 아마도 애들과는 감정이입이 잘 되나봐요. 유년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탓인지...
늘상 들여다 보면서도, 그래서 아주아주 두터워지는 먼지를 보면서도 제대로 떨어내지 못하는 공간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