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읽어도 시는 나에게 높은 벽이다. 그래도 이따금, 오래오래 손에서 떠나지 않는 시집이 있다. 잠들지 못한 밤, 누구의 말도 상처가 되는 시간, 천천히 떠오르는 시들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