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Puzzle - 강경옥 Special 단편집 이미지 퍼즐
강경옥 지음 / 반디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단편 만화를 좋아하는데 여성 만화가의 단편집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내가 찾던 그런 단편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우나마.

표지 설명에 지금까지 한 번도 책으로 엮어지지 않은 작품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앞에 실린 컬러 에스프리 세 편은 다른 단편집에서 본 일이 있고 「할머니의 방」은 단편집 『레드땅』에도 실려 있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80년대 것부터 시작해 폭이 20년이 넘어서 만화가의 작품을 시기별로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보기에 낯설 만큼 그림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서 어색하지는 않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Dreaming」 (이 작품은 그림을 좀 대충 그린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과 「불쌍한 사람들」 (고교 때 친구 언니가 그린 만화랑 친구가 쓴 소설이 떠올랐음).

종종 뭔 소린지 모를 작품도 있긴 하지만, 「로맨틱 나이트」와 「라일락 향기의 오후」도 가끔 읽어 보기엔 좋은 작품이다. 만화의 감성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으니까.

아참, 「라일락 향기의 오후」는 원고가 없어서 독자가 갖고 있던 잡지를 빌려 스캔해 인쇄했다고 한다. 선명도가 떨어지긴 한다. 하지만 끔찍할 정도는 아니다. 난 처음에는 그림을 연필로 그렸나 보다구나 생각했지 스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출판사에서 원고를 일부 잃어 버려 일부를 스캔해서 낼 수밖에 없었던 『별빛 속에』의 그 품질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에 비하면 이 단편은 정말 깨끗하게 잘 나왔다.

이 책 자체의 품질에 대해 말하자면, 오타 (맞춤법 틀린 거 빼고)가 몇 개 보인다. 그리고 컬러 에스프리에 있는 검은 색 인쇄질이 좀 떨어진다. 글씨의 굵기가 달라진다거나 글씨가 조금 밀려서 인쇄된 듯 보이는 쪽도 있다거나. 글씨를 못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글씨 인쇄가 다른 게 눈에 띄기는 띈다. 그래서 별 하나를 뺀다.

하지만 그래도 난 이 책을 추천한다. 강경옥 만화를 좋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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