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기 때문에 -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밝은세상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나에겐 언제나 일종의 도전이다.-기욤 뮈소

 

 

  소문으로만 듣던 기욤 뮈소의 책을 드디어 접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슨 책일까? 어떤 내용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된 책이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떤 어떨까? 그런 기대감과 함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선 다섯 명의 인물들이 나온다. 하나뿐인 딸을 잃고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마크와 그의 아내 니콜, 거듭되는 일탈 행위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억만장자 상속녀 앨리스, 나홀로 밤거리를 헤매며 복수를 꿈꾸는 에비, 어린 시절 자신의 범행을 떨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커너의 이야기는 실종된 마크의 딸이 다시 돌아오고 부터 시작 되었다. 다시 만난 딸과 함께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려는 마크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에비와 앨리슨의 이야기는 놀랍고 감동적이다.


 

 

  비행기 안에서 마크와 에비, 앨리슨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들은 서로가 같은 처지라는 것을 알고 가슴 속에 묻어 놓기만 했던 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 세 인물이 타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는 순간 씁쓸하면서도 아련한 슬픔이 밀려왔다. 사랑이야기라면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야기잖아. 제목도 작가도 모두 나를 속인 느낌이었다. 하지만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엔 알 수 있었다. 연인들끼리 나누는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고, 말로 하는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다섯 명의 인물들 모두 가슴속에 아픔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말 못하는 슬픔을 가진 자도 있고, 아무리 말 해도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렇게 아픔과 고통을 안고 있는 그들이 어떻게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사람들의 소문만큼 이 책은 재밌었다. '사랑하기 때문에'란 제목 때문에 시시껄렁한 사랑 이야기라고 착각할 법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치 흥미진진한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었고, 끝의 묘한 반전도 멋있고 놀라웠다.

 

 

  불행 뒤엔 행복이 뒤따른 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 역시도 마지막엔 다시 행복을 찾아 간다. 300쪽에 긴 여정 끝에 맛 보는 주인공들의 밝은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 처음 접해보는 기욤 뮈소의 책이었지만 재미있었다.

 

p.s 매 편마다 써있는 인용글귀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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