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예찬 - 눈부시게 푸른 젊은 날을 위한
한근태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표지가 알록달록 예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표지에만 신경을 너무나 쓴 탓에 책 구성이 엉망인 것도 있고, 내용은 표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책들이 있기 때문이다. 표지란, 독자들에게 딱 봤을 때 주는 첫인상과 같은 것이다. 그런 첫인상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그 책이 좋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인상이 좋아서 내용물을 보면, 속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딱 봤을 때, 책이 참 예쁘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마냥 흐뭇했다. 하지만 누가 과연 이 책을 보고 자기계발서 라고 생각할까? 이 책은 내겐 표지처럼 알록달록 예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소설책인 줄 알았다.


 자기계발서 라고 표지가 이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자기계발서 란 어딘가 선이 그어져 있어야 되지 않을까.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 굳이 표지까지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점에선 칭찬해주고 싶다.


 요즘 하도 많은 자기계발서 들이 나오기 때문에, 내용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은 책들이 있다. 이 책에서도 나온 바와 같이 자기가 모르는 부분에서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게 되고, 설명도 길어지게 된다고 한다. 나도 그런 책들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냥 일반 독자들은 이해도 불가능한 어려운 용어들에 어렵고 복작한 수식어들로 이루어진 책들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자기계발서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 되어 버릴 테다. 이 책은 쓴 저자는 그런 점을 염두 해두고 쓴 게 아닌가 싶다. 눈높이가 청소년인 만큼 청소년들에게 최대한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우리에게 터무니없이 많은 것들을 바라는 책들이 있다.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책들도 있고, 어려운 말들로 시작해서 끝까지 어려운 말들로 아무런 이해가 되지 않은 채로 이해하라는 식의 책들이 있다. 이 책을 읽은 한 분께선, 모두 옳은 말이긴 하나 실생활에 적용하긴 힘들다는 지적을 하셨다. 그래서 처음엔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난 그래도 조금은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 마음 속 에  와 닿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게 생각했다. 과연 학생들이 바쁜 시간 속에서 헬스를 다니거나 수영을 하고, 많은 책을 읽는 시간이 있을까. 내 대답은 no였다. 청소년들은 지금 하는 생활도 지겨워 할 테다. 그런 생각을 버리게 하기 위해선,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지시보다는 우선 청소년들을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별 내용이 없는 것에 비해 두꺼운 책. 속 내용에 비해 너무 화려한 표지. 여기도 저기도 다 옳은 말들이지만,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보다는 지시에 그치지 않는 내용들.이렇게 보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점들이 꽤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기에 아주 나빴던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이 책은 중학생이나 고등학교 1~2년생들 보다는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앞 둔 고3이나 대학생들에게 조금 더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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