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숟가락의 주인은?

일곱 개의 숟가락 3
김수정 지음 / 행복한만화가게 / 2005년 6월

할아버지와 아이들 다섯을 더한 여섯에 강아지 윙크를 더해 일곱 개의 숟가락이 완성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군요. 이 책 맨 마지막에 일곱 번째 숟가락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이 만화를 기획하고 제목을 붙일 때부터 이미 결말을 지어두었단 뜻이네요.

커서 읽어서 그런가 할아버지가 생각만큼 속터지진 않네요. 윙크에 대한 얘기도 좀 의외였고.

짜투리반의 덧니들, 오달자의 봄도 만화로 (흑백 그대로) 출간되길 바랍니다.

칼라로 출간했기에 역시 별 하나 뺍니다.


오탈자 목록 - sulfur.pe.kr/book/book0014.html

현실에 좀 더 가깝게

버츄얼 그림동화 2
강경옥 지음 / 컨텐츠와이드 / 2005년 4월

1권에 비해 2권은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내용이네요. 기대했던 행복한 결말이 아닐 수도 있고 결말이 어떨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한 권쯤 더 그리면 좋겠는데.

2권에는 다음 세 편이 들어있습니다.

5. 노간주나무
6. 까마귀
7. 너덜네의 새

1권과 마찬가지로 인쇄질이 썩 좋지 않아서 별 하나 뺍니다. 마치 붓글씨를 쓸 때 종이에 먹이 튄 것처럼 종이에 아주 작은 점들이 튄 (찍힌?) 게 앞쪽에 가끔 보이거든요.

아, 그리고 너널네의 새가 아니라 너덜네의 새랍니다. 차례와 뒷표지에 오자가 났네요.

정말 재밌군요

톨킨의 호빗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데이비드 웬첼 그림, 찰스 딕슨 각색, 양소현 외 옮김 / 비앤비(B&B) / 2002년 1월

호빗은 아직 소설로 읽어보지 않았는데 정말 재밌군요. 몇 해 전에 초등학생 조카에게 책을 사줬다가 애들이나 읽는 동화책 사줬다고 타박들었는데, 동화책 맞잖아요? 아주 재밌는 동화책.

반지전쟁을 처음 읽었을 때처럼 초반에는 좀 지루한 듯하더니만 이 책도 읽다보니 어느새 책에 푹 빠져있더라고요. 그림은 평균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띄어쓰기와 맞춤법 틀린 데가 너무 많아서 교정을 보긴 한 건지 의심스럽네요. 더구나 제가 갖고 있는 건 2판이거든요. 그리고 제본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딱 한 번 무척 조심스럽게 읽었을 뿐인데도 벌써 책 뒷부분이 막 갈라지려고 하거든요. 낱장으로 분리될까봐 걱정입니다. (요 부분 때문에 별 하나 뺍니다)

비앤비에서 낸 서양만화책 중에서 이건 잘 샀다 싶네요.

비교되네요

일곱 개의 숟가락 2
김수정 지음 / 행복한만화가게 / 2004년 8월

2권에는 잡지에 연재할 당시 칼라로 크렸던 1회 분량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그것과 비교하면 대충 색칠한 나머지 부분은 정말이지…….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비교되거든요. 원래 칼라로 기획하고 그린 만화가 아니라서 흑백 만화에 대충 색칠한 게 오히려 만화의 품질을 떨어뜨리거든요.

손대지 말고 그냥 원래대로 흑백으로 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칼라면 책값도 올라갈 거 아녜요?

독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잘 봐줘도 허접한 칼라라서 별 하나 빼요.

제목 다르지만 같은 책

암행어사 출두야
윤승운 지음 / 푸른나무 / 2001년 12월

이 만화는 2004년 산하에서 ‘암행어사 한심이’란 제목으로 새로 나왔습니다. 제목을 바꾼 거죠.

이미 이 책을 사신 분은 산하에서 나온 걸 중복 구입하지 마시고 이 책을 사고 싶으면 산하에서 나온 걸 사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