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머니
이시다 이라 지음, 오유리 옮김 / 토파즈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빅머니] 이시다 이라 지음/ 오유리 옮김/ 도서출판 토파즈

-돈과 주식세계에서 맴돌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라는 것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 된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빠듯한 생활을 마다하지 않고 하루의 반을 돈을 위해 쏟아 붓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요즘 시대에 돈이라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수단인 화폐의 가치이기 보다는 자신을 과시하는 수단이 된 것 같다. 얼마 전, 드라마 ‘쩐의 전쟁’이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다. 이 책을 보자마자 이 드라마를 떠올린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사람의 희로애락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돈’이라는 것이다. 이 시대의 돈이라는 것은 지금 많은 이들의 관심거리인 지금,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고 한다. 또, 아무리 땅을 파도 십원 한 장 보이지 않는다고들 한다. 이렇듯, 어찌 보면 아주 흔한 것이 혹은 아주 귀한 것이 돈이다. 이 책의 제목인 ‘빅머니’는 돈에 민감한 우리들에게 강한 자극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시다 이라의 야심작이라는 타이틀에 손에 거머쥐게 되었다.




 천지가 뒤바뀌는 하루가, 있다. -p.9




  천지가 뒤바뀌는 하루란, 주인공 시라토가 70 먹은 노인 고즈카와 만난 날이다. 그와 더불어 사라토가 ‘마켓(주식시장, 증권시장)’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 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날 백수였던 그가 고즈카를 만나 주식에 눈을 뜨게 되었다. 돈의 파도의 흐름을 만끽하기 위해 사라토의 숫자변화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새로운 사랑은 시작 되었다.




오래된 사랑은 새로운 사랑을 이길 수 없다. 나와 마켓의 관계는 이제 막 움트기 시작했다. -P.72




  연인이었던 미치루를 포기하고 마켓을 선택한 사라토. 이처럼 사라코는 마켓과의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마켓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며 조금씩 투자도 해나갔다. 가을빅딜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에도 가담하게 되고 그 덕에 흔히 말하는 감방이라는 곳에도 가게 되었다. 마켓의 파도 덕분에 연인도 포기하고, 영원히 자신에게 남을 약점도 남았지만 계속 마켓과의 사랑을 빠진 한 열혈청년의 이야기이다.







  주식에 대해선 문외한 나로선 마켓의 세계에 대해선 완벽하게 이해하질 못 했다. 주식의 흐름에 대해선 사라토가 웃을 땐 왜 웃었는지도 몰랐다. 주식에 대해 나처럼 아무런 지식도 없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에 관해 하나하나 따지지 않고 소설의 흐름에 몸을 맡겨 좀 더 편안히 읽는다면 잘 읽혀 나갈 것이다. 사라토가 마켓의 흐름에 맡겼던 것처럼···







  주식과 돈이라는 약간은 딱딱하고 어려운 소재를 담고 있었던 책인 만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돈으로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행복을 두루 보여준 책이었다. 마지막 한 방을 보낸 가을 빅딜은 정말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돈의 가치가 점 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때에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왔다는 자신이 창피해지기까지 했다.




진정 가난한 사람이란, 모든 사람과 똑같이 가난한 사람을 말한다. 혼자서 고독하게 가난한 사람은 아직 돈을 받아들이지 않은 부자에 불과하다. -p.36~37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아직 돈을 받아들이지 않은 부자이길 원했다. 언젠가 돈을 받아들일 날이 오길 기다리며 마지막장을 덮었다. 아직도 돈의 파장과 재미가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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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네요. 이시다 이라도 만나본지 정말 오래된것 같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